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성동구 행당동에 다녀왔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경매 물건이 나와서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서 잠깐 다녀온 것이다. 

 

성동구 행당동 행정경계 (출처: 카카오맵)

성동구 행당동은 왕십리역 좌측에 있다. 왕십리역 주변을 포함한 행당1동과 좀 떨어진 행당2동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행당1동으로 행당7구역 재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위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행당2동은 이미 대부분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성동구 행당동 이동 경로

왕십리역 9번 출구로 나와서 경매 물건지로 먼저 갔다. 대로변을 따라 가도 되는데 일부러 행당1동 주민센터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대로변보다는 골목길에서 동네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경매 물건지 주변에 '공가' 스티커가 붙어있는 집들이 있었다. 호기심에 그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 봤다. 지도앱에서도 '행당7주택개발'이라고 나오는 지역이었다.

 

이번 임장의 소득이 행당7구역이다. 잠깐 둘러봤는데 80~90% 이상 이주가 끝난 것 같았다. 그렇게 철거를 앞두고 있는 행당7구역 주변에는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와 서울숲더샵아파트 같은 고층 아파트들이 있었다. 이곳도 장위뉴타운처럼 재개발 이전과 이후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조만간 행당7구역에도 그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이렇게 행당7구역을 보고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물건을 보기 위해 뚝섬역으로 갔다. 비도 점점 많이 오고 힘들어서 지식산업센터 임장은 다음으로 미뤘다. 참고로 최근 성수동 지산과 문정동 지산은 감정가의 125% 정도에 낙찰됐다.

 

경매 물건지로 가는 길

 

이 근처에 레몬프라자라고 큰 상가건물이 있었다. 아파트 단지는 좀 떨어져 있는데 뜬금없이 규모가 큰 상가건물이 있어서 신기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레몬프라자의 공실 현황을 확인하지 못하고 와서 아쉽다. 

 

무학빌라

 

지도앱에서 이름이 확인 안 되는 소규모 단지 같은 것이 보여서 담장 너머로 찍어봤다. 지금 카카오맵에서 확인하니까 무학빌라이다. 준공일 등의 정보가 한 번에 안 나오는데 1986년 정도 같다. 

 

 

2019타경54***

성동구 행당동

토지 26.62평
건물 13.50평

 

건물전체 및 토지지분매각이다. 1회 유찰된 상태. 

 

경매 물건 주변 골목길

 

안으로 갈수록 골목이 매우 좁았다. 이런저런 물건까지 쌓여 있었다. 들어오지 말라고 일부러 쌓아 놓은 것인지...

 

바로 옆에는 행당한신아파트가 있었다.

 

행당한신아파트
1410세대
19개동
25층
2003년 12월 준공

 

좌측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행당서울숲푸르지오아파트이다. 우측 사진은 경매 물건이 있는 골목으로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다.

 

아파트 바로 옆에 오래된 주택이라니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해서 와본 것이다. 면적을 고려하면 대단지는 들어오기 힘들 것 같고 무학빌라까지 같이 개발하면 한 동 짜리 주상복합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행당7구역

 

이번 임장에서는 행당7구역을 보고 온 것이 큰 소득이었다. 겉보기에는 이주가 80~90% 이상 진행된 것 같았다. 낙후된 지역에 있는 오래된 집이라도 장기간 보유하면 언젠가 재개발이 된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주민들의 반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경매 물건지로 가는 길에 노란색 공가 스티커가 붙은 집이 보였다. 지도앱에도 행당7구역주택개발이라고 나와서 호기심에 그쪽으로 가봤다. 

 

우측 사진처럼 이주가 끝난 집들이 많았다. 좌측 사진처럼 차가 주차되어 있는 집도 있으니 아직 살고 있는 주민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석구석 돌아다닌 것은 아니고 골목 몇 군데만 가봤는데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했다. 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쳤을 뿐이다. 빈집들과 폐기물들만 많았다.

 

공가 표시된 집과 폐기물들

 

사람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가스계량기는 이렇게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폐기물들이 많아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골목도 있었다.

 

언제부터 이주가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또 언제 다 떠날까.

 

교회도 있었는데 아직 영업(?) 중인 거 같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이번에 찍은 사진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 하나이다. 저 멀리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는데 이쪽은 철거 예정지이다. 이촌동이었나. 외국인이 찍은 사진이라고 돌아다니는 사진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 서울숲더샵아파트가 있는 곳도 과거에는 낙후된 지역이 아니었을까.

 

계획에 없던 곳이라 골목 구석구석을 모두 다닐 생각은 못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왔어도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이렇게 깨진 유리도 있고 위험했다.

 

빈집들이 많으니 범죄자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고 갑자기 흉기를 든 괴한이 나타난다면 속수무책일 것 같았다. 대낮이라서 그나마 괜찮았지 밤에는 돌아다닐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인형 머리 사진 주의

 

 

아래 사진에는 여자 인형 머리도 나온다. 깜짝 놀라지 마시길.

 

 

 

누군가가 버리고 떠난 것들이다.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은 몇 년 후에 다시 돌아올까. 분담금을 낼 여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떠났을까.

 

이렇게 조금 더 둘러보다가 큰길로 나왔다.

 

행당7구역 재개발 지역 밖으로 나오니 완전 다른 세상이 보였다.

 

소규모의 산책로 같은 공간이 있었고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가 있었다.

 

바로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였다.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

1034세대
7개동
39층
2018년 6월 준공

 

2년은 지난 아파트였다. 지금 조금씩 논의되고 있는 듯한데... 서울 지역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 앞으로 가기 위해 길을 따라 내려갔다. 좌측에는 고층 아파트가 있고 우측에는 철거 예정인 집들이 있는 모습이었다.

 

공가 표시가 된 집들이 많아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 주변에 왕십리역으로 가는 경의중앙선 철길이 있다. 도심 내 철도의 존재가 이 지역을 둘로 분리시키게 된다. 위 사진과 같은 다리를 만들어서 건너가게 해 놨다.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와 행당7구역

 

몇 년 뒤에는 행당7구역도 저런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다리 위에서 찍은 행당7구역과 한신아파트

 

한 집에서는 누군가가 나와서 빨래를 걷어가기도 했다. 몇몇 집들은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

 

저 앞으로 가면 왕십리역이 나온다.

 

최고층이 39층인데 엄청 높아 보인다.

 

지금은 카카오맵 기준 평당 4660만원인데 20~30년 뒤에는 얼마일까.

 

건너편으로 넘어와서 찍은 사진이다.

 

맞은편에 있는 서울숲더샵 아파트 사진은 별로 없다. 지도앱에서는 오피스텔로 나오기도 했고 자이아파트가 더 인상적이라서 자이아파트를 많이 찍었다.

 

노후보장은 경매로

 

맞구독중인 아립땁다님이었던가. 동네에서 '경매 배워보실 분' 전단지를 보셨다고 했는데 드디어 경매 전단지를 보게 됐다.

 

건너편이 성수동이다. 지식산업센터 물건을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점점 지쳐서 그냥 지산은 다음에 보기로 했다.

 

사실 서울숲리버뷰자이아파트에서 한강까지는 1.5km 넘게 떨어져 있다. 고층에서는 한강, 서울숲까지 한눈에 보일까.

 

지금까지 봤던 행당7구역 주변 지도이다. 행당중앙교회가 있는 곳이 행당7구역이다.

 

행당7구역 배치도 (출처: 서울시 클린업)

몇 년 뒤에 행당7구역은 이런 모습일 것이다. 용적률은 250% 정도. 중대형 위주의 공급이다.

 

몇 군데 검색을 해보니까 위 사진은 과거의 내용이었다. 최근 올라오는 내용들을 보면 용적률은 거의 300%에 가깝고 임대세대가 포함되면서 세대수도 늘어났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