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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삼청동에 다녀왔다.

 

삼청동에 경매로 나온 단독주택이 있었다. 감정가는 14억. 현재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그래도 임장을 간 이유는 어떤 동네인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살 수 없지만 나중에도 살 수 없는 것은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매 임장, 부동산 임장이라기보다는 그저 삼청동에서부터 북촌 한옥마을까지 돌아보고 왔을 뿐이다.

 

 

종로구 삼청동 위치

삼청동은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보통 삼청동이라고 하면 삼청동 주민센터 근처부터 삼청공원까지를 의미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삼청동에 두 번 가봤는데 모두 그 주변을 갔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북촌한옥마을 일부도 삼청동에 포함되는 것처럼 보이고 위쪽으로 숙정문까지 삼청동이었다. 삼청동 주변으로는 부암동, 청운동, 성북동 등이 있다.

 

 

삼청동 주변

삼청동에는 지하철역이 없다. 안국역이나 경복궁역, 광화문역에서 가면 된다. 예전에는 광화문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경복궁 우측으로 걸어서 갔다.

 

 

삼청동 및 북촌 한옥마을 이동 경로

이번에 이동했던 경로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20분. 후반부의 북촌 한옥마을은 지난 번에 원서동 임장을 갔을 때 걸었던 곳과 겹친다.

 

 

경복궁 오른쪽 길

광화문에서 경복궁 오른쪽 길로 갔다. 차를 타고 지나갔던 적은 있는데 이쪽을 걸어서 지나간 것은 처음이었다. 벚꽃이 한창 피었을 시기라 경복궁을 구경해도 좋았겠지만, 작은 여행보다 부동산 경매가 더 중요하므로 삼청동으로 갔다.

 

 

삼청동 거리

삼청동 거리에 왔다. 음식점, 카페 등이 있는 거리이다. 삼청동에 처음 왔을 때 택시를 타고 이 거리에 도착해서 밥만 먹고 바로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해가 지고 나서 도착해서 주변이 어떤지 전혀 몰랐다. 두 번째로 왔을 때는 삼청공원까지 걸었다. 이번에 삼청동에서 단독주택이 경매로 나온 것을 보고 이 거리 뒤쪽으로 주택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삼청동 거리

이른 아침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 차들이 계속 지나가서 길을 건너기 힘들었을 뿐. 종로나 명동에는 코로나 때문에 폐업한 가게들도 많은데, 삼청동 거리에는 공실이나 임대 표시가 거의 안 보였다. 그래도 여기도 예전보다는 찾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지 않았을까.

 

 

현대식 건물과 한옥

통유리로 된 건물과 한옥 지붕의 건물이 나란히 있는 것이 신기했다.

 

 

삼청동 스타벅스

스타벅스도 보였다. 평범한 건물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독특한 건물이었다.

 

여기서 잠깐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넘어가자면, 스타벅스 뒤쪽의 단독주택 건물은 2019년 12월에 평당 340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됐다. 2003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빌딩이라고도 나와서 단독주택이 아닌 근린주택으로 이용 중일 수도 있다. 이쪽이 아닌 반대쪽 단독주택 경매 물건을 보러 와서 현장에 갔을 때 이쪽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다.

 

 

삼청동 스타벅스 주변 로드뷰

로드뷰를 보니까 스타벅스 옆으로는 한옥들이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갔다면 이런 모습을 실제로 보고 왔을텐데, 삼청동 스타벅스까지만 보고 건너편으로 갔다. 참고로 스타벅스 건물은 2020년 7월에 평당 6300만원 정도에 거래된 것으로 나온다. 

 

 

이날 목적지는 저 위쪽에 있는 집들이었다.

 

삼청동 메인 거리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곳. 그쪽에 단독주택들이 있었는데, 지대가 높은 줄은 몰랐다.

 

 

이런 계단을 올라갔는데 경사가 심했다.

 

경사가 심한만큼 지대는 높고 전망은 좋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전망이었다.

 

건너편 카페도 전망이 좋을 것 같다. 커피빈 건물 위로 야외 테이블이 보이고 스타벅스 건물 오른쪽으로는 한옥이 보인다.

 

 

건물들 뒤쪽으로는 인왕산인줄 알았는데 지도를 보니까 인왕산은 거리가 좀 있고 가까운 곳은 북악산, 백악산 일원이라고 나온다.

 

 

삼청동 거리에서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온 이 거리에도 주택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작은 가게들이 있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삼청동 주민센터, 커피빈, 스타벅스 등의 건물이다.

 

 

북촌 생활사 박물관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은 조용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각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은 듯하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것처럼 보이는 건물

 

 

다른쪽 전망

 

 

시내쪽 모습

 

 

도로를 중심으로 지대의 차이가 느껴진다.

 

 

경사가 상당하다.

 

 

이 근처에 나름 코스가 있었다.

 

나중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걸었는데, 북촌 한옥마을코스와 이어졌다.

 

 

이 주변 단독주택은 지난 1월에 평당 3200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경매로 나온 단독주택의 감정가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촌전망대

 

전망대라고 나와서 찾아왔더니 카페였다.

 

 

북촌전망대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들

 

전망대는 못 들어가고 근처에서 찍었다.

 

 

 

경매로 나온 단독주택은 대지 45평, 건물 27평으로 1983년에 지어진 건물이었다. 현재 1회 유찰된 상태인데, 다음 입찰기일에 낙찰되지 않을까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삼청동 및 북촌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한옥을 두세 개 정도 봤다.

 

 

경사가 심한 계단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삼청동 거리와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것처럼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다.

 

 

이렇게 삼청동 메인거리에서 한 블록 정도 들어온 거리를 걷고 안쪽으로 한 블록 더 들어갔다.

 

 

이쪽은 확실히 주택들 위주였다.

 

 

골목이 좁아서 차를 담벼락에 정말 가까이 주차를 해놨다.

 

오래된 단독주택들의 문제 중 하나가 주차이다. 삼청동의 경우에도 지하철역이 멀어서 차가 있어야 편할텐데, 주차공간이 없는 것이 문제다.

 

 

 여기서부터는 아까 그 지도에 나온 노란색 코스인데 한옥들이 많아졌다.

 

 

한옥들 사이로 서울타워도 보였다.

 

 

살짝 보고 안국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북촌 한옥마을 코스가 있었다.

 

 

안국역 근처에서 시작해서 북촌 한옥마을을 지나 삼청동 거리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이 코스를 따라서 안국역까지 가기로 했다.

 

 

그런데 북촌 최고의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겨우 20미터 거리인데 안 들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전망대는 안 보이고...

 

 

동양차문화관이 나왔다.

 

저쪽으로 가면 전망은 좋을 것 같은데, 동양차문화관 이용자만 북촌 최고의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문도 닫혀있고 '무단침입시 형사고발함'이라는 말까지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아까도 전망대에서 한 번 낚였는데, 또 낚인 기분이었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서 북촌 한옥마을 코스로 갔다.

 

 

이쪽은 외교공관이 있는건지 국기가 걸린 집도 있고 '외교'였던가 그렇게 적힌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들도 있었다.

 

 

다시 한옥마을로...

 

 

여기에 안내원? 지킴이? 비슷한 사람도 있었다.

 

관광객들이 시끄럽게 떠들면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다시 보이는 서울타워

 

주차문제 등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이런 한옥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한옥 사진들

 

지난 번에도 북촌 한옥마을에 왔었는데 지난 번에 무작정 걸었던 길보다 이쪽에 한옥들이 많았다.

 

 

이렇게 북촌 한옥마을 코스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지점에 도착했다.

 

 

6번 지점

 

지난 번에는 안국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와서 오른쪽으로 갔었다. 그쪽에도 한옥들이 있긴 했는데 이 도로를 중심으로 왼쪽에 한옥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북촌 한옥마을을 방문한다면 이런 코스를 따라서 전체적으로 천천히 보면 좋겠다.

 

 

아까 6번 지점을 중심으로 오른쪽이다. 이쪽에도 한옥들이 있긴 했다.

 

 

북촌 한옥마을

 

 

여기서부터는 지난 번에도 왔던 길이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한옥 지붕들

 

 

저 멀리 서울타워도 보이고... 한옥지붕들을 보라고 담장을 낮춰놓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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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다녀온 코스

 

 

지난 번에 왔을 때 한 번 가볼까 했던 가게인데 아직 문을 안 열었다.

 

 

이 골목은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사원증을 목에 걸고 커피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난 번에 왔을 때도 그렇게 느꼈는데... 어디 소속인지 모르겠다.

 

 

원서공원

 

도심 내 공원이다. 약간 안쪽에 있어서 그런지 조용하다. 점심시간 때에는 복잡하려나. 아무튼 조용히 간식을 먹으려고 일부러 찾아왔다.

 

 

갑자기 모여든 참새들

 

벤치에 앉아서 간식을 꺼내자마자 비둘기와 참새들이 날아왔다. 비둘기는 한 두 마리 정도로 조금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참새들은 점점 숫자가 늘어나더니 엄청 가까이까지 왔다.

 

그만큼 배가 고팠던 것일까. 보통 참새들은 이렇게 가까이 오지 않는데... 보릿고개라 먹을게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 무렵 다음(daum) 메인 화면에도 벚꽃을 먹는 참새들 이야기가 있었다.

 

 

간식을 먹으며 한 두 조각 던져줬다. 비둘기한테는 줄 생각도 없었는데, 다행히 큰 비둘기보다는 작은 참새들이 잽싸게 먹었다. 간식을 다 먹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놈들이 다 날아가는게 아닌가... 더 이상 떨어질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일까...

 

 

원서공원과 창덕궁

 

아무튼 원서공원은 나만의 케렌시아 중 하나로 삼고 싶은 곳이다. 이쪽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가 내가 자리를 뜰 무렵에 어린 아이들과 산책을 나온 사람이 더 있었다. 조금 아래쪽에는 노숙자나 걸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두 명 있었는데, 한 명은 앉아있고 한 명은 누워서 자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조용히 쉬기 좋은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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