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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종묘 해설관람에 이어 창덕에 다녀왔다.

종로3가역 2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좀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도 도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건너기 위한 횡단보도 외에 가는 길에 작은 횡단보도가 하나 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가기 전에 내가 궁금했지만 여기 저기 검색해봐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아래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써보겠다.

예약은 필수인가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먼저 예약은 필수인가

이건 그렇게 궁금했던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본다.

종묘는 자유관람이 가능한 날짜 외에는 무조권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즉, 예약을 안 하고 가도 300명의 한도가 다 차지 않은 이상 예약 없이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경우에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해설관람이 필수이다. 역시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자리가 남아있으면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50명까지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50명까지 티켓을 판매한다. 

내가 가고 싶은 날짜에는 전날까지 여유가 있어서 따로 예약을 안 하고 갔다. 1회차 10:00 에 예약을 한 사람이 4~5명 정도였다. 현장에 가니까 현장 판매분은 90매 이상으로 여유가 있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한 사람도 따로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지 궁금했다. 검색해보니까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티켓 구매 비용을 돌려 받으면 된다는 글이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예약하면서 5,000원을 지불하고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는 경우에도 일단 매표소에 들려서 후원 관람 티켓을 받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하면 창덕궁의 경우 작은 티켓이 2개 붙어있다. 하나는 전각 관람용, 다른 하나는 후원 관람용이다. 매표소에 가면 후원 관람용 작은 티켓을 아래와 같은 후원 관람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전각은 따로 티켓을 교환할 필요 없이 궁궐 통합관람권에 붙어있는 작은 티켓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창덕궁에 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인데 명확한 답을 알 수 없었다. 궁궐전각 해설의 경우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고, 후원 해설의 경우 70분 또는 90분이다. 원래 90분인데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70분으로 단축한다. 

하루에 전각과 후원 두 개의 해설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하루는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다른 날에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관람하려면 전각 입장료를 한 번 더 내야한다.

어디선가 '후원관람 코스변경'이라는 말을 보고 전각은 그대로 입장하고 후원은 전각과 별도로 따로 입장이 가능한줄 알았다. 그런데 '후원관람 코스변경'의 의미는 혹한기에 70분으로 단축해서 운영한다는 뜻이었다.

위 사진은 후원 해설관람의 첫번째 목적지로 10번 부용지와 주합루이다. 올겨울은 따뜻한 편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한파가 온 날에 관람을 했는데 물이 꽁꽁 얼어있었다. 관람시간을 단축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관람 시작 전 안내방송에서도 겨울에 관람객들의 저체온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했다.

아무튼 후원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각 입장권도 필요하다. 따라서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추가요금 지불없이 창덕궁 전각과 후원을 모두 보려면 하루 날을 잡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이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궁궐전각만 보고 다른 날에 후원을 보려면, 하루는 전각 입장권이 필요하고 다른 날에는 전각 입장권과 후원 입장권이 필요하다.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한 번에 궁궐전각과 후원을 모두 다 봐야했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었다. 오전에는 궁궐전각을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후원을 보는 일정도 어려웠다.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했는데, 같은 날이라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궁궐전각 해설 및 후원 해설에 모두 참여하려면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물론 전각 무료 입장 대상자인 경우에는 보다 유연하게 관람시간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10:00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했고 이어서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했다.

겨울이라 후원 해설관람을 끝내고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기 전까지 화장실에 다녀오고도 여유가 있었다. 90분짜리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전각을 먼저 보는 방법이 있다.

09:30 전각 해설관람 & 11:00 후원 해설관람

11:30 전각 해설관람 & 13:00 후원 해설관람

13:30 전각 해설관람 & 15:00 후원 해설관람

두 번째의 경우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우 원래 09:30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09:30 까지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10:00 에 후원부터 관람했다.

 

후원을 먼저 보는 방법도 있다.

10:00 후원 해설관람 & 11:30 전각 해설관람

12:00 후원 해설관람 & 13:30 전각 해설관람

14:00 후원 해설 관람 & 15:30 전각 해설관람

혹한기나 혹서기가 아닌 때에는 후원 해설관람이 90분이라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각자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돈화문을 통해 창덕궁에 들어가서 후원까지 빨리 걸으면 5분이면 간다. 홈페이지상에는 궁궐입구부터 15분 걸린다고 나와있다. 예약한 경우 티켓을 교환해야 하고 아닌 경우에도 티켓을 구입하고 이런 저런 시간까지 고려한 것 같다.

 

궁궐전각 및 후원 해설관람 모두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다르다.

즉,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후원 입구에서 시작하는데 이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처음에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나오게 된다. 이쪽이 궁궐전각 무료해설관람 출발점 근처이니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전각 해설관람의 경우 창덕궁에 입장하고 얼마 안 간 지점에서 시작하고 안내지도상 9번 낙선재 일원에서 끝났다. 여기서 후원 입구까지 그리 멀지 않으므로 바로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입구에도 후원매표소가 있으니 창덕궁 입구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도 자리만 있다면 후원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궁궐전각을 먼저 보고 후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부터는 후원 관람 사진들이다.

해설을 들었을 때는 다 알것 같았는데 듣고 나니 기억이 안 난다. 워낙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렇다. 앞으로 역사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건물이 뭐다. 라고 적고 싶지만 혹시라도 잘못 적을까봐 조심스럽게 안 적는다.

길이 잘 포장되어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궁금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설사분께 물어봐야겠다.

 

정말 추웠다.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좀더 따뜻하게 입고 온다는게 깜빡했다. 핫팩도 하나 가져왔는데 철가루가 약간 새는 불량품 같아서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땅까지 꽁꽁 얼어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멋있다고 하지만 다음에는 가을에 올 생각이다. 겨울에도 이렇게 춥기만 한 날보다는 폭설이 내린 뒤에 오면 추워도 멋진 풍경이 마음을 녹이지 않을지.

해설관람이라고 해서 쭉 해설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에 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영화당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후원 해설관람을 시작한 곳과 끝나는 곳이 다르다. 나중에 돌아올 때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아쉽게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미리 미리 눈치껏 사진을 찍길 바란다.

여기도 꽁꽁 얼었다.

이 주변에 정자들이 많았다. 하나 하나 설명을 들으니까 뭔가 달라보였다.

책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정자

폄우사

지붕도 두 개, 기둥도 두 개

존덕정

내부도 독특하다.

해설사분께서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

관람정

부채꼴 모양으로 독특하다. 이런 모양은 여기 밖에 없다고 했었나. 드물다고 했었나. 아무튼 신기했다.

현판도 다른 곳들과 달리 나뭇잎 모양이라고 들었다.

날이 추워서, 그리고 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 안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일까.

왠 기왓장들이...

이런 모양은 처음봤다. 문을 저렇게 해놨다. 바람이 잘 통하라고 그런건가.

사진 젤 위쪽은 현대로 말하면 블라인드 역할을 하여 햇빛을 가리고 그 아래 사이로 자세히 보면 기와 지붕이 보인다. 다음 다음 사진을 보면 그 기와 지붕 위로 또 다른 지붕이 있는 것이 보인다.

서향이라서 기와 지붕 위에 지붕을 또 만들었다고 한다.

돌길을 넘어 나가는 길

이길로 쭉 따라나와서 해설관람이 끝나게 된다.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오른쪽 넘어로 현대식 건물들, 원룸 같은 건물들이 몇 개 있었는데 지대까지 높아서 거기에 살면 창덕궁이 잘 보일 것 같았다. 

향나무

곤파스로 부러졌으나 가까스러 살아난...

여기가 후원 입구이다.

처음에 사진을 안 찍고 나올 때 찍으려고 했는데, 이쪽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궁궐전각 관람을 끝내고 잠깐 들려서 사진을 찍었다. 이 시간대가 중국어 해설 시간이었나. 10:00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후원 입구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창경궁 입구이다. 하루에 창덕궁과 창경궁까지 다 보려면 후원, 궁궐전각 순으로 관람하고 창경궁으로 넘어가면 될 것이다.

 

관람 시간, 해설 시간, 입장료, 무료입장 대상자 등은 아래 창덕궁 홈페이지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http://www.cdg.go.kr/default.jsp

 

창덕궁 - 세계유산

 

www.cd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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