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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는 예전에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알게 됐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소설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냈는데 그외에는 읽어본 것이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인지 다른 사람의 소설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영화로 만든 것을 본 것도 있긴 하다. 아무튼 최근에 실용서적을 읽다가 지쳐서 문학 분야의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책이 있나 둘러보는데 <무한도전>이라는 책이 보였다. 좀더 살펴보니 저자가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바로 빌려왔다.

그냥 가볍게 읽으려고 골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쭉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을 원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단편소설도 아니고 그저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하는 에세이 같은 글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그것도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쯤에 나온 글이었다. 그 정도로 오래된 글이 이제서야 우리나라에 번역돼서 나온 것이었다. 

그래도 주제가 '스노보드'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저 소설가로만 알았던 사람이 '스노보더'였다니 놀라웠다. 그것도 늦은 나이에 스노보드를 배우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은 그때의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나도 한때는 스노보드에 빠져있었다. 그때는 시즌권을 구입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지난 겨울에는 스키장에 딱 한 번 갔다. 올해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무한도전>을 읽고 나니 스노보드를 타러 가고 싶었다.

스키장에 가기 전에 스노보드를 주제로 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하나 읽기로 했다.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등 스노보드를 주제로 한 소설이 있었다. <눈보라 체이스>는 아쉽게도 대출중이었고, 그래서 <연애의 행방>을 빌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애의 행방>

<연애의 행방>이라는 제목처럼 연애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한도전>에서도 그랬고 <연애의 행방>에서도 그랬는데 일본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책에 나오는 스키장이 도대체 어디쯤 있는지 감이 안 왔다. 그래서 조금 몰입이 안 되기도 했지만 스노보드를 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들었다. 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반전'도 있었다.

이렇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고 '비발디 파크'에 갔다.

 

비발디 파크

다른 스키장들도 있는데 비발디 파크에 간 이유는? 리프트+렌탈 복합권을 저렴하게 구입해서였다. 작년에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정말 부담없이 스키장에 다녀왔다. 오크밸리에 갔었고 올해에도 동일한 이벤트가 있었다면 오크밸리에 갔을 것이다. 그런데 카드사들의 혜택 축소로 만원의 행복은 사라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기 전에 스키장 생각이 별로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만원의 행복'이 사라진 것이기도 하다. 가성비를 고려하면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갈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마켓에서 비발디파크 복합권을 할인해서 팔길리 한 장 구입했다. 구입하고 스키장에 갈 날짜가 다가오니 오크밸리 복합권이 더 저렴하게 나왔다. 비발비파크 복합권을 취소 환불하고 오크밸리 복합권을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 날씨도 추운데 '곤돌라'가 있는 비발디파크에 가기로 했다.

 

비발디파크 주차 현황

무료셔틀을 타고 가도 되는데 오전 한 타임만 타고 오기에는 무료셔틀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차를 타고 갔다. 평일인데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차장은 널널했다.

오전 8시 20분쯤 주차장 현황

빈자리가 많다. 물론 슬로프에서 가까운 건너편쪽에는 차들이 많았다. 

오후 1시 30분쯤 현황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

 

비발디파크 사진들

8시 30분에 딱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몇 분 늦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거의 없다.

매표소에 가서 지마켓에서 구입한 복합권 바코드를 보여주고 리프트권 카드 보증금으로 2천원을 결제했다. 그리고 보드 대여를 하러 갔는데 헤매서 시간이 좀 걸렸다. 보드 대여를 위해 신장 및 체중을 적어내야 한다고 봤는데 적는 종이가 없었다. 알고 보니 따로 받은 영수증 같이 생긴 렌탈권 뒷면에 적는 곳이 있었다. 

오전 8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다른 쪽 사진

초급자 슬로프에서 몸을 풀고 곤돌라를 타려다가 그냥 바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이날 곤돌라만 타고 리프트는 한 번도 안 탔다. 

오전 11시쯤

여전히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인다.

초급자쪽에는 그래도 좀 있다.

이때쯤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

곤돌라에서 내리고 나서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2층에서 찍었다.

내려와서 최상급 슬로프 근처

저멀리 보이는 콘도앞이 주차장인데 차가 별로 없어 보인다.

최상급 슬로프

최상급은 한 번도 안 탔다. 최상급 빼고 오른쪽, 왼쪽 골고루 한 번씩 다 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오른쪽만 계속해서 타고 왔다.

카빙이라도 잘 되면 더 재밌게 탔을텐데 잘 안 됐다. 렌탈 보드 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괜히 한 번 사람들 많은 곳 앞에서 자빠지고. 그렇다고 새로 보드를 살 생각도 없다. 아직까지는 일 년에 한 번만 갈 생각이다. 조금 더 많이 간다면 겨울 시즌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새로 장비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도 작년 겨울에는 헬멧과 고글을 샀고, 올해에는 보드복 바지를 샀다.

 

총 지출

리프트+렌탈 복합권 36,000원

주유비 약 20,000원

끝.

 

원래는 오전만 타더라도 점심도 먹고 오려고 여기 저기 맛집도 검색해서 '본가육개장'이나 '평창한우마을 홍천대명점'에 가려고 했는데 배가 안 고파서 그냥 돌아왔다. 중간에 배가 고파서 차로 와서 가져온 간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안 먹는 대신 렌탈 장비 다 반납하고 스타벅스에 가서 슬로프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푸드코트에 가보니 여유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었다. 스타벅스 구역 창가에는 자리가 없었다. 

내년에는 <눈보라 체이스>를 읽고 스키장에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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