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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이 책은 다른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책이다. 

나는 하나의 책을 읽다가 그 책이 괜찮은 책이면 그 책에서 언급하는 관심이 가는 다른 책들도 읽어보는 편이다. 어떤 책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언급했고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서 읽어봤다. 저자는 '곤도 마리에'라는 일본 사람으로 정리 분야에서 꽤 유명한 사람 같았다. '실천편' 등을 포함하여 정리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중 가장 무난해 보이는 책을 골랐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통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 크게 두 가지로 아래와 같다.

 

버리기가 가장 중요하다.

정리에도 순서가 있다.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단계가 '버리는 단계'이다. 저자도 그렇고 저자가 정리 컨설팅을 했던 사람들도 그렇고 한 번 버리기 시작하면 쓰레기 봉투 30장 이상을 쓴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을 잔뜩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물건이 많으니 정리하기도 힘든 것이다. 이런 저런 물건 300개를 정리하는 것과 100개를 정리하는 것의 차이만 생각해봐도 물건의 수량에 따른 정리의 어려움이 조금은 느껴질 것이다. 나 역시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 일단 버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정리를 제대로 한지 24개월은 더 지났다.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기만 했다. 최근에는 내가 정리를 못하는 이유가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2x2 이케아 책장을 구입할 생각까지 했다. 직업상 이런 저런 책을 많이 봐야 해서 한 달에 4권 이상 책을 구입하려고 한다. 이번 달에는 2020년을 맞이하여 배우는 데 돈을 아끼지 말자는 생각으로 책을 사는 데 지출한 돈이 약 15만원이다. 중고책 3권을 포함하여 11권을 구입했다. 

이렇게 매달 책을 구입하니까 책을 보관할 공간이 없다. 나는 책을 구입해서 보고 소장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중고로 처분한다. 작년에는 대충 따져보니 책구입으로 약 60만원 정도 지출했고 중고로 팔아서 약 30만원 정도 받았다. 그래도 책은 점점 늘어나다. 여기에는 국가 정책도 한몫했다. 바로 온라인 서점에서 출간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책은 중고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중고도 신간이어야 바로 바로 잘 팔리는데, 6개월 이후에 팔면 공급이 많아져서 팔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소장하려고 보관한 책들도 다시 읽어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것은 저자도 언급했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 읽고 다시 읽은 책은 10권도 안 된다. 그러나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서 소장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는 떨어진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고 소장하기로 결심했던 책들 중에 몇 권을 처분하려고 검색했을 때도 어떤 책은 1,000원도 받기 힘들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 있었다.

옷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리를 하기 전에 안 입는 옷을 먼저 버려야 한다. 가끔 옷을 사더라도 버리는 옷이 없다면 옷도 쌓이게 된다. 그리고 솔직히 입는 옷만 입게 된다. 나도 이번 겨울에 자켓 두 벌, 바지 두세 벌, 셔츠 세 벌 정도만 주로 입었다. 매일 출근할 필요가 없는 직종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은 수량의 옷만 입어도 괜찮았기도 했지만, 나보다 더 많은 수량의 옷을 입더라도 안 입는 옷은 여전히 있을 것이다.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라는 책도 있던데 조만간 이 책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이다. 

 

일단 버려야 하는데 버리기도 쉽지 않다. 나의 경우 몇 가지 장애가 있다면, 아깝다는 것,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른다는 것, 마침 설날이라는 것 등이다.

가장 먼저, 버리기 아깝다. 많은 사람들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에 구입한지 10년이 넘은 자켓, 최근 5년 동안 단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는 자켓을 버리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못 버리게 했다. 살때 10만원도 넘게 주고 샀는데 멀쩡한 것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러셨던 것 같다. 나도 책을 버리기보다는 단돈 천원이라도 받고 팔려고 했다. 그런데 2년이 넘도록 중고샵에 등록한 상태지만 안 팔리는 책들이 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책들을 싹 버리고, 소장할 필요가 없는 책들 중에 그나마 가치가 있는 책들은 중고로 정리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모른다. 책은 그냥 버리면 된다. 옷도 그냥 상태가 괜찮은 것은 수거함에 넣거나 기부할 수도 있다. 양이 많다면 킬로당 얼마씩 받고 팔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는 물건들도 있다. 약들이 그중 하나다. 병원에서 처방 받아서 먹다가 더 이상 먹을 필요가 없는 약들, 유효기간이 지난 비타민 등 어떻게 버릴지 모르겠다. 그냥 버리면 환경에 안 좋을 것 같고, 못 버리니 여기 저기 쌓여있다. 어떤 약국에서는 약 수거함이 있었는데 그런 수거함이 없는 약국이 더 많을 것이다. 그냥 눈감고 버려야할지 모르겠다. 

오래된 전자제품들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인가, 고철인가, 아니면 그냥 재활용이 안 되는 건가 모르겠다. 그렇게 쌓여있는 것이 액정이 깨진 디지털 카메라, 디카 배터리, 몇 년 지난 스마트폰, 각종 컴퓨터 부품, 몇 년 지난 노트북, 고장난 프린터기 등이다. 모아서 한꺼번에 직접 고물상에 가져다 줄 생각까지 했었다. 일단 모아서 쓰레기장에 놔뒀다가 안 가져가면 고물상에 갖다주던지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던지 할 생각이다.

이러한 결심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물은 '설 연휴'다. 설연휴에는 각종 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를 안 한다. 그런데 잔뜩 내다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일단 설 연휴가 지나고 나서 조금씩, 조금씩 필요없는 책들, 안 입는 옷들을 버릴 생각이다. 사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는 한 종류의 물건을 싹다 꺼내놓고 필요없는 것을 버리고 나머지를 수납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일단 조금씩 버리려고 한다.

 

책에서 강조한 다른 것은 정리하는 순서이다.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고 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난이도가 쉬워서 일까. 

의류 정리 순서는  의류 순서 : 상의 > 하의 > 아우터 > 양말류 > 속옷류 > 가방 > 소품 > 이벤트 물건(수영복, 목욕 가운 등) > 신발 순이다.

의류 정리 방법은 개어서 세워서. 
대개 수납 문제는 바르게 개는 것만으로도 거의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쌓아 놓으면 서랍이나 박스 같은 경우 아래에 있는 것은 안 보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쌓아 놓으면 아래에 있는 옷은 구겨지거나 변형된다고 했다. 

의류 수납 방법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점점 얇고 밝은 옷으로. 
왼쪽부터 코트, 원피스, 재킷, 바지, 스커트, 블라우스 순으로.

소품 정리 순서는 CD, DVD > 스킨케어용품 > 메이크업용품 > 액세서리류 > 귀중품류(인감, 통장, 카드) > 기계류(디카, 코드 등 전기) > 생활용구(문구 등) > 생활용품(약류, 세제, 티슈 등) > 주방용품, 식료품 > 기타

 

이 외에 여러 가지 팁들이 많았다.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마라

앞서 언급했던 나의 사례처럼 과감하게 버리려고 결심을 해도 가족이 못 버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거 내가 쓸거야 하고 안 쓰는 등.

정리의 순서, 세부적 정리 순서. 앞서 다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정리의 팁 정리

1.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
2. 옷은 전부 모은 후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하라
3. 옷은 포개지 말고 세워서 수납하라
4. 옷장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을 걸어라
5. 양말과 스타킹을 묶어서 수납하지 마라
6. 옷은 계절별이 아닌 소재별로 정리하라
7. 책은 전부 꺼내서 한곳에 모아 놓고 정리하라
8. 역할이 끝난 서류는 즉시 버려라
9. 동전은 보는 즉시 지갑에 넣어라
10. 사진은 마지막 단계에 몰아서 정리하라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추후에 버린 물건들 사진, 정리한 사진 등을 올릴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정리는 왜 필요할까.

내 집이, 내 방이 뒤죽박죽 정리가 안 된 상태니까 내 삶도 혼란스럽다. 책상이 복잡하니까 공부도 안 된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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