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치악산에 다녀왔다. 1박 2일 일정으로 2일 3산을 하려고 했다. 첫째날에 치악산만 다녀왔고, 둘째날에 백덕산과 감악산을 가려고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감악산을 가지 못했다. 첫째날 시간이 좀 남았을 때 감악산까지 다녀왔어야 했다.

주차 차단기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했다. 아래쪽에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더 올라와서 구룡사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되는데, 하산 후 주차 차단기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그쪽에 주차를 했다. 구룡사를 지나서 사다리병창길로 올라가서 비로봉을 찍고 내려왔다. 치악산 성구종주도 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치악산 비로봉에 가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룡사도 구경할 생각으로 구룡사 코스를 선택했다. 원점 회귀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원점 회귀도 나름 매력이 있었다.

5~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5시간 27분이 걸렸다. 평균속도는 2.1km/h였다. 정상까지 2시간 35분이 걸렸고, 30~40분 정도 쉬다가 하산하는 데 2시간 25분이 걸렸다. 엄밀히 따지면 하산하는 데도 2시간 35분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출발 지점은 주차 차단기 인근이지만 종료 지점은 구룡사였기 때문이다.
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와서 구룡사를 구경할까, 아니면 구룡사에서 등산을 끝내고 구룡사를 구경하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배도 그렇게 고프지 않고 도보 약 10분 거리를 다시 올라오기도 싫어서 구룡사에서 종료 버튼을 눌렀다.
등산

구룡사를 지나 사다리병창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무난했다. 거기까지 50분이 걸렸다.

복잡하다. 역시 국립공원이다. 구룡지구, 부곡지구, 황골지구, 성남지구, 금대지구 등이 있다. 감악산과 함께 1일2산을 하는 사람들은 최단 코스로 갈 것이다. 자차와 대중교통을 조합해서 성구종주를 하는 방법을 준비했었는데 글의 마지막 부분에 적겠다. 버스 시간표 사진을 마지막에 찍었기 때문이다.

계곡길은 통제를 하는 것 같았고 사다리병창길로 갔다. 사다리병창길은 가파른 계단이 계속 나왔다. 옷은 땀으로 다 젖었다. 원래는 중간에 한 번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까 앉아서 쉬지 않고 쭉 올라갔다. 서서 지도를 보거나 물, 음료를 마시며 자주 멈추긴 했다.

사다리병창길은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이다.

여기서 앞으로 가면 세렴폭포이고 왼쪽에 보이는 다리로 가면 사다리병창길이 있는 등산로이다. 세렴폭포는 하산길에 잠깐 가서 구경을 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모기들이 엄청 귀찮게 했는데 내려왔을 때 세렴폭포 쪽에는 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됐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등산이다.

조금 올라갔는데도 비로봉까지 2.2km가 남았다.

헬기구조 제1포인트도 보였다.
제2포인트는 내려오는 길에 보였다.


코스가 단순해서 길을 잃을 위험이 거의 없었다.


이렇게 완만한 길도 있었지만...


이런 계단이 끊임없이 나왔다. 계단이 많으니까 스틱은 따로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지고 다니며 사용했다.

날씨는 흐림이었다.

그래도 앞쪽 산이 보이긴 했다.


엄청난 경사를 또 올라가야 했다.

아직도 700미터가 남았다.

뒤쪽으로 보이는 계단은 예전 등산로 같았다. 여기 저기 정비중이었는데, 역시 국립공원이라 관리를 잘 되고 있었다.

이런 길과 계단이 반복해서 나왔다. 심박수는 진정이 안 되고... 폭염이 지나고 그늘인 것이 다행이었다.

그늘이 많으니 한 여름에도 탈수 등만 조심한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드디어 300미터가 남았고 여기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다. 정상까지는 15분을 더 갔다.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는 계단이었다.


가파른 계단이 또 나왔다.

가파른 계단이 또 나왔는데 계단끝에 하늘이 보이는 것이 진짜 마지막 같았다.

이런 경사를 올라왔다.

주변은 곰탕이었다.

정상에 세 개의 돌무덤이 있다고 했는데, 글로 봤을 때는 세 개가 각각 좀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근처에 몰려 있었다.


빠르게 세 개의 돌무덤을 찍었다.
정상 인근에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녀야 할 줄 알았는데 나름 모여 있었다.

정상에도 뱀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드디어 만난 정상석이다.
사람이 있어서 인증샷은 나중에 찍고 일단 한 바퀴 돌았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전경이라는데... 곰탕이라 아무것도 안 보였다.


이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20개를 향해 가고 있으니 앞으로 가야할 산들이 많이 있다. 다음에 치악산 비로봉에 온다면 성구종주로 올 것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정상에서 조금 오래 쉬었다. 이온 음료도 마시고, 땀으로 다 젖은 상의로 갈아 입고, 양갱도 먹었다.

하산
30~40분 정도 쉬다가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는 다람쥐도 있었고 파리도 있었다. 모기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등산객들이 먹이를 주는지 가까이 왔다 가버렸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냐고 무릎이 다 털렸다. 참고로 무릎 보호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괜히 주변 근육 강화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소홀히 하고 있다. 결국 소중한 연골만 닳아 없어지고 있을 것이다.


사다리병창길이 오르막, 계단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평지도 있긴 했다.

3.8km나 가야하고...

쉬는 공간도 종종 있었다.

올라올 때는 못 봤던 것들도 보였다. 이것이 원점 회귀의 장점이라고 할까. 왔던 길을 돌아가면 의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 못 본 것들이 보였다.


다시 지나가는 말등바위 전망대다.

구름이 더 걷혔다.

이런 길을 내려가는 데는 스틱이 도움이 됐다.


여기는 올라올 때 못 봤는데...
올라올 때 여기에 외국 여자들이 앉아있어서 그렇다. 자세히 못 보고 지나갔기에 구급함이 있는지도 몰랐다.

절반 정도 내려왔을까.



이게 세렴폭포가 맞는지 모르겠다. 쭉 올라왔는데 다른 쪽은 출입금지였다.



구룡사 주차장은 꽤 넓다. 주차비 5,000원을 낼 거면 여기까지 쭉 올라오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여기가 내가 주차한 곳이다. 차단기 바로 안쪽이다.

빨간색으로 한 부분이 차단기가 있다. 그 왼쪽에 주차정산기가 있다. 12시간 기준 5,000원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내려와서 선달상회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했다. 그나마 리뷰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을 닫았다. 평일이라 이날만 닫은건지 폐업한건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주차 차단기 바깥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성구종주
여기서는 자차 및 대중교통(버스)를 이용해서 성구종주를 계획한 시나리오를 적어보겠다. 어떤 사람은 원주 시내 홈플러스 인근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성남탐방센터로 이동한 후 종주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적었다. 나도 그런 방법을 따라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홈플러스가 폐업을 했다는 것. 폐업을 해도 주차장을 개방할까, 인근 다른 주차장은 자리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구룡사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서, 또 버스를 갈아타고 성남탐방센터로 가는 것이다. 종주를 하고 바로 차를 타고 귀가할 수 있다. 치악산에 갔다와서 알게 된 것은 주차장이 12시간 기준 5,000원이라는 것. 성구종주에만 10~12시간 걸린다고 하면 구룡사부터 성남탐방센터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도 있으니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학곡리 황장금표로 표시한 곳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차단기가 있는 지점이다. 위쪽 구룡지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넓게 있다. 구룡지구에서 유료주차장까지 도로로 20분 이상 걸린다.

위 시간표는 유료주차장 바로 바깥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종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구종주를 위해서는 여기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41번 버스를 타고 원주 시내로 나가야 한다.

구룡지구 무료주차장 인근에도 버스 정류장이 있다. 성구종주를 하려면 넉넉히 시간이 필요하니까 여기에 주차를 하고 위쪽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41번 버스가 여기도 지나가니까 타고 원주 시내로 나가면 된다. 그런데 꼭 7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치악산에 갔던 날 네이버지도에서 과거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까 7시 30분에 출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0~15분 일찍 기다리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럼 41번 버스를 타고 어디까지 가느냐.

구룡지구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영서고까지 가면 된다.

그리고 영서고 정류장엥서 23번 버스를 타고 성남탐방지원센터로 가면 된다.

영서고에서 종점까지 가면 성남탐방센터다.
문제는 23번의 배차간격이 41번보다 적다는 것. 시간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네이버지도로 시간을 계산해보면, 구룡탐방지원센터 인근의 버스정류장(국립공원사무소)에서 영서고 버스정류장까지 50분이 걸린다. 최근 기록을 보면 구룡탐방지원센터 무료주차장 인근 버스정류장(국립공원사무소)에 41번 버스가 7시 41~42분쯤 지나갔다.
영서고까지 50분이 걸리면 영서고에는 8시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영서고에서 성남종점으로 가는 23번 버스는 9시에서 9시 10분에 지나갔다. 영서고에서 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는 35분이 걸린다. 9시 10분에 출발하면 9시 45분쯤 도착한다. 정비하고 10시쯤 성구종주를 시작할 수 있다.
조금 늦긴한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이게 최선이다. 9시 이전 23번 버스는 6시 40분경에 출발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립공원사무소(구룡)에서 41번 버스 첫차는 6시 50분경이다. 조금 더 빨리 등산을 시작하고 싶다면 41번 버스를 타고 영서고까지 나와서 영서고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된다. 예상 택시비 29,400원이다.
참고로 꼭 영서고에서 버스를 갈아탈 필요는 없고 41번과 23번 노선이 겹치는 아무곳에서나 환승해도 된다. 다만, 배차간격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내가 계획한 시간으로 네이버지도에서 이동경로를 한번에 검색해보고 싶었는데 출발 시간을 조정할 수 없어서 안 된다. 카카오맵에서는 시간과 상관없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

한일주유소정류장 환승으로 나온다.
네이버지도앱에서는 다행히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데, 구룡센터 7시 42분 출발, 한일주유소 환승, 성남센터 9시 37분 도착으로 나온다. 택시로는 56분, 67,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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