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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충신동에 다녀왔다.

 

종로구 충신동 위치

종로구 충신동은 동대문역 북측에 있다. 주변에는 이화동, 창신동, 종로6가, 효제동이 있다.

 

종로구 충신동 윗마을과 아랫마을

이번에 충신동을 방문한 것이 두 번째인데, 지금까지 대로변 우측만 충신동인줄 알았다. 지금 지도를 보니 대로변 양쪽 모두가 충신동이었다. 특히 힐스테이트창경궁아파트(22년09월예정) 자리도 충신동에 포함되어 있었다.

 

종로구 홈페이지를 찾아보니까 위 지도 빨간색 선을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쪽을 충신동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누어서 도시정비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곳도 충신동 윗마을이다.

 

종로구 충신동 이동 경로

이날 종로구 원서동에 먼저 갔다가 충신동까지 걸어왔다. 충신동 윗마을 초입에 있는 경매 물건지로 바로 갔다가 충신동 윗마을을 구석 구석 돌아다녔다. 한양도성길 성곽이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동대문역으로 갔다.

 

충신동은 관심지역 중 하나인데 경매 물건이 매우 드물게 나온다. 이번에 경매 물건이 하나 나와서 지난 번에도 갔었는데 또 갈 필요가 있을까 하고 안 가려고 했다. 그러던 중 충신동에 '연극인 두레주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신동 윗마을에 연극인 두레주택이 6호점까지 있었다. 연극인 두레주택은 지자체에서 노후 주택을 매입하여 리모델링을 하고 저렴한 가격이 임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쉐어하우스와 비슷한 방식이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노후된 지역인 충신동에 임대주택이 있다니 직접 보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경매 물건이 있는 곳으로 왔다.

 

2020타경9**
지분 1/4

1981년에 지어진 주택의 지분 1/4이 경매로 나왔다. 나머지 지분 3/4는 몇 년 전에 경매로 매각됐다. 그 경매의 낙찰자 중 한 사람이 완전한 소유권을 갖기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 같았다. 권리관계도 복잡하다. 경매 개시 두 달 정도 전에 전입한 임차인이 두 명이 있고, 경매 개시 이후에 1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유치권이 신고됐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지분 1/4은 결국 다른 소유자들이 낙찰을 받을 것 같다. 1차 입찰기일에 '변경'된 상태.

 

경매 물건지 바로 근처에 마침 연극인 두레주택 1호점이 있었다.

 

다른 호점과 달리 1호점의 외관은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충신동 윗마을은 이런 모습이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윗마을 중간에만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이렇게 좁은 골목을 지나서 가야 한다.

 

연극인 두레주택을 보기 위해 충신동 윗마을 골목골목을 다녔다.

 

지도에조차 나오지 않는 골목도 있었다.

 

이렇게 철거를 한 곳도 있었다.

 

어떤 건물을 지을지...  도로도 없는데 건축허가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골목도 아니고 가파른 계단도 많았다.

 

여기는 그나마 넓은 편

 

골목골목이 이런 상태니 주차공간이 없는 집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성곽 주변이라 문화재 보존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충신동은 서울성곽 안쪽이라 바깥쪽인 창신동보다 서울성곽을 가리지도 않을 테니 딱히 고도제한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래도 재개발이 된다면 원주민들은 결국 이 동네를 떠나야 하지 않을까.

 

여기는 좀 리모델링을 한 거 같다.

 

재개발 대신 도시정비사업인지 도시재생사업인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로는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한다고 해도 이 골목의 폭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연극인 두레주택에 왔다. 아마 2호점일 것이다.

 

연극인 두레주택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되고 있었다. 1호점과 달리 담장을 허물어서 공간을 만들었다. 개방감,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조금 넓은 골목

 

여기도 연극인 두레주택이다. 담장은 있지만 대문을 없애서 개방감을 준다.

 

여기도 연극인 두레주택이다.

 

그나마 좀 꾸며놓은 집이 있는 골목

 

골목은 여전히 좁다.

 

윗동네 끝자락인데 전망은 좋다.

 

이 골목을 나가면 바로 한양도성길과 이어진다.

 

저 앞에 서울성곽이 보인다. 현재 정비공사 중이었다.

 

서울 성곽 주변이다.

 

이화마을처럼 서울성곽 바로 옆은 특색 있게 유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독특한 가게들이 동네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서울성곽 너머 전망

 

 

충신동 월세방 시세

 

연극인 두레주택의 임대료는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이다.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는 한 자릿수이거나 10~15만 원 정도였다.

 

나머지 두레주택을 보러 내려가는 길

 

저 멀리 서울타워도 보인다.

 

연극인 두레주택 근처

 

도착했다.

 

역시 담장을 허물어서 공간이 넓어 보인다.

 

남성전용/여성전용으로 나누어서 운영 중이고 방 하나와 욕실/화장실이 개인 공간이고 쉐어하우스처럼 부엌을 같이 쓴다.

 

이 근처에도 과거에 경매 물건이 나왔었다.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해서 1인 가구를 위한 쉐어하우스로 운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번에 나온 경매 물건도 그런 방식으로 소유하며 임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양도성길 근처보다 훨씬 아래쪽에 있어서 위치는 마음에 안 들지만.

 

건물 내부 구조도 쉐어하우스로 적당했다. 1층에 3개실, 2층에 3개실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옥상도 있었다. 문제는 비용이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리모델링을 하는 데 얼마나 들까. 다른 지역에 있는 쉐어하우스처럼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옥상에서 이런 전망이 나온다면 괜찮지 않을까.

 

아무튼 충신동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싶다. 도시재생이 지속될지 언젠가 재개발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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