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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다산생태공원에 다녀왔다. 

 

물의 정원도 갔다왔지만 이번 글에서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사진만 올리고 물의 정원 사진은 다음 글에 올리려고 한다. 주차장 위치 및 규모는 이 글의 마지막에 적겠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큰별쌤으로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를 보고 나서였다.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생가는 최태성의 케렌시아였다. 지난 9월에 <역사의 쓸모>를 보고 도서리뷰로 쓴 글에서 올해 (2019년) 안에 다산 정약용 생가에 다녀와야겠다고 적었었는데,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바람에 결국 가지 못했다. 올해에도 2월에 가려다가 미루고 3월에 가려다가 미루고 4월에 가려다가 미루고 드디어 5월에 다녀왔다.

 

정약용 생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지나가던 어르신들께서 대단한 사람이다, 다방면에서 뛰어났다 등의 이야기를 서로 하셨다. 그렇게 나라를 위해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혼자 좌절에 빠져있던 나에게 그런 다산 정약용의 삶이 와닿았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힘들더라도 분기에 한번은 방문하기로 결심했는데 이제서야 다녀온 것이다.

 

다산 유적지 위치

 

다산 정약용 유적지 위치

하남쪽에서 양평으로 가는 길에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팔당호  근처에 있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정약용 생가, 정약용 선생묘, 실학박물관

 

남양주시 관광안내도

주차를 하고 둘러보니 남양주시 관광안내도가 있었다. 1경이 정약용 유적지다!

 

먼저 정약용 생가 쪽으로 갔다. 가는 길에 거중기가 보였다.

 

기념관도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다산 정약용 생가 입구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조금 삐뚤어졌다. 평일 오전 10시경 도착했고 나말고 3~4팀 정도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더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둘러보기 좋았다. 다산생태공원까지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차들이 더 많았다.

 

여기가 여유당인지... 지도를 안 보고 그냥 발길이 가는대로 갔다. 

 

가파른 계단이 있어서 일단 올라갔는데 

 

정약용 선생의 묘가 있었다.

보수중인지 잔디가 쌓여 있었다.

 

내려와서 잠깐 앉아서 쉬었다.

 

사람들이 많을 때도 있게지만 그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곳 같았다. 앉아서 쉬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자연히 귀에 들어왔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어르신들의 이야기 외에 어느 가족도 나처럼 처음 와서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았다. 

 

여기는 사당인가 그렇다.

'영'을 모시는 곳이라 출입금지

 

이 곳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이던 여유당이 있었던 곳. 1974년부터 이렇게 꾸며 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여기가 기념관인가. 기념관 외에 또 다른 건물인지. 이날은 건물 안에는 별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안 들어갔다.

 

수원 화성 모형인지... 수원 화성도 한번 보러 가고 싶은데 그쪽으로 갈일이 없어서 아직 못가봤다.

 

아까 바깥에도 거중기가 있었는데 여기 안에도 거중기가 있었다.

 

여기도 따로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다산문화거리였나...

 

아무튼 기둥 마다 아래와 같이 꾸며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글귀를 하나 하나 읽어봤다.

 

그중 지금과 같은 시기에 딱 맞는 말이 있었다.

 

구재

재난 당한 사람을 구제하라
재난을 예방하는 것은 재앙을 당하고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나은 것이다

 

예방할 수 없었던 재난... 적절히 구제하고 있다.

 

뜬금없이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다.

 

바로 옆에 실학 박물관이 있어서 온김에 구경하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실학박물관 사전 관람예약 안내

(사전관람 미예약 시 입장 불가)

2020년 5월 12일부터

 

회원가입 후 관람 예약. 입구에서 확인 후 입장.

 

코로나로 인해 이런 절차가 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예약을 하고 왔을텐데... 즉석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예약을 시도할 수도 있었는데 그 정도로 적극적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또 기회가 있을테니까.

 

코로나로 개방을 하지 않는 관광지도 많다. 정약용 유적지에 오기 전에 개방 여부를 확인할까 하다가 개방을 안 하면 다산생태공원만 둘러볼 생각으로 무작정 와서 실학박물관에 예약 절차가 있는지 몰랐다.

 

실학박물관에 갈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다산생태공원

 

지도상 우측 전망대까지 갔다가 좌측으로 크게 돌았는데 약 40분 정도 걸렸다. 여기 저기 앉아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냥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중에 '물의 정원'에 갔을 때 물의 정원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조용히 쉬기에는 다산상태공원이 낫다고 생각한다.

 

지도를 봤을 때 꽤 넓어서 어떻게 돌아야 효율적일까 생각하다가 전망대D, 전망대E 등이 보여서 일단 전망대 쪽으로 갔다.

 

이런 책 모양의 틀이 있었다. 글귀도 있었는데 일부 지점에는 글자가 떨어진 상태였다.

 

지도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정비가 필요하다.

 

다행히 그리 덥지도 않은 날씨라 천천히 산책을 하기 좋았다.

 

다산 정약용의 생애에 대한 만화?도 있어서 천천히 재밌게 읽어봤다. 보통 관광지에 있는 역사책 같은 어려운 설명은 읽기도 힘든데 이렇게 간략하게 만화로 만들어 놓으니까 머리에 더 잘 들어왔다. 

 

 

이런 책 모양의 모형도 있었다. 한자를 몰라서... 

다산 정약용은 수많은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걸었다.

 

여기가 전망대인지... 빙빙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전망은 뭐 그냥 그랬다.

 

다산 유아숲 조류 안내도

 

다산 정약용 유적지는 교육을 위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날은 평일이라 그런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은 거의 없었다. 주말에는 아마 많지 않을지.

 

또 책 모양의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은 틀

여기가 글자들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아쉬웠다.

 

그네 의자

2인 금지(150kg)

 

여기 앉아서 잠깐 쉬었는데 한강 전망을 감상하며 더 오래 쉴껄 그랬다. 나중에 물의 정원에 갔을 때도 이런 의자가 몇 개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도저히 앉을 수가 없었다. 물의 정원이 다산생태공원보다 더 인기가 있는건지, 한창 사람이 많을 점심 시간 이후에 물의 정원에 가서 그랬던건지 모르겠다.

 

그냥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둘러봤다.

 

지금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또 떠올랐다. 바로 '후각'이다. 코로나 때문에 KF94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더니 냄새에 대한 기억이 없다. 한강에서 악취가 났을까. 꽃향기, 나무 향기 등 맡은 기억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수월정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하트 모양의 꽃밭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또 다시 다산 정약용에 대한 만화 같은 설명을 만났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저술하신 책들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정책결정자였다면 '목민심서'와 같은 책들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도 이중에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있을 것이다.

 

지도상 수생식물원, 연꽃단지가 있는 쪽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이 바로 근처에 지은 집들도 있었는데 사진은 따로 안 찍었다.

 

 

주차장 위치 및 규모

 

먼저 정약용 유적지 인근 주차장이다. 지도에도 명확히 표시되는 곳.

 

화장실도 있고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

카카오맵 스카이뷰 사진인데 좌측 아래 자동차 행렬은 다산생태공원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인지 주차된 차량들인지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은 듯 하다.

 

평일 오전 10시경

주차된 차량이 몇 대 없었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및 다산생태공원을 모두 보고 돌아왔을 때 오전 11시 20분경.

이전에 비해 차들이 많이 늘어났다.

 

 

다음으로 다산생태공원 쪽 주차장

지도상 여기도 주차장 표시 P는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여기도 꽤 넓었다. 

카카오맵 스카이뷰에서는 그리 넓어보이지 않은데 오래된 사진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다산생태공원을 둘러보다가 주차장 쪽을 찍은 사진인데, 지금은 실학마당이 있는 쪽까지 다 주차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정약용 유적지 및 다산생태공원을 보고 물의 정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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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역사의 쓸모>는 마케팅에 영향을 받아서 구입했다. 다행히 마케팅에 낚인 것은 아니었다. 책을 다 읽었고 구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매월 4권 이상 책을 구입하려고 한다. 소득의 일정 부분은 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사고 싶은 책이 없을 때도 있는데 최근에는 이것 저것 사고 싶은 책이 많다. <역사의 쓸모>는 사고 싶은 책이 없을 때 알게 되어서 바로 구입했다. 온라인 서점 모바일 앱에 들어갔는데 메인 화면에 이 책이 나왔다. 최태성 씨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책의 내용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다.

최태성 씨는 역사 강사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순간 고민했는데 책의 속표지에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교사이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무척 사랑 받는 교사였던 것 같다. 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최태성 씨를 처음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최태성 씨의 강의를 추천했다. 최태성 씨의 강의를 들은지 벌써 8년 정도 지났다. 8년 전에는 한국사 때문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인 최태성 씨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역사의 쓸모>를 읽고 먼저 최태성 씨의 삶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이전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됐고 강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선택을 할 때 역사를 통해 결정하기도 했다. 

<역사의 쓸모>를 읽고 내가 배운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좌절금지'이다.  몇 년 전에 나는 크게 좌절을 했고 아직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기연민에 빠져있다'는 말이 생각났는데 검색해본 결과를 하나 보니까 거기서는 자기연민을 전혀 다른 뜻으로 썼다. 아무튼 안 그래도 다소 부정적인 편이었는데 좌절감, 패배감에 빠져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더 어두워보일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보다 몇 년 늦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의 쓸모>에서 정약용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8년간 귀양살이를 하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았던 정약용. 그가 받았던 고통이 비하면 내가 겪은 고통은 그 절반의 절반도 안 될 것이다. 내가 가고 싶어했던 자리에는 나보다 더 쓸모있는 사람들이 갔을 것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도 어딘가 있을 것이다. 좌절감, 패배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다른 의미를 찾아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정약용의 남양주 생가로 가곤 합니다. 여유당 현판 아래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요. 역사 속 인물과 소통하면 지금 당장 닥친 문제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거든요. 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현재를 보게 되니까요. 마찬가지로 내 인생 전체에서 이 문제는 수많은 고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고난이 인생의 끝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조급한 마음을 약간은 덜어낼 수 있어요. -<역사의 쓸모>의 76페이지-

나도 올해 안에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생가에 꼭 가볼 생각이다. 거기에 간다고 해도 내 인생의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경주에 가면 최부자댁에 가보고 싶다. 경주 최부자댁도 이 책에 소개된 곳이다. 

혹시 나처럼 좌절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역사의 쓸모>를 읽어보길 바란다. 그외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최태성 씨를 좋아하는 사람, 인생의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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