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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이곳에 몇 년 전에도 와보고 싶었다. 당시 나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던 사람에게 창덕궁 등 궁궐에 가자고 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결국 창덕궁에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2020년에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궁궐 관람을 시작했다. 

종묘에 이어 두번째로 온 곳인데 종묘보다 관광객들이 많았다. 다양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창덕궁 세계유산

사실 후원 해설관람을 끝내고 궁궐전각 해설관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에는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모든 곳의 해설을 들을 생각이다. 그리고 추후에 자유롭게 시간을 갖고 돌아보고 싶다. 이번 가을부터 당장 다시 찾고 싶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바빠질 것 같아서 일단 참으려고 한다. 내년 봄이나 가을에 꼭 다시 찾을 것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한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꼬박 꼬박 찾고 싶다.

무료해설 출발 장소

나는 일단 해설을 들었는데 꼭 들을 필요는 없다. 그냥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설이 필수인 후원과 달리 전각은 자유관람이 가능하니까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면 듣다가 중간에 이탈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이탈할 생각도 없었지만 소규모라서 이탈할 수가 없었다. 

창덕궁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그렇고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인정전

내부

 

해설관람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넓은 창덕궁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이다. 이날 날씨만 춥지 않았더라면 해설관람 후에 창덕궁을 따로 천천히 둘러봤을텐데 너무나 추웠다.

이번 해설관람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경험을 했다. 보통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데, 위에서 아래를 왕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나도 관운이 있었다면 저 왼쪽 앞에 있었을텐데, 나는 관운도 없고 실력도 부족했다.

아직도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역광이다.

어딘지 모르겠다. 희정당인가. 어디든 이름이 낯설다.

해설사분의 해설보다는 저 처마 위? 지붕 위? 저것들은 뭘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 찼었다. 해설을 끊을 수도 없어서 물어볼 수 없었다. 타이밍을 봐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아쉽다.

푸른 빛 지붕

정말 넓다.

봄이나 가을에는 날씨가 좋아서 돌아보기 더 좋겠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희정당

왕의 생활공간

아까 거기는 희정당 입구였나

대조전

왕비의 생활공간

그래도 해설을 들으니까 따로 둘러봤으면 모르고 지났쳤을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다. 나중에 한 번 해설없이 천천히 둘러보고 또 다시 한 번 해설을 들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침대가 보이는 각도까지

해설을 안 들었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다양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

관람을 끝내고 나중에 종로3가역으로 돌아갈 때 알았는데 창덕궁 바로 앞에 한복대여점들이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낙선재 일원으로 가는 길

여기서 해설이 끝났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나왔다.

아까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는데 이 타이밍에 사람들이 많이 빠졌었다.

여기서 좌우로 진선문과 숙장문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못 찍었다. 배경에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으려면 아무래도 9시부터 와야할 것 같다.

창덕궁 앞 돈화문

여기는 항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면에서 사진을 못 찍었다. 춥지만 않았어도 기다렸다가 찍는건데 아쉽다.

 

이렇게 창덕궁 후원과 궁궐전각 관람이 끝났다.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창덕궁 후원과 궁궐전각, 예매는 필수인지, 어떤 순서로 관람하면 좋을지는 후원 관람 후기 글에 적어놓았으니 궁금하면 참고하길 바란다.

2020/02/05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겨울의 창덕궁 후원 해설관람 후기 - 전각 및 후원 관람 순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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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종묘 해설관람에 이어 창덕에 다녀왔다.

종로3가역 2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좀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도 도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건너기 위한 횡단보도 외에 가는 길에 작은 횡단보도가 하나 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가기 전에 내가 궁금했지만 여기 저기 검색해봐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아래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써보겠다.

예약은 필수인가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먼저 예약은 필수인가

이건 그렇게 궁금했던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본다.

종묘는 자유관람이 가능한 날짜 외에는 무조권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즉, 예약을 안 하고 가도 300명의 한도가 다 차지 않은 이상 예약 없이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경우에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해설관람이 필수이다. 역시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자리가 남아있으면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50명까지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50명까지 티켓을 판매한다. 

내가 가고 싶은 날짜에는 전날까지 여유가 있어서 따로 예약을 안 하고 갔다. 1회차 10:00 에 예약을 한 사람이 4~5명 정도였다. 현장에 가니까 현장 판매분은 90매 이상으로 여유가 있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한 사람도 따로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지 궁금했다. 검색해보니까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티켓 구매 비용을 돌려 받으면 된다는 글이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예약하면서 5,000원을 지불하고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는 경우에도 일단 매표소에 들려서 후원 관람 티켓을 받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하면 창덕궁의 경우 작은 티켓이 2개 붙어있다. 하나는 전각 관람용, 다른 하나는 후원 관람용이다. 매표소에 가면 후원 관람용 작은 티켓을 아래와 같은 후원 관람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전각은 따로 티켓을 교환할 필요 없이 궁궐 통합관람권에 붙어있는 작은 티켓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창덕궁에 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인데 명확한 답을 알 수 없었다. 궁궐전각 해설의 경우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고, 후원 해설의 경우 70분 또는 90분이다. 원래 90분인데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70분으로 단축한다. 

하루에 전각과 후원 두 개의 해설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하루는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다른 날에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관람하려면 전각 입장료를 한 번 더 내야한다.

어디선가 '후원관람 코스변경'이라는 말을 보고 전각은 그대로 입장하고 후원은 전각과 별도로 따로 입장이 가능한줄 알았다. 그런데 '후원관람 코스변경'의 의미는 혹한기에 70분으로 단축해서 운영한다는 뜻이었다.

위 사진은 후원 해설관람의 첫번째 목적지로 10번 부용지와 주합루이다. 올겨울은 따뜻한 편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한파가 온 날에 관람을 했는데 물이 꽁꽁 얼어있었다. 관람시간을 단축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관람 시작 전 안내방송에서도 겨울에 관람객들의 저체온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했다.

아무튼 후원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각 입장권도 필요하다. 따라서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추가요금 지불없이 창덕궁 전각과 후원을 모두 보려면 하루 날을 잡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이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궁궐전각만 보고 다른 날에 후원을 보려면, 하루는 전각 입장권이 필요하고 다른 날에는 전각 입장권과 후원 입장권이 필요하다.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한 번에 궁궐전각과 후원을 모두 다 봐야했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었다. 오전에는 궁궐전각을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후원을 보는 일정도 어려웠다.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했는데, 같은 날이라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궁궐전각 해설 및 후원 해설에 모두 참여하려면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물론 전각 무료 입장 대상자인 경우에는 보다 유연하게 관람시간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10:00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했고 이어서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했다.

겨울이라 후원 해설관람을 끝내고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기 전까지 화장실에 다녀오고도 여유가 있었다. 90분짜리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전각을 먼저 보는 방법이 있다.

09:30 전각 해설관람 & 11:00 후원 해설관람

11:30 전각 해설관람 & 13:00 후원 해설관람

13:30 전각 해설관람 & 15:00 후원 해설관람

두 번째의 경우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우 원래 09:30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09:30 까지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10:00 에 후원부터 관람했다.

 

후원을 먼저 보는 방법도 있다.

10:00 후원 해설관람 & 11:30 전각 해설관람

12:00 후원 해설관람 & 13:30 전각 해설관람

14:00 후원 해설 관람 & 15:30 전각 해설관람

혹한기나 혹서기가 아닌 때에는 후원 해설관람이 90분이라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각자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돈화문을 통해 창덕궁에 들어가서 후원까지 빨리 걸으면 5분이면 간다. 홈페이지상에는 궁궐입구부터 15분 걸린다고 나와있다. 예약한 경우 티켓을 교환해야 하고 아닌 경우에도 티켓을 구입하고 이런 저런 시간까지 고려한 것 같다.

 

궁궐전각 및 후원 해설관람 모두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다르다.

즉,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후원 입구에서 시작하는데 이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처음에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나오게 된다. 이쪽이 궁궐전각 무료해설관람 출발점 근처이니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전각 해설관람의 경우 창덕궁에 입장하고 얼마 안 간 지점에서 시작하고 안내지도상 9번 낙선재 일원에서 끝났다. 여기서 후원 입구까지 그리 멀지 않으므로 바로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입구에도 후원매표소가 있으니 창덕궁 입구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도 자리만 있다면 후원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궁궐전각을 먼저 보고 후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부터는 후원 관람 사진들이다.

해설을 들었을 때는 다 알것 같았는데 듣고 나니 기억이 안 난다. 워낙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렇다. 앞으로 역사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건물이 뭐다. 라고 적고 싶지만 혹시라도 잘못 적을까봐 조심스럽게 안 적는다.

길이 잘 포장되어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궁금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설사분께 물어봐야겠다.

 

정말 추웠다.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좀더 따뜻하게 입고 온다는게 깜빡했다. 핫팩도 하나 가져왔는데 철가루가 약간 새는 불량품 같아서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땅까지 꽁꽁 얼어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멋있다고 하지만 다음에는 가을에 올 생각이다. 겨울에도 이렇게 춥기만 한 날보다는 폭설이 내린 뒤에 오면 추워도 멋진 풍경이 마음을 녹이지 않을지.

해설관람이라고 해서 쭉 해설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에 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영화당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후원 해설관람을 시작한 곳과 끝나는 곳이 다르다. 나중에 돌아올 때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아쉽게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미리 미리 눈치껏 사진을 찍길 바란다.

여기도 꽁꽁 얼었다.

이 주변에 정자들이 많았다. 하나 하나 설명을 들으니까 뭔가 달라보였다.

책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정자

폄우사

지붕도 두 개, 기둥도 두 개

존덕정

내부도 독특하다.

해설사분께서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

관람정

부채꼴 모양으로 독특하다. 이런 모양은 여기 밖에 없다고 했었나. 드물다고 했었나. 아무튼 신기했다.

현판도 다른 곳들과 달리 나뭇잎 모양이라고 들었다.

날이 추워서, 그리고 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 안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일까.

왠 기왓장들이...

이런 모양은 처음봤다. 문을 저렇게 해놨다. 바람이 잘 통하라고 그런건가.

사진 젤 위쪽은 현대로 말하면 블라인드 역할을 하여 햇빛을 가리고 그 아래 사이로 자세히 보면 기와 지붕이 보인다. 다음 다음 사진을 보면 그 기와 지붕 위로 또 다른 지붕이 있는 것이 보인다.

서향이라서 기와 지붕 위에 지붕을 또 만들었다고 한다.

돌길을 넘어 나가는 길

이길로 쭉 따라나와서 해설관람이 끝나게 된다.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오른쪽 넘어로 현대식 건물들, 원룸 같은 건물들이 몇 개 있었는데 지대까지 높아서 거기에 살면 창덕궁이 잘 보일 것 같았다. 

향나무

곤파스로 부러졌으나 가까스러 살아난...

여기가 후원 입구이다.

처음에 사진을 안 찍고 나올 때 찍으려고 했는데, 이쪽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궁궐전각 관람을 끝내고 잠깐 들려서 사진을 찍었다. 이 시간대가 중국어 해설 시간이었나. 10:00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후원 입구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창경궁 입구이다. 하루에 창덕궁과 창경궁까지 다 보려면 후원, 궁궐전각 순으로 관람하고 창경궁으로 넘어가면 될 것이다.

 

관람 시간, 해설 시간, 입장료, 무료입장 대상자 등은 아래 창덕궁 홈페이지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http://www.cdg.go.kr/default.jsp

 

창덕궁 - 세계유산

 

www.cdg.go.kr

 

2020/02/05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겨울의 창덕궁 궁궐전각 해설관람

2020/01/23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종묘 해설관람 후기 & 세운재정비촉진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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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myo Shrine

서울 4대궁 및 종묘에 가는 것은 2년 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하던 일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에 가보는 것이었다. 4대궁 및 종묘로 정한 것은 '궁궐 통합관람권' 때문이고 그외에 규모가 작은 다른 궁들도 하나 하나 가볼 생각이다.

사실 서울에서 몇 년 동안 생활하면서도 종묘에는 처음 가봤다. 그리고 종묘의 매력에 빠졌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입장료가 단돈 천원이라니. 다만 문화재 보호를 위해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고 해설사를 따라 관람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특정한 날에만 자유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종묘 홈페이지에 가면 달력에 일정이 나온다. 시간제관람을 예약할 수 있고 자유관람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에 지쳐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멋진 것들을 놓치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한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입장료 1,000원에서 3,000원을 내고 문화유산을 구경할 수 있다. 누군가는 몇십 만원을 지불하고 보러 오는 곳이다. 이러한 혜택이 언제까지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올해가 서울에서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여기 저기 자주 다닐 생각이다. 일단 이번 가을에 종묘를 다시 한 번 방문할 생각이다. 그전이라도 이번 겨울에 폭설이 온다면 겨울의 종묘를 느끼기 위해 종묘를 다시 찾을 것이다.

종묘 입구 - 외대문

나는 시간제관람을 예약하고 갔다.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어디서 모이는지 몰라서 매표소에 물어볼 생각으로 일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위 사진상 오른쪽 끝에 보이는 것이 매표소인데 매표소 직원도 친절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봤다. 창덕궁과 달리 해설관람이 시작되는 모이는 장소가 홈페이지에 나와있지 않은 것 같은데, 자유관람 없이 이루어지는 시간제관람이라서 그런지 그냥 외대문에서 입장을 하면서 해설이 시작됐다. 5분 전에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그리고 예약이 필수는 아니었다. 나는 시간제관람 예약자만 관람을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00명을 설정한 것 같았다. 300명이 예약을 하지 않는 이상 해당 시간에 그냥 가서 입장권을 사도 시간제관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근처에 동상이 하나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이상재 선생님의 동상이었다.

 

그리고 종묘 어정

내가 구입한 통합 관람권

구매일 도장이 찍힌 표지, 유효기간이 3개월이라는 등 이런 저런 규정이 적힌 맨 뒷면 등도 사진을 찍어놨는데 다른 사진들을 올리려고 따로 안 올린다. 각 입장료 및 관람 시간, 해설관람 시간, 휴관일 등은 홈페이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

참고로 통합관람권을 구입해서 창덕궁 후원까지 모두 방문하면 각각 입장권을 사는 것보다 4,000원 이익이다. 설날에는 무료개방을 하니 이것 저것 따져봐서 필요한 걸로 선택하면 된다. 아쉽지만 설날에는 해설관람이 없다.

드디어 입장

나말고 다른 사람들은 별로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다. 부부, 커플, 친구 등등.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처음에는 해설관람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냥 혼자 조용히 둘러보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해설관람을 해야 이것 저것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해설관람은 강력 추천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종묘를 둘러봤다. 이것 저것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그렇다고 지루했던 것도 아니고. 다른 곳은 자유관람을 했는데, 앞으로는 해설관람을 하고 가을쯤 자유관람을 하며 천천히 둘러보며 단풍 사진을 찍을 생각이다.

어딘가로 가는 길

안내지도 번호와 동선이 달랐다. 지금 보니까 안내지도 번호는 관람 동선으로 표시한 것이 아닌 것 같다. 해설사와 함께 입구인 외대문에서 가까운 건물부터 하나씩 둘러봤다.

향대청 일원인지 재궁 일원인지

재궁 일원 같다. 해설을 들을 때는 다 알것 같았는데 며칠 지났더니 기억이 잘 안 난다.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서 물을 담아놨던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소화기가 있어서 물은 없다. 몇 명이서 들 수 있을지.

전사청 일원으로 가는 길

해설사 분이 길의 의미도 잘 설명해주셨다. 종묘를 가기 전에 블로그 몇 개를 보고 갔는데 거기서도 설며을 봤던 기억이 났다. 해설을 안 들었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갔을 길들.

전사처 일원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곳이었던가.

정전

드디어 사진으로만 봤던 곳에 입장! 엄청 넓었다.

이 위로는 올라가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직접 해설을 들어보길 바란다. 다 알려주면 재미없으니까.

사진으로만 봤던 모습

정말 넓다. 해설을 들으면 알겠지만 원래부터 이렇게 넓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면서 알았는데 사진을 전부 4:3 비율로 찍었다. 블로그용으로 비율을 그렇게 했는데, 16:9 로 비율을 바꿔서 몇 장 못 찍은게 아쉽다. 그럼 더 폭넓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다. 뭐 나중에 또 갈꺼니까. 그때는 16:9 비율로도 몇 장 찍어야겠다.

임진왜란 때 일부 불타고 다시 지었다고 했었나. 일제시대 때도 제사의 규모는 축소됐지만 보존됐고 한국전쟁 때에도 다행히 폭격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한때 왜 우리나라에는 유럽처럼 몇 백년 된 건물이 없나 생각했는데 가까운 곳에 400년이 더 지난 건물이 있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도 종묘를 보러 온다고 했다.

사진 가운데 고리가 보이는가.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리였다. 해설을 들으면 알려줄 것이다. 

해설을 들으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 어디선가 들었던 건물을 봤을 때 좌우로 수평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기둥의 길이를 다르게 했다는 그런 내용을 직접 들으면서 그렇게 지은 건물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했다.

고리의 의미

잔디의 의미

배수로의 의미

사소하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것들의 의미 등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영녕전으로 가는 길

영년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정전과 영년전의 의미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영녕전 바깥에서

관람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

정전 남신문

가운데 길의 의미

자유관람을 하는 관람객들이 모르고 막 지나가지 않도록 안내판이 있었다.

종묘 

세계유산

한때 여행 잡지를 구독하면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하나씩 가보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하나씩 가보고 있다.  

종묘를 나와서 또 들린 곳이 있다. 해설사 분이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알려주셨는데, 종묘 맞은 편 세운상가 옥상에 가면 종묘가 한눈에 보인다고 했다. 며칠 전 세운상가를 지나가면서도 몰랐는데 한쪽에 엘레베이터가 있고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도대체 언제 생긴건지. 서울에 살면서도 항상 가는 곳만 가서 몰랐다.

세운상가 주변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이런 낡은 건물들을 보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 몇 년 전에 저런 건물 하나 사뒀으면 지금 얼마일까 하는 생각만 든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바라본 종묘

9층 높이로 올라왔음에도 거리가 있어서 완전 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안 보였지만 혼자 자유관람을 했다면 이런 모습은 평생 못 봤을 수도 있다.

저멀리 고층빌딩들과 공사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상가 뒤쪽으로는 이렇게 청계천을 넘어 을지로 3가, 4가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것도 언제 생긴 것인지...

유퀴즈온더블럭에서 한번 봤던 곳 같기도 하고 신기해서 내려가서 둘러봤다. 요즘 인기를 끄는 그런 가게들이 몇 군데 보였는데 결국 들어가지는 않았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여기도 나중에 한번 다시 오고 싶다.

세운 4구역 안내

이렇게 바뀐다니... 상상이 안 된다.

 청계천

청계천은 몇 번 걸었는데 앞만 보고 걸어서 그런지 이 주변에 이런 곳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역사, 문화, 여행 등에 관심이 있다면 종묘에 한 번 가보길 바란다. 혼자 가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가도 좋고, 가족끼리 가도 좋을 것이다. 나는 자주 방문할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외국인 친구들도 데려오고. 

서울을 좀더 즐겨야겠다. 올해가 서울에서의 마지막인것처럼.

깜빡하고 안 적었는데, 일 년에 두 번은 제례가 있다. 예전에 종묘에 언제갈까 알아볼때 제례때 맞춰서 갈 생각도 했었는데 잊고 있었다. 지금도 한번 가보고 싶긴 한데 고민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온다고 한다. 

종묘 홈페이지

http://jm.cha.go.kr/

 

문화재청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봉안하고 제사를 모시는 사당으로서 유네스코에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2001년에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으며, 2008년 부터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jm.cha.go.kr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창덕궁'이다.

2020/02/05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겨울의 창덕궁 후원 해설관람 후기 - 전각 및 후원 관람 순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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