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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역사의 쓸모>는 마케팅에 영향을 받아서 구입했다. 다행히 마케팅에 낚인 것은 아니었다. 책을 다 읽었고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매월 4권 이상 책을 구입하려고 한다. 소득의 일정 부분은 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사고 싶은 책이 없을 때도 있는데 최근에는 이것 저것 사고 싶은 책이 많다. <역사의 쓸모>는 사고 싶은 책이 없을 때 알게 되어서 바로 구입했다. 온라인 서점 모바일 앱에 들어갔는데 메인 화면에 이 책이 나왔다. 최태성 씨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책의 내용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다.

최태성 씨는 역사 강사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순간 고민했는데 책의 속표지에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교사이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무척 사랑 받는 교사였던 것 같다. 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최태성 씨를 처음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최태성 씨의 강의를 추천했다. 최태성 씨의 강의를 들은지 벌써 8년 정도 지났다. 8년 전에는 한국사 때문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인 최태성 씨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역사의 쓸모>를 읽고 먼저 최태성 씨의 삶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이전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됐고 강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역사를 통해 결정하기도 했다. 

<역사의 쓸모>를 읽고 내가 배운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좌절금지'이다.  몇 년 전에 나는 크게 좌절을 했고 아직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기연민에 빠져있다'는 말이 생각났는데 검색해본 결과를 하나 보니까 거기서는 자기연민을 전혀 다른 뜻으로 썼다. 아무튼 안 그래도 다소 부정적인 편이었는데 좌절감, 패배감에 빠져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더 어두워보일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보다 몇 년 늦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의 쓸모>에서 정약용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8년간 귀양살이를 하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았던 정약용. 그가 받았던 고통이 비하면 내가 겪은 고통은 그 절반의 절반도 안 될 것이다. 내가 가고 싶어했던 자리에는 나보다 더 쓸모있는 사람들이 갔을 것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도 어딘가 있을 것이다. 좌절감, 패배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다른 의미를 찾아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정약용의 남양주 생가로 가곤 합니다. 여유당 현판 아래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요. 역사 속 인물과 소통하면 지금 당장 닥친 문제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거든요. 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현재를 보게 되니까요. 마찬가지로 내 인생 전체에서 이 문제는 수많은 고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고난이 인생의 끝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조급한 마음을 약간은 덜어낼 수 있어요. -<역사의 쓸모>의 76페이지-

나도 올해 안에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생가에 꼭 가볼 생각이다. 거기에 간다고 해도 내 인생의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경주에 가면 최부자댁에 가보고 싶다. 경주 최부자댁도 이 책에 소개된 곳이다. 

혹시 나처럼 좌절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역사의 쓸모>를 읽어보길 바란다. 그외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최태성 씨를 좋아하는 사람,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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