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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여행 중 계화도에서 일출을 봤다.

 

부안 계화도 일출을 기다리며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여행을 가면 일몰과 일출에 집착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여행을 갈 때 마다 일출을 봤던 것은 아니라 일출을 본 적이 몇 번 없다. 갓 성인이 되어서 여수 향일암에 일출을 보러 갔었고,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에는 갈 기회가 없었다. 최근 강원도 고성에 갈 때 마다 일출을 보기도 했다.

 

이번 새만금 여행(부안 - 변산반도 - 고군산 - 군산)에서는 일출을 볼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서해안이니까... 일출은 생각도 안 했고 일몰을 보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여행을 준비하다가 위 사진과 비슷한 계화도 일출 사진을 보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이 일출 시각도 그렇게 이르지 않았다. 초여름에 강원도 고성에 갔을 때는 일출을 보기 위해 5시에 일어나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출 시각이 6시 30분 정도라서 부담이 없었다. 그래도 준비는 철저히 할 필요가 있었다. 새벽에 어두울 때 초행길을 가면 길을 잃어 늦을까봐 전날 사전 답사도 다녀왔다.

 

 

계화도 일출 명소 - 낮

 

계화도 권역 종합안내도

계화도에 오면 봉수대, 어울센터, 야구장, 간재사당에 가볼 만하다고 한다. 계화도 일출 명소만 가봤을 뿐 나머지는 어딘지도 모른다. 간재사당이었던가. 거기는 가본거 같다. 간재선생유지라도 지도에 보여서 계화도까지 왔는데 안 가기도 그래서 갔는데, 위치가 명확하지 않아 그냥 돌아왔을 뿐이다.

 

 

계화도 일출 명소 포토존

여행 전에 블로그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냈고, 일출을 보기 전날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포토존도 있었다.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바닷물과 소나무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벤치도 두 개 있어서 조용히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저 뒤로 보이는 개가 엄청나게 짖어댔다. 결국 저 앞에 보이는 벤치에 못 앉고 좀 떨어져서 다른 벤치에 앉았는데도 계속 짖었다. 이날 숙소로 돌아와서 개가 사납게 짖을 때 대처하는 법까지 찾아봤을 정도다. 하루 전날 이렇게 안면을 텄으니 일출을 보러 갔을 때는 안 짖을 줄 알았는데, 다음날에도 엄청 짖었다...

 

 

 

안 가봤지만 이 근처에 '계화조류지'도 있어서 새들도 보였다.

 

 

바로 저 아래쪽이 일출 명소다.

 

 

일출을 볼 수 있게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일시 폐쇄 중이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대낮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고, 다음날 새벽에도 한 사람 정도 봤을 뿐이다. 주말에 사람들이 몰릴까봐 폐쇄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주차 공간도 있었다.

 

저 앞에 화장실도 있고, 오른쪽 끝으로 들어가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주변을 더 둘러봤다.

 

 

새도 한 마리가 보였다.

 

 

이름이 뭘지...

 

 

 

이런 새를 보면서 새만금 개발에 대해 생각해봤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새만금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계화도까지 온 것도 여행보다는 투자에 비중을 두기도 했지만... 애초에 개발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좁은 땅 때문에 개발을 계획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을 걱정하고 있는데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개발할 필요가 있었을까. 엄청난 예산이 이미 투입됐고, 더 사용되겠지만, 국토의 균형발전은 다른 방법으로도 더 효율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계화도 일출을 위한 사전답사를 마쳤다. 숙소도 일부러 부안읍 주변으로 잡았다. 여기까지 차로 20분 거리였다.

 

 

계화도 일출

 

다음날 숙소에서 짐을 모두 챙겨서 나왔다. 원래는 일출을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쉬었다가 퇴실할 예정이었는데, 숙소까지 돌아왔다가 고군산군도로 가는 것보다 계화도에서 바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일출 시각은 6시 30분 정도였고, 6시 15분쯤 도착해서 7시 10분까지 있었다. 사진을 110장 넘게 찍었다.

 

 

계화도 일출 명소 도착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그래도 밝다. 해가 떠오르기 전 어두운 분위기를 더 느끼기 위해 일출 시각 20분 전에는 도착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벌써 밝았다. 날이 그렇게 추운 것도 아니라서 벤치에 앉아서 편안히 일출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개가 짖어서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졌다.

 

 

일출 전 붉으스름한 하늘

 

사실 여행 중에 피곤한데 일출을 꼭 봐야할까 고민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까 다행히 날씨도 맑았다. 앞으로 투자를 위해 새만금에 자주 올거니까 그때 봐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일출을 보고 싶다고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날씨까지 따라줘야 한다.

 

 

점점 더 붉어지는 하늘

 

날씨는 분명 맑음이었는데 약간 흐린 느낌이다. 일출을 기다리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는데, 여행을 다녀온 지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무튼 사진만 엄청 찍었다.

 

 

 

앞으로 새만금에 올 때 마다 일출을 보러 올 것이다.

 

 

 

나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구글에서 '계화도 일출'을 검색해보니 구름까지 멋지게 나온 더 멋진 사진들도 많았다.

 

 

계화도 일출 이미지 (출처 : 구글)

 

너무 맑은 것보다 적당히 구름이 있는 사진이 더 멋져 보인다.

 

 

 

 

한 시간 가량 서서 일출을 감상했다. 어두울 때는 나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반대편에 낚시 중인 사람들이 있었다.

 

 

 

 

 

 

 

 

 

 

 

간신히 새 한 마리도 담았는데... 새들도 많았다.

 

 

 

이곳은 언제까지 이런 모습일까.

 

새만금 개발과 관계 없이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점점 더 밝아지더니 드디어 해가 보였다.

 

 

 

 

 

 

 

 

 

 

 

 

 

 

 

 

 

 

 

 

 

 

 

 

 

 

 

 

 

 

 

 

 

 

 

 

 

 

 

 

 

 

 

 

 

 

 

 

 

 

 

 

 

 

 

 

 

 

 

 

 

 

 

 

 

 

 

 

 

이렇게 부안 계화도에서 일출을 보고 고군산군도로 떠났다.

 

 

이렇게 글을 마치려다가 갑자기 '신시전망대'도 생각이 났다. 이번 여행에서 일출은 계화도만 생각해서 계화도 일출만 봤는데, 신시전망대나 다른 곳에서 보는 일출도 나름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매년 새만금에 올 예정인데, 그때 마다 계화도 일출을 볼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신시전망대

 

신시전망대 위치

 

신시전망대 주변

신시전망대를 검색하니까 새만금33센터로 표시된 곳으로 나오는데, 내가 갔던 곳은 엄밀히 말하면 '신시광장'이었다.

 

새만금 휴게소에서 찍은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

 

거대한 방조제이다.

 

 

신시광장의 조형물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거의 없었다. 여기서 숙박을 했는지 근처에 캠핑카 두 대가 보였는데, 바로 군산 쪽으로 떠났다.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

 

 

신시광장

 

이렇게 광장 주변으로 벤치들이 있었다. 일출을 감상하기 적당하지 않을까.

 

 

무슨 일인지 뒤집어진 벤치도 있었다.

 

 

저쪽은 지도상 '자연쉼터'라고 나온다.

 

새만금 방조제 곳곳에 저런 쉼터, 공원 등이 있었다.

 

 

벤치들

 

 

 

이렇게 신시광장을 한 바퀴 돌아봤다.

 

 

이건 동백꽃인지...

 

 

무슨 팻말인가 했는데...

 

 

최양엽(토마스) 신부 신시도 체류지였다.

 

 

여기서 보는 일출도 멋질 것 같다.

 

 

여기는 뭐가 생길지... 여전히 공사 중이다.

 

 

다시 신시광장

 

여기서 진짜 고군산군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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