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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달음식을 거의 안 먹는 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시켜서 먹어야 할 때가 간혹 있다. 이번에는 엄밀히 말하면 배달음식은 아니고 테이크아웃을 해와서 먹었는데 다 먹고 났을 때 1회용품 상태가 충격적이었다. 토할 수도 없고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가게에 가서 따져야 했을까. 아무튼 그 사진이다.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

먼저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먹었다.

맛있게 먹었고 야식 및 술안주로 먹으려고 탕수육을 포장해달라고 했다.

탕수육이다. 부어 먹을까 찍어 먹을까.

부어먹었다.

다 먹고 뒤처리를 하려고 했다.

집이 아닌 숙박업소였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곳도 마땅히 없었다. 

건더기를 최대한 먹고 나머지는 물에 희석해서 변기에 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탕수육을 담아왔던 1회용 그릇의 상태가 아래와 같았다.

처음에는 양념이 다 안 씻겨 나간 줄 알았다.

그런데 만져보니까 까칠까칠한게 스티로폼이 녹은 것이었다...

뜨거운 탕수육을 그대로 담았는지 1회용 그릇이 녹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녹아버린 스티로폼을 우리가 먹지 않았을까.

얼마나 먹었을까...

몇 년에 걸쳐 먹을 환경호르몬을 한 순간에 다 먹었을 것이다.

문제의 1회용 그릇 용기 사진이다. 업체가 써있는데 업체가 무슨 잘못인가.

단무지나 양파 같은 차가운 음식이나 담는 데나 적당한 1회용 그릇에 뜨거운 탕수육을 담은 주방장 잘못이다.

아마 알고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달도 아닌 포장이니 그릇을 회수할 수도 없고 그저 있는 1회용 그릇을 사용했을 것이다. 배달이었다면 1회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사건을 겪고 며칠 동안 찝찝했다.

그릇을 씻지 않고 그냥 버렸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다. 모르는게 약이었을 수도 있다.

배달음식 위생도 그렇고 적절한 규제로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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