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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신간도서인줄 알았는데, 이 글을 쓰려고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나왔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몇 추천도서 목록에도 없는 걸 보니 아마 다른 책을 읽다가 그 책에서 언급해서 읽을 만한 책으로 저장해둔 것 같다. 한참 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괜찮은 책이라서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내가 반납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빌려갔고 예약자도 1명 있다. 지금 시점에서 나 말고도 이 책을 찾는 사람이 조금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제목: 투자에 대한 생각

월스트리트가 가장 신뢰한 하워드 막스의 20가지 투자 철학 


원제 The Most Important Thing (2011)


저자: 하워드 막스

출판사: 비즈니스맵

발행일: 2012-09-21



먼저 저자의 20가지 투자 철학은 아래와 같다.


01 심층적으로 생각하라

02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03 가치란 무엇인가?

04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라

05 리스크란 무엇인가?

06 리스크를 인식하라

07 리스크를 제어하라

08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라

09 투자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라

10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

11 역투자란 무엇인가?

12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13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려라

14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15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16 행운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 마라

17 방어적으로 투자하라

18 보이지 않는 함정을 피하라

19 부가가치를 창출하라

20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이 중에서 리스크, 가치, '언제 또는 어디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리스크'에 관한 것이다.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고 투자를 할 때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도 이 책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리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나는 특히 책을 쓰면서 수익을 내는 방법보다는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와 그 리스크를 제한하는 방법을 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투자에 대한 생각》의 8페이지


리스크는 손실과 연결된다.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으면 손실을 회피할 수 없다. 저자는 같은 수익을 냈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더 적은 위험 속에서 그러한 수익을 낸 투자자가 더 뛰어나다고 했다. 워렌 버핏이 말했다는 '썰물이 되면 누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지,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라는 말은 리스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훌륭한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린 것보다, 같은 수익을 냈다 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더 적은 리스크 속에서 그런 성과를 낸 사람일 것이다(아니면 훨씬 적은 리스크로 약간 낮은 수익을 올린다거나). 물론 시세가 안정적이거나 오르고 있을 때, 우리는 포트포리오가 얼마나 큰 리스크를 포함하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워렌 버핏이 썰물이 되면 누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지,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 《투자에 대한 생각》의 107페이지


지금 읽고 있는 투자 관련 다른 책에서도 리스크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재테크 및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50% 손실이 났을 때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50% 수익이 아니라 100% 수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치'에 관한 것이다. 얼마 전부터 '도봉 박홍기'의 유튜브 방송을 즐겨 듣고 있다. 그 방송에서 박홍기씨도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종종 이야기했다. 그 가치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넓게 봐서 그림이나 원자재까지 다양한 것들의 가치를 의미한다. 부자들은 그러한 가치를 아는 데 뛰어나다고 했다.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도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매수가가 매도가보다 낮아야 한다. 그러나 매도는 미래에 이뤄지고 매수는 지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얼마에 사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알기 힘들다. 따라서 비싼 것가 싼 것에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준은 자산의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이제 의미가 확실해졌다.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에 사서 그보다 비싸게 팔면 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내재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에서 꼭 필요한 선결 과제다. --- 《투자에 대한 생각》의 38페이지


마지막으로 '언제 또는 어디에'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5번째 원칙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등에서 '언제 또는 어디에'에 대해서 자주 언급했다. '언제 또는 어디에'는 내가 그냥 붙인 말인데, 지금 시점이 호황기에 있는지 불황기에 있는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19일 2600 을 돌파했다. 그리고 어제인 7월 2일에는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300 아래로 내려갔다. 대세 하락의 시작일까, 아니면 단순한 조정일까. 쉽게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리스크를 관리하고 저가에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가 언급한 격언을 기억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격언이 바로 이와 관련이 있다. 즉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에 대한 생각》의 291페이지


나는 최근 LG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가 언젠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그러한 선택을 했는데, 그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높은 공매도 비율을 보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누른다고 추정하고 매수했는데, 반등할 것이 확실한 것도 아닌데 너무 섣불리 행동한 것 같기도 하다. '어디에' 있는지 좀 더 고민하고 행동했어야 했다.


아무튼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의 저자뿐만 아니라 나보다 높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알려주는 내용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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