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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제기동에 다녀왔다.

 

원래의 계획은 제기동에서 경매로 나왔던 물건 하나와 회기동에서 경매로 진행 중인 물건 하나를 보고 오려고 했다. 그런데 제기동에서 회기동으로 가는 길에 제기6구역청량리6구역이 있었다. 미리 손품을 많이 팔고 갔으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갔을 텐데, 제기동에 가서야 근처에 제기6구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 주변에 낙후된 지역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잠깐 둘러봤다. '여기도 언젠가는 재개발이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축 건물이 거의 안 보여서 '재개발에 투자를 하려면 이런 지역에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바로 거기가 '청량리6구역'이었다.

 

동대문구 제기동 이동 경로

 

고려대역에서 내려서 먼저 경매 물건이 나온 곳으로 갔다. 한신아파트 좌측으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제기6구역으로 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낙후된 주택가를 지나갔는데 거기가 청량리6구역이었다. 지금 지도를 보니까 제기6구역과 청량리6구역의 위쪽 부분만 보았을 뿐이다. 아래쪽 부분도 둘러보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재개발 지역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경매 물건 몇 개를 보러 갔기 때문에 그렇다. 또 이날 날씨도 엄청 추웠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청량리동

 

카카오맵에서는 제기6구역과 청량리6구역이 안 나온다. 위 지도상 한신아파트와 청량리7구역 사이에 제기6구역과 청량리6구역이 있다. 제기동과 청량리동에 각각 속하지만 지하철 제기동역이나 청량리역에서는 조금 멀다. 고려대역에서 가장 가까운데 초역세권은 아니다. 

 

 

제기6구역 위치도

 

제기6구역은 청량리6구역과 붙어있다. 통합해서 함께 개발해도 좋을 위치인데 행정구역상 경계라서 따로 구역을 지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청량리동 경계

 

제기동과 청량리동 경계를 따라 제기6구역과 청량리6구역이 있다. 현장에서 제기6구역 위치를 확인하고 왜 일부분만 구역 지정을 했을까, 다른 쪽에 사는 주민들은 재개발에 반대를 했나,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나머지 부분은 청량리6구역이었다.

 

 

제기6구역 조감도

 

제기6구역은 위와 같이 바뀔 예정이다.

 

 

청량리6구역 위치도

 

제기6구역 오른쪽 부분이 청량리6구역이다. 오른쪽 끝으로 도로변에 붙은 건물들은 구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온다. 예전에 청량리로 임장을 갔을 때 그 도로를 지나갔다. 그때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 홍보관 방문 예약을 했는데, 중간에 시간이 한 시간 가량 비어서 주변을 돌아다녔다. 홍릉근린공원, 청량리7구역, 미주아파트 등을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청량리6구역 조감도

 

청량리7구역은 위 조감도처럼 바뀔 예정이다. 초역세권은 아니지만 청량리6구역 중심부부터 고려대역까지 직선거리로 500미터 정도로 가깝다. 청량리역까지도 직선거리로 1킬로미터 정도이다.

 

 

현장 사진들

 

고려대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뒤쪽이다. 여기서 바로 3번 출구로 가는 골목이 있다면 한신아파트에서 지하철역까지 더 빨리 갈 수 있을 텐데, 막혀 있는 것 같다. 편의점으로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자세히 안 봐서 확실하지 않다.

 

 

주변을 잠깐 돌아보고 정릉천을 건너서 한신아파트 쪽으로 건너갔다. 거기에 경매로 매각된 물건이 있다.

 

 

제기동에 올 때마다 아쉬운 모습이다. 정릉천이 있어서 산책이나 자전거를 탈 수 있지만 고가도로는 조금 흉물스럽다. 비가 오는 날에는 저 고가도로 아래로 우산을 쓰지 않고도 산책을 할 수 있지만, 좌측과 우측을 단절시키기도 하고 시야를 가린다. 정릉천 바로 옆에 있는 노후된 주택들도 언젠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지 않을지...

 

 

고려대역에서 정릉천을 건너 한신아파트로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이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도 편의점이 있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집으로 가는 길에 이 편의점을 이용할 것 같다.

 

 

경매로 매각된 건물 근처 사진

 

제기동 122번지 인근의 근린주택이 경매로 나왔다. 토지는 매각제외, 건물만 매각이었다. 토지소유자는 '동대문구'였다. 건물은 1985년에 사용승인된 건물인데, 건물 면적만 약 65평이었다. 감정가 1.26억 정도. 낙찰가는 감정가의 두 배 이상인 2.88억 정도였다. 지하층부터 1층, 2층까지 있어서 토지 문제, 위반건축물 문제 등을 해결하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물건 같았다.

 

노인 보호구역

 

제기동에는 노인들이 많다. 청량리 시장도 그렇고.

 

 

고려대역과 한신아파트 사이는 노후된 주택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직 따로 구역 지정이 안 된 상태이다.

 

 

겉으로 보기에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부터가 제기6구역 사진들이다. 한신아파트와 제기6구역 사이에 있는 길이다.

 

 

제기6구역의 모습들

 

 

사실 여기서부터는 제기6구역인지, 청량리6구역인지 잘 모르겠다. 

 

청량리6구역으로 넘어가기 전인데, 그나마 폭이 넓은 도로를 건너기 전에도 제기6구역 위쪽, 오른쪽 부분도 청량리6구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좁은 골목들이 많아서 이런 상태로 유지된 것 같았다.

 

 

청량리6구역 모습들

 

제기로17길을 건너가기 전이다.

 

 

사전에 준비를 충분히 하고 가지 않아서 현장에 있을 때 여기가 청량리6구역인지도 몰랐다.

 

그저 주변에 신축 건물들이 하나도 없는 오래된 주택들을 보면서 재개발 생각만 들었을 뿐이다.

 

 

재개발에 투자한다면 이런 분위기가 나는 지역을 미리 찾아야 한다.

 

 

차 한 대 지나가기도 어려운 골목이다. 

 

저 멀리 보이는 한신아파트는 2004년 준공인데 최고층이 25층이다. 천 세대가 넘는다. 카카오맵에서는 1070세대로 나왔는데, 앞서 올린 재개발 위치도 사진에는 1330세대인가로 나왔다.

 

 

드디어 청량리6구역을 벗어났다.

 

세종대왕기념관 교차로 부근이다. 오른쪽 사진은 '김희수 아트센터'

 

앞서 깜빡했는데 청량리6구역 바로 오른쪽은 홍릉근린공원이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데 나름 숲세권인 장점이 있다. 청량리7구역도 마찬가지다. 청량리7구역 바로 위가 홍릉근린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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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제기동에 다녀왔다.

 

제기동은 지금까지 몇 번 다녀왔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 다녀온 곳은 이전에 가지 않았던 곳으로 제기4구역과 그 근처에 있는 경매 물건을 보고 왔다. 원래는 제기동 재개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 제기4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다시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제기4구역은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되다가 재개발이 중단된 곳이었다.

 

처음 봤던 기사에서는 철거가 70% 진행된 상태였다고 봤는데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튼 동대문구 제기동에서는 제기4구역과 제기6구역이 재개발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됐음에도 재개발이 중단된 사례를 보면 재개발은 정말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것 같다. 철거하다가 중단된 재개발 구역... 그 모습이 궁금해서 현장을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제기4구역 위치

 

제기4구역 위치 (출처: 서울시 클린업)

제기4구역은 제기동역, 청량리역, 고려대역 사이에 있다. 제기4구역이라고 해서 제기동역에서 가장 가까울 줄 알았는데 청량리역에서 더 가까웠다. 추후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청량리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할 것 같다. 배차간격은 길지만 청량리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왕십리역으로 가면 2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바로 강남까지 갈 수도 있다. 

 

제기4구역 조감도 (출처: 서울시 클린업)

제기4구역은 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위 조감도와 같은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 사실 정확하지 않다. 위 조감도가 예전 것인지 최신 것인지. 아무튼 제기4구역은 2005년에 정비구역 지정되었고, 2009년에 관리처분인가 취득했다. 그러나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이던 2013년에 조합 설립 무효 판결로 사업 중단됐었다. 그리고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다시 받은 것 같다.  

제기4구역 위치

가운데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곳이 제기4구역이 있는 곳이다. 북동쪽으로 청량리7구역이 있다. 청량리역에서 제기4구역으로 갈 때에 청량리 시장들을 지나갔는데 엄청 복잡했다. 청량리역 2번, 3번 출구가 있는 쪽으로, 미주아파트 쪽으로 큰길을 따라다니면 이동하기에 더 편리할 것 같기도 하다. 

 

지도를 확대해서 구역을 표시하면 위 지도와 같다. 지도를 봐도 가운데가 텅 빈 것이 철거가 진행 중인 것을 나타낸 것이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 철거 중단을 모르고 지도를 봤다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지나쳤을 것이다.

 

지도를 조금 더 확대하면 위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중간 중간이 비어있다. 실제로 현장에 갔을 때에도 길이 막혀있는 곳이 많았다. 큰길 주변, 골목 근처, 홍릉시장 주변으로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제기4구역 이동 경로

원조홍릉각에서 짜장면을 먹고 제기4구역 왼쪽 아래부터 크게 한 바퀴 돌아봤다. 중간에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경매 물건도 잠시 확인했다. 제기4구역의 골목골목을 다니고 싶었는데 조금 위험할 것 같기도 했다. 실제로 이상한 일도 있었고 조금 위험했던 적도 있다. 길이 막혀 있어서 안쪽을 제대로 못 살펴보기도 했고 이상한 사람 때문에, 개들 때문에 더 이상 골목으로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제기4구역 현장 사진들

 

여기는 청량리역에서 농산물시장을 지나 청량종합도매시장을 지나가며 찍은 사진이다. 이쪽 길로 다니는 것보다 다른 쪽 큰길로 다니는 것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농산물시장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다니기 힘들었고 여기도 차들이 지나다니고 따로 인도가 없었다. 이런 시장들이 언제까지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청량리 주변이 개발되면 점차 사라지지 않을지...

 

드디어 제기4구역 골목으로 들어왔다. 사실 이 골목을 따라 쭉 가로질러가고 싶었다. 철거가 중단된 현장은 어떤지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보다 먼저 이 골목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적도 드문데 괜히 바짝 따라가기도 좀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골목 가운데 앉아버리는 게 아닌가... 바닥에 무언가를 둔 거 같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 되돌아 나왔다.

 

이쪽은 제기4구역이 아니다. 제기4구역에서 큰길을 두고 인접한 곳이다. 무언가 짓고 잇는 것 같다. 이 도로변으로 도매시장 같은 것이 계속해서 있었다.

 

왼쪽 사진에는 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 들어가니까 막혀 있었다. 그쪽이 철거가 완료된 구역 같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왼쪽은 제기4구역에서 제외되는 블록이고 오른쪽은 제기4구역에 포함되는 곳이다. 이쪽에서 사진을 더 찍었어야 했는데 유동 인구가 많아서 못 찍었다.

 

 

경매 물건 근처

 

2019타경109***

빌라

 

지난 7월에 2억 9천만 원에 낙찰된 빌라가 있는 곳이다. 빌라 4개 동이 있는데 지도상 명칭과 실제 명칭이 달랐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생략한다.

 

이어서 제기4구역

 

여기는 제기4구역 가장 위쪽이다. 왼쪽이 제기4구역에 포함되는 부분이고 오른쪽은 제외되는 부분이다.

 

제기4구역의 우측 부분에는 홍릉시장이 있었다. 영업 중인 곳이 많았는데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홍릉시장은 사라지는 것일까.

 

제기4구역 골목 사진과 홍릉시장 골목 사진

 

여기는 제기4구역 남측 부분이다. 대로변으로 부동산 등이 있고 골목으로는 여인숙이 있었다.

 

이쪽에서도 몇 군데 골목을 들어가 봤다. 바로 왼쪽 사진에서 골목 안으로 더 들어가고 싶었는데 개들 때문에 못 들어갔다. 갓 강아지를 벗어난 아직 어린 개들이었는데 대여섯 마리가 있었다. 다가가자 한두 마리가 짖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임장을 계속 다니기 위해서는 삼단봉이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죽으라는 말도 있고... 일단 살고 봐야 한다.

 

아래쪽 골목에는 딱히 특별한 것이 없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했다. 약 82퍼센트 정도가 재개발에 동의하고 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조합설립 동의서를 검인받고 있다고 한다. 제기4구역 가운데 골목이다. 부동산도 있고 조합 사무실도 있었다.

 

한쪽 골목으로 노란 테이프가 보여서 철거 예정지인 줄 알고 가봤더니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끝.

 

이렇게 제기4구역을 둘러보고 왔다. 철거까지 진행 중이었는데 재개발이 중단되었던 곳. 다시 조합설립인가 후에 재개발을 시작하는 곳.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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