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용산구 용산동2가 임장 후기

 

부동산 경매에 입문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본격적으로 경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실력은 하나도 늘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임장에 나섰다. 

 

선택한 물건은

 

2018타경54***

용산동2가

동광빌라

 

그리고 후암동쪽에 있는 물건을 두 개 더 골랐다.

 

2018타경54***은 1회 유찰 이후 2020년 4월 21일 226,748,800원에 매각됐다.

 

녹사평역에서 숙대입구역까지 둘러볼 생각이었다. 아직은 입찰을 위한 임장보다는 그저 이 동네는 분위기가 어떤가를 알고자 여기 저기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원래 임장을 하면 시세 파악을 위해 부동산에도 들어가봐야 했는데, 코로나로 분위기도 안 좋고 입찰할 생각도 없어서 부동산에는 그냥 들어가지 않았다.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왔다.

 

용산동2가는 1번 출구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2번 출구였다. 해방촌과 경리단길이 있는 쪽이다. 녹사평역부터 이태원역까지는 몇 번 가봐서 익숙한데, 녹사평역 북쪽으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오자 길 건너편에 서점이 보였다. 외국 책을 취급하는 곳인데 10여 년 전에 내가 갔었던 곳이 맞는 것 같았다.

 

조금 걸어가니 해방촌 입구가 나왔다.

 

길이 좁아서 그런지 인도와 차도의 높이가 똑같다. 해당 물건지에 갔다가 나오면서 길을 건너려고 했는데 양쪽으로 차가 끊임없이 와서 길을 건너는데 한참 걸렸다. 원래 이쪽으로 통행량이 많은지 모르겠다.

 

 

목적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지도에서 몇 번 봤기 때문이다. 로드뷰도 보고.

그런데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았다. 얼마 전에 토지 임장을 갔다가 주민과 마찰이 있어서 칼부림까지 일어났다는 기사를 봐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괜히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사진을 달랑 한 장 찍었다. 

사진에도 나왔는데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호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우편함에 우편물도 잔뜩 있었다. 주차장에 차가 몇 대 있었고, 건물 입구는 개방된 상태였는데 일부러 안 들어갔다. 입찰을 할 생각이었다면 들어가서 벨까지 눌렀어야 했을 것이다.

 

사전 조사

임장을 나오기 전에 나름 사전 조사를 했다. 이 건물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얻고자 했는데, 다행히 무언가 하나 발견했다. 이 건물의 다른 호수가 예전에 경매로 나온 적이 있었던 것이다.

 

2011타경****

내가 임장을 갔던 물건은 3층인데 예전 물건은 1층이었다. 감정가는 2억 2천만원. 낙찰가는 1억 1300만원 정도였다. 모자관계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1/2씩 지분을 공유하여 낙찰 받았고, 자녀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 처음에는 경매 고수인 어머니가 낙찰을 받으면서 추가적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 아들의 명의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경매 고수인 아들이 어머니의 명의를 활용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됐건 앞으로 내가 경매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할 사람들이 이런 고수들이라니 더욱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해당 물건을 2018년에 매각했다.

 

2011년 사건의 감정평가현황 요약에 '본건 인근 재건축 기대심리로 토지지분 면적당 토지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무래도 재개발을 노리고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이 목적이라면 2층이나 3층보다 저렴한 1층을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참고로 2018년 사건 3층의 토지면적과 2011년 사건 1층의 토지면적이 동일하다. 

 

 

앞으로 이 지역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재개발로 큰 이익을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에는 남산타워, 서울타워라고 해야 하나, N타워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타워가 작게 보이는데 어떤 곳에서는 엄청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까운 곳에 남산이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고도제한이 존재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근처의 미군기지 부지가 어떻게 개발되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상당히 가까운 곳에 미군기지 담벼락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뭐가 생길지 모르겠다.

 

 

해방촌 사진들

 

임장을 나온 김에 해방촌도 둘러봤다. 원래는 경리단길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미군기지에서 최대한 가까운 쪽으로 숙대입구역까지 가려고 했다. 그런데 해방촌을 둘러보고 후암동 물건까지 잠깐 보고 왔다.

 

해방촌 입구

 

장독대인지 항아리인지 옹기인지 파는 가게가 있었다. 신기했다. 가게 안에 작은 옹기 모형도 파는 것 같았는데 들어가서 구경하지는 않았다. 들어갔으면 하나 사서 나왔을 것이다. 위 사진을 찍은 곳 뒤쪽으로 '해방촌'이라고 적힌 것이 있었는데 길을 건너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외국인이 길을 물어봐서 알려주냐고 못 찍었다.

 

해방촌 마을 안내도

 

다문화흔적여행길, 마을흔적여행길, 역사흔적여행길이 있다. 나는 다문화흔적여행길과 역사흔적여행길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아직은 안내표지판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지도앱에도 잘 안 나오고 그냥 큰 길을 따라 걸었다. '반미'를 파는 베트남 음식점이 두 개 보였고 다른 가게들은 유심히 안 봐서 모르겠다.

 

구석 구석 돌아봐도 좋았을텐데 언덕길이 많아서 한번 올라갔던 길은 다시 내려오기 싫었다.

 

해방촌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해방교회

 

지도를 보니 해방성당도 있다. 그쪽으로는 못 가봤는데,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면 그쪽으로 둘러보고 싶다.

 

해방촌 오거리를 지나서 남산쪽으로 오니 공영주차장이 있었다. 거기서 저멀리 도심이 보였다. 조만간 남산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여기서 별로 안 멀어보여서 남산에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후암동쪽으로 가기로 했다.

 

후암동 108 계단

 

경사 엘리베이터도 계단들

 

계단이 생각보다 숫자가 적었다. 내려가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2019타경52***

 

후암동 첫 번째 물건. 잠깐 보고 왔다. 후암동은 사전조사를 제대로 못 해서 목적지에 가서도 무슨 물건이었나 잘 생각이 안 났다. 용산동2가 물건과 달리 여기는 건물 입구가 닫혀있었다.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여기는 공부와 현황이 다른 물건이다. 그리고 숨겨진 사연이 있는 것 같다.

 

2019타경52***은 2020년 3월 31일 결국 취하됐다.

 

후암동 두 번째 물건지로 가는 길에 후암시장이 있어서 잠깐 들렸다. 어딘가에서 봤던 것처럼 규모가 작았다. 그래도 나중에 가능하면 전통시장이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

 

여기서 떡볶이라도 한 접시 먹으려다가 그냥 후암동 두 번째 물건을 보러갔다.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뒤로 보이는 남산타워

 

 2019타경54***

 

현재는 '변경' 상태인 물건. 진행될지 모르겠다. 58년이 넘은 건물. 인접토지의 건물들과 같은 출입문을 사용하고 있다. 주변 건물들을 보니까 재개발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용산동2가도 그렇고 후암동도 그렇고 일부 지역만 둘러봤지만 그래도 후암동쪽에 깨끗한 신축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많아보였다.

 

2019타경54***은 2020년 3월 31일 578,000,000원에 매각됐다.

 

숙대입구역으로 가는 길에 공사현장이 보였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나서는 공사현장도 유심히 보게 된다. 무슨 공사인지. 뭐가 생기는지. 

 

인근 부동산에 들어가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왔다.

 

돌아와서 해당 지번을 검색해보니까 서울시교육청이 들어오는 자리다. 그 맞은편에는 미국대사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사실 해방촌에서 후암동을 지나 숙대입구역까지 둘러보기로 결심했던 이유가 '미국대사관'이다. 며칠 전에 미국대사관이 숙대입구역 근처로 이전한다는 기사를 봐서 그 주변을 둘러보고 싶었다.

 

약 두 시간 가량 걸어다녔는데 많이 부족했던 임장이다. 부동산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래도 앞으로 최대한 많이 현장에 다닐 생각이다. 

반응형
  1. 부자엄마로 살기 2020.03.22 21:44 신고

    경매도관심있어서 잘봤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