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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서리뷰를 남긴다.

 

그렇다고 그동안 책을 안 읽은 것은 아니고 10월에만 10권을 읽었다. 리뷰만 안 썼을 뿐이다.

 

 

현재 기준으로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경제경영, 재테크/투자 분야의 주간 베스트 19위에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별로 읽어볼 생각도 안 했다. 네이버 카페 중에 '부동산스터디'라는 카페가 있다.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그 카페에 가입하게 됐다. 가입하고 나서도 별로 글을 읽지 않았다. 나름 부동산을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부동산스터디'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부동산 스터티에서 논란이 됐던 글 중 하나를 보게 됐다. 삼호어묵님의 글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쓴 글인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단톡방에도 누가 링크를 올려서 보게 됐다. 논란이 됐던 글이라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다. 그 댓글 중 하나에서는 부동산 스터디에서 읽어볼 만한 글을 쓰는 사람을 세 사람 꼽았다. 세 사람의 닉네임이 전부 기억나지 않는데 그중 한 사람은 삼호어묵님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읽어볼 만한 글을 쓰는 사람들의 닉네임 세 개를 알게 됐는데도 부동산 스터디에서 그 사람들의 글을 찾아서 읽어보진 않았다. 이 책이 나왔을 때도 처음에는 읽어볼 생각을 안 했다. 한 달에 세네 권 정도는 반강제적으로 책을 구입하고 있는데, 읽고 싶은 책이 막 생길 때도 있는데... 이번 달 초에는 별로 없었다.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알아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를 주문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착각'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생략한다. 읽은지 2주가 넘어서 내용이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냥 읽어볼 만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왔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사서 보기 싫다면 부동산 스터디에서 글쓴이 '삼호어묵'으로 검색해서 관심 가는 글을 몇 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평범하게 자라온 사람이 부동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한 가지만 적자면 '수요와 공급'에 관한 글이었다.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지금은?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없으니 가격이 올라간다. 3기 신도시 등을 공급한다고? 공급이 충분하다고? 그렇지 않다. 서울에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워라밸 시대라서 직주근접을 선호한다. 또한 쌍팔년도도 아니고 이제는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인서울 신축 아파트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니 마래푸가 15억이 넘어가고 인서울의 신축 아파트들이 5년 전 가격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진정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다. 3기 신도시에 몇 만 세대가 공급된다고 해도 2~4년은 있어야 하지 않나.

 

나름 부동산 관련 책들도 많이 보고 경제 분야의 책들도 많이 보고 부동산 경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부동산에 대해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경제학도 공부했으면서 가장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을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경매 물건이 쏟아지면 본격적으로 투자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우울할 뿐이다.

 

책표지에서는 저자를 '어쩌다 논객'이 된,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평범한 아줌마들을 그동안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런데 동네에서 마주치는 그런 아줌마들도 직장 생활을 계속했다면 지금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됐다. 저자는 워킹맘으로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이런저런 것을 인용하는 부분을 보면 '배우신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동네 아줌마들을 무시했던 점이 반성되기도 했다. '무시'했다고 해서 대놓고 무시한 것은 아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평범한 아줌마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아무튼 동네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들도 과거에는 나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부동산 스터디'에 자주 방문하면서 최소한 '인기글'이라도 보고 있다. 가끔은 삼호어묵님의 글이 보이기도 한다. 최근의 상승세를 보면 절망적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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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빛햇살23 2020.10.26 03:10 신고

    저도 책리뷰 가끔 올리는데~책도 읽는 시간있고 글쓰는 시간도 드리고~최소 5시간은 깨지는듯요~ 소중한글 잘보고 갑니다^^ 아줌마는 위대하다~~ㅋ

    • 사용자 45FIRE 2020.10.26 08:37 신고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책 읽고 리뷰 제대로 쓰면 리뷰 쓰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잘 안 쓰게 됐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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