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경제적 자유인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 중 하나이다.

 

내가 의미하는 경제적 자유인이란 노동 소득 없이 자본 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 소득에 의지해 살고 있을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포함하여 이들을 '노예'라고 부른다. <무한도전>의 한 장면도 있지 않은가. 조선시대(?) 복장을 한 출연자가 지나가는 회사원에게 천민이냐, 양반이냐고 묻자 '노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공노비든 사노비든 월급을 위해 거의 평생을 일해야 한다.

하지만 노동 소득을 절약하고 투자하여 자본을 형성한다면 자본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다. 노동 없이 자본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 경제적 자유이다.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이나 건물주가 그러한 예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처럼 태어날 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언젠가부터 이런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막연하게 살고 있었다. 얼마 전에는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려 보기는 했다. 매월 100만원 정도의 자본 소득을 얻으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저금리 시대에 세후 1% 이자율을 가정했을 때 12억이 있으면 된다. 수익률을 높이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그 금액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러다가 <파이어족이 온다>를 알게 됐다.

사진상 아래쪽이 짤려서 안 보이는데,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꿈꾸던 삶을 사는 사람들'이란 글을 보고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를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일찍 은퇴한다는 뜻이다. 

 

경제적 자유인이 되는 시기도 중요한데, 80세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물론 그 나이에도 건강하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도 일찍 은퇴하면 할수록 더 좋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일찍 죽더라도 50세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싶다.

 

<파이어족이 온다>에서는 은퇴 계산기를 소개했다.

자신의 나이, 세후 연봉, 연간 지출 등을 입력하면 은퇴 가능한 나이를 알려준다.

 

30살, 연봉 3천만원, 연간 1천만원 지출, 현재 자산 1천만원을 입력하면 40살에 은퇴가 가능하다고 나온다.

 

미국 기준이라 달러로 입력해야 하는데 천원 단위로 입력해도 은퇴 나이를 계산하는 데 문제 없어 보인다.

참고로 주식에 50%, 채권에 40% 투자하고 현금을 10% 보유하는 상황을 가정했고, 주식 수익률은 5%, 채권 수익률은 2%, 인플레이션은 3% 로 가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기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4퍼센트의 법칙으로 연간 지출의 25배를 저축하면 은퇴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참고하여 정한 것이다. 그 정도의 저축 금액에서 5% 수익률을 달성하여 4% 를 인출한다면 평생 투자수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에 투자하여 5% 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파이어족이 온다>에서는 위험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시장 수익률을 달성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지출을 줄이거나, 소득을 늘리거나, 주식 비중을 높이거나 투자 수익률을 높인다면 더 빠른 은퇴도 가능할 것이다.

위 사진은 저축률에 따라 은퇴 시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파이어족이 온다>에 있는 내용이다. 이 사람들의 경우 저축률이 16퍼센트였을 때 34.3년 뒤에 은퇴가 가능했는데, 저축률을 58퍼센트로 높인다면 11년 뒤에 은퇴가 가능하다. 

결혼 및 출산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은퇴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이후의 삶이다. 오랫동안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을 하지 못했다. 12억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표일 수는 없다. 파이어족들의 경우에도 은퇴 자체보다는 은퇴 이후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행복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10가지 목록 쓰기'라는 방법을 알려준다. 매주 자신이 가장 즐겨하는 일 10가지를 목록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일주일 또는 한 달 정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작성하면 된다. 이렇게 작성한 목록을 통해 파이어족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은퇴 이후에 무엇을 하며 살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가 있다면 배우자와 목록을 공유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목표로 할 수 있다.

 

파이어족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일 수도 있다. 저자의 경우에도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배우자를 설득하는 것 외에도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파이어족의 생활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이미 파이어족과 유사한 삶을 살고 있다고 깨닫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저런 어려움과 고민을 이미 파이어족이 된 사람들을 만나서 해결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 저자 부부가 한때는 연봉이 약 1억 5천만원일 정도였다는 점으로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나는 아직 미혼이라 아이까지 있는 저자들의 고민에 공감이 안 되고 그 내용이 지루하기도 했다. 그래도 파이어족이라는 개념을 알고 파이어족의 생활방식을 알아보는 데 <파이어족이 온다>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나는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을 알기도 전에 빠른 은퇴를 목표로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할 때에 인생을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전반전에는 일을 하고 후반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 중간인 하프타임에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후반전을 준비하고 싶었다. 저자처럼 파이어족들을 만났다면 벌써 은퇴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에는 이런 마인드로는 취업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한 외국계 기업에서 면접을 봤었다. 나름 성실한 모습을 보여서 실무진 면접을 통과했고 다음 단계로 한국 지사장과 면접을 하게 됐다. 거기서 통과하면 싱가폴에 있는 아시아 지사장과 형식적인 화상 면접을 하고 채용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 지사장과의 면접에서 어쩌다보니 45살에 은퇴를 할거라고 말하게 됐다.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45살이면 애가 중학생일텐데 은퇴가 가능하겠냐 는 반응이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비혼과 저출산이 만연한 시대, 워라밸을 중시하는 90년생들이 온 지금 시대에는 이른 은퇴가 통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아직도 안 통할 것 같다. 꼰대들은 신입사원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ㅇㅇ씨 앞으로 30년은 다니겠네.

당시에는 인기도 없는 직업이었는데 시대를 잘 타고 나서 안 짤리고 2~30년씩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는 이른 은퇴보다 정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거나 아파트 대출의 노예가 된다면 정년까지 버티는 노예의 삶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해야할지 모른다.

수년간 방황을 했지만 다행히 아직 늦지 않았다. 파이어족과 함께하는 은퇴 계산기에 내 나이와 연봉, 지출, 현자산을 입력하면 45살에 은퇴가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아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은퇴 가능 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파이어족과 함께하는 은퇴 계산기

https://www.playingwithfire.co/retirementcalculator

 

Retirement Calculator — Playing with FIRE

Retirement Calculator Watching my retirement age decrease as I increased my savings showed me the power of our savings rate and the real possibility of early retirement. I come back to this tool often to check my assumptions or just for encouragement. We h

www.playingwithfire.co

 

또한 <파이어족이 온다>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파이어족 블로그를 몇 개 소개했다. 이 글에는 그 링크를 생략한다. 그 링크들을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다가 두 시간 넘게 작성했던 글을 날렸기 때문이다. 파이어족에 관심이 있다면 파이어족들의 블로그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영어로 된 블로그들이었는데 각자 파이어족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는 듯 했다.

국내에서는 다음카페의 텐인텐(10년 안에 10억 모으기)이나 짠돌이 카페가 파이어족과 유사한 면이 있다. 다만 파이어족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한 지출 수준을 정하고 이른 은퇴를 위해 절약한다는 면에서 많이 모으는 것이나 무조건 절약하기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카페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두 카페 모두 나름의 가치를 추구한다.)

반응형
  1. 환상구르 2019.12.08 10:45 신고

    반정도는 파이어족인 월급쟁이입니다. 경제적독립함께해요. 글 잘보고 구독하고 갑니다. :)

    • 사용자 45FIRE 2019.12.08 20:00 신고

      감사합니다! 반정도라니 부럽네요. 경제적 독립을 이룰때까지 화이팅합시다!

  2. Brumik 2019.12.08 13:52 신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3. 부자엄마로 살기 2020.02.29 19:08 신고

    잘 읽었습니다.

  4. steady turtle 2020.06.10 02:49 신고

    텐인텐
    카페 한번 가입해봐야겠네요!

    • 사용자 45FIRE 2020.06.10 17:47 신고


      강의까지 들으면 좋겠지만 멘탈 약하면 힘들거 같더군요 ㅎㅎ 안 들어봐서 확실히 모르지만 직설적이라는 후기가 좀 있어요

  5. studio._.lucie 2020.08.05 14:34 신고

    경제적 자유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파이어족이 온다' 이 책 들어보기만 하고 읽어보진 않았는데 이런 내용이군요! 은퇴 계산기 흥미로웠습니다. 닉네임도 이 게시글에 쓰신 내용을 바탕으로 정하신 것 같네요 경제적 자유까지 화이팅입니다! :)

반응형

《365 월세 통장》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경매책인줄 알고 읽을 생각도 안 했다. 그러다가 유료 경매 사이트의 무료 이용권이 필요해서 이 책을 구입했다. 경매 사이트 30일 이용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입해서 읽은 책인데 내용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365일 동안 매일 내 통장에 월세가 들어오는 삶은 누구나 원할 것이다. 나는 그런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저자는 그러한 목표를 이뤘다. 그것도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달성했다. 《365 월세 통장》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물론 엄청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경매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경매책에 이론을 다룬 책, 경험을 다룬 책, 이론과 경험이 적절히 조화된 책이 있다면, 《365 월세 통장》은 경험담 위주의 책이다. 그래도 부록을 통해 실전 투자에 도움이 되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했다.



책제목: 365 월세 통장 - 매일 월세 받는 꼼꼼언니의 경매 재테크

저자: 윤수현

출판사: 다산북스

발행일: 2018-03-12



내가 어렴풋이 '경제적 자유'를 꿈꾼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그 목표를 잊고 지냈다. 작년부터 투자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생겼는데, 경제적 자유를 이미 이룬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진작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크게 느꼈다. 지금이라도 경제적 자유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디선가는 그런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밝혀야 그걸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고 했ㄷ. 나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역시나 주변 사람들은 '격려'보다는 '비아냥'이 많았다. 진정 사랑하는 연인 사이나 부부 사이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그렇게 바라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저자 역시 3년 안에 30채의 월세를 받는다는 목표를 밝혔을 때 그러한 목표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 비아냥 거렸다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


'매일 내 통장에 월세가 들어오는 시스템'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이 '그게 과연 가능하겠어?'라고 반문했지만, 결국 나는 해냈다. 3년 만에 갖게 된 30채의 아파트를 통해, 월평균 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으니까. --- 《365 월세 통장》의 14페이지


나도 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보도 섀퍼의 돈》은 재테크 관련 다음카페인 '텐인텐'에서 추천한 책이다. 텐인텐의 추천도서 30권을 알게 된 것이 일 년 전인데 아직도 그 30권을 다 읽지 못했다. 이런 저런 책을 읽을 수록 알게 되는 추천도서들은 늘어났고, 주로 신간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얼마 전부터 신간을 보는 것을 줄이고 추천도서 위주로 하나씩 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고른 것이 《보도 섀퍼의 돈》이다. 


처음 알게 됐을 때도 별 관심이 없었다. '돈'이라는 단순한 제목에, 낯설은 이름은 '보도 섀퍼'. 책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마음에 들었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자 수입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방법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정말 단순했다. 절약하고, 저축하고,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책제목: 보도 섀퍼의 돈

원제 Der Weg Zur Finanziellen Freiheit


저자: 보도 섀퍼

출판사: 북플러스

발행일: 2003-04-15



《보도 섀퍼의 돈》에서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중에는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그 방법 역시 단순했다. 매수를 하고, 6개월이 지난 후에 30% 이상 하락하면 1차 추가매수를 하고, 또 하락한다면 같은 기준으로 2차 추가매수를 하고 인내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망하지 않을 종목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다섯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라고 분산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으로 주식 투자를 어떠한 방향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가 있었다. 앞으로 7년 뒤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