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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다. 몇 달 전부터 트레킹, 하이킹 등에 관심이 생겨서 등산을 시작했다. 동백산을 포함하여 다른 산들도 몇 번 다녀왔지만 가장 최근에 다녀온 북한산 백운대에 대해서 글을 쓴다. 겨울에 북한산 백운대에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오늘처럼 추운 날에도 가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연말 연시이고 북한산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있으니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의 경우 원래 가려고 했던 날의 기온이 영하 7도라서 일정을 미루고 영하 1~2도에서 영상 1~2도 정도가 되는 날에 다녀왔다.

 

코스 및 소요시간

북한산성코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대서문~보리사~백운대
2시간 40분 3.4km 난이도 중

 

백운대코스
백운대탐방지원센터~하루재~백운대피소~백운대
1시간 30분 1.9km 난이도 중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의 등산코스에 따르면 위와 같이 나온다. 보통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백운대코스로 가는 것 같다. 그런데 백운대코스의 경우 우이역에서 시작 지점까지 도보 30~40분 거리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겨울이라면 북한산성코스가 더 수월할 수도 있다. 구파발역에서 갈 때는 백운봉암문까지 얼음이 거의 없어서 아이젠이 필요 없었는데, 내려올 때에는 상당히 아래쪽까지 아이젠을 신고 내려왔다. 아이젠 없이 올라가는 사람들을 몇 명 만났는데 고생했을 것이다. 겨울철 산행에는 아이젠이 필수이다.

 

북한산성코스 - 네이버지도

 

백운대코스 - 네이버지도

 

실제로는 올라가는 데 2시간 40분이 아닌 2시간 30분이 걸렸고, 내려오는 데는 1시간 30분이 아닌 1시간 50분이 걸렸다. 하루재~깔닥고개 쪽으로 내려오고 싶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내려오다보니까 갈림길에서 인수야영장 쪽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운동시간 4시간 20분

거리 7.18km

 

구파발역부터 우이역까지 걸린 시간이 아니고 지하철역부터 탐방지원센터까지 이동한 시간을 제외했다.

 

북한산에 가기 며칠 전부터 등산로 상태가 궁금해서 여기 저기 검색해봤는데, 북한산성코스도 보리사 직전에 있는 새마을교부터 아이젠을 착용하라는 안내문을 봤다는 글이 있었다. 나는 그런 안내문을 못 보고 지나쳤고 길 상태도 좋아서 백운대 직전인 백운봉암문까지 아이젠 없이 올라갔다. 그리고 거기서 백운대에 올라가기 위해 아이젠을 착용했다.

 

 

북한산성코스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인근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내려서 10~15분 정도 걸어왔다.

 

 

의상능선 코스

 

출발부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조금 가다가 되돌아 와서 다른 길로 갔는데 역시나 찍은 사진도 '의상능선 코스'이다. 간이화장실가지 등산로를 따라서 가고 싶었는데 임도를 따라서 꽤 걸었다. 구파발역에서 화장실에 다녀왔음에도 또 가고 싶어서 보리사 전에 있는 간이화장실에 가기 전까지 겨우 참았다. 그 근처에서 다른 사람들은 등산로로 올라오는 것을 봤다.

 

 

대서문

대서문

 

아무튼 대서문을 지나기 위해서는 임도로 와야한다.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됐다.

 

 

 

아침으로 빵 두 조각을 먹고 나와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행동식과 물을 마시고 갔다. 행동식으로 준비한 것은 미니 꿀호떡.

 

다른 산에 올라갈 때에는 물을 거의 안 마셨는데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갈 때는 자주 마셨다. 땀 손실 추정치는 600~700ml였다. 물은 1L를 마셨고 보온병에 담아온 카페라떼 200~300ml 정도도 마셨다.

 

 

 

백운대까지 2.0km...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위험이 없었다. 생각보다 갈수록 힘들었을 뿐...

 

 

이렇게 화살표 표시도 있었다.

 

 

북한산 귀요미들

 

내가 유일하게 구독한 등산 유튜버의 쇼츠 영상에도 나오는 애들 같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댕댕이 네 마리가 있었다. 오늘 서울 시내는 최저온도 영하 10도로 엄청 추운데 북한산 귀요미들이 걱정된다. 이 추위에 잘 있을지...

 

 

약수암

 

약수암에서 한 번 더 쉬고... 물 먹고... 미니호떡 먹고...

 

귀요미들은 약수암 조금 위까지 따라왔지만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주고 싶었지만 줘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그랬다. 사실 대서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 개 두 마리가 내려와서 들개인줄 알고 쫄았었다. 다행히 아무 위협도 없었다.

 

 

 

 

약수암까지 따라온 귀요미들

 

 

 

화살표를 따라 계속 올라갔다.

 

 

 

무언가 뒤지는 귀요미들...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사람들이 버린 귤 껍질, 초코바 껍질 등 쓰레기를 봤다. 얼마 안 되는 것들 좀 가지고 내려가지... 왜 그렇게 버릴까.

 

 

 

가끔 심한 경사도 있지만 얼음은 없어서 아이젠이 필요 없었다. 백운봉암문 기준 우이역 쪽은 얼음 지옥이었다.

 

 

 

올라갈수록 힘들었다. 내 체력이 이것 밖에 안 됐는지... 자꾸 쉬고 싶었다.

 

 

 

이 친구는 다른 친구인가. 귀요미 댕댕이들은 아닌 것 같다.

 

 

백운봉암문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를 올라가기 전에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올라온 길과 다르게 여기부터 우이역 가는 길은 많이 얼어 있었다. 백운대에서 만난 어르신 한 분도 구파발에서 올라왔냐면서 그쪽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우이역쪽은 완전 빙판이라는 말을 했다.

 

 

백운대 가는 길 - 우측통행

 

점점 힘들어서 자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백운봉암문에 도착했고, 백운대까지 가는 길도 짧지 않았다.

 

 

2025년 12월 겨울 백운대 올라가는 길

 

평소에도 쉽지 않은 길인데, 이렇게 얼어 있는 곳도 많은데... 내려올 때 보니까 운동화 신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우이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아이젠 없이 올라가고 있는 외국인들을 많이 봤다. 잘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탐방센터에서 빌려준다는 말도 있던데 안타까웠다.

 

 

백운대 가는 길

이 날 오전까지는 일기예보가 흐림이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도 흐렸다.

 

 

 

 

 

 

은근히 길었던 마지막 구간이 끝나고 드디어 도착했다. 북한산성코스로 2시간 30분 소요.

 

 

백운대

 

 

 

 

 

아무것도 안 보였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렸으면 날이 개서 무언가 보였을텐데 배고파서 바로 내려왔다.

 

인근에는 몇 명 있었지만 가장 위에는 나밖에 없었다.

 

 

 

 

 

겨울에는 한 동안 이런 상태가 계속 될 것 같다. 산이라서 기온이 더 낮고... 눈도 올 것이고... 영상으로 많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안 녹을 것이다.

 

  

아이젠 착용

 

우이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런 것을 많이 봤다. 바위 위도 얼음이 많았다.

 

 

귀요미 등장

 

약수암 인근에서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 줄 알았는데, 백운대 인근까지 올라와 있었다. 한 등산객이 가방을 열자 눈치 빠르게 달려갔다. 그 아저씨는 줄게 없다고 말하던데... 이렇게 등산객들의 음식을 얻어먹으면서 살고 있는 듯 했다.

 

 

 

내려가는 길... 아이젠 필수. 아직 백운봉암문까지 내려가기 전이다.

 

 

 

올라올 때 그냥 지나쳤던 오리바위도 한 장 찍어주고... 백운대코스로 하산했다.

 

 

백운대피소

뚱냥이

 

백운대피소 인근이다. 여기서도 행동식을 먹었다. 뚱냥이라서 먹을 것을 안 줘도 될 것 같았는데... 미니호떡을 손톱만큼 던져주니까 물고 멀리 도망가서 허겁지겁 먹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한 번 더 안 줄 수가 없었다.

 

귀요미 댕댕이들한테도 호떡 하나 1/4로 나눠서 주고 와도 되는데 아쉬웠다.

 

 

우이동 하산길

 

여기까지도 아이젠을 신고 내려왔다.

 

 

 

이런 길을 아이젠 없이 등산화만 신고 내려가면 위험할 것이다.

 

 

 

내려가다보니 날이 개기 시작했고...

 

 

 

그래도 갈 길은 멀었다.

 

 

아이젠 필수

 

얼어있는 등산로... 내려가는 길에 아이젠 없이 올라오는 사람들을 몇 명 만났는데... 겨울 북한산은 아이젠이 필수이다.

 

 

 

아이젠을 신고도 미끄려져서 긁힌 흔적이다.

 

 

 

날씨는 완전히 좋아지고... 나도 천천히 출발해도 되는데, 평일 아침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까지 갈 생각에 일찍 나왔다. 그래도 은근히 사람들이 많았다.

 

 

 

드디어 거의 다 내려왔다.

 

 

뚱냥이2

 

내려가는 길도 또 휴식... 미니호떡 하나 먹고... 물 마시고... 뚱냥이라서 안 줘도 되는데 조금 줬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등산 끝.

 

여기서부터 우이역까지 쭉 도로를 따라 내려갈 줄 알았는데 중간에 데크길로 가라는 안내가 있었다.

 

 

데크길

 

이런 데크길이 이어지니까 끝난게 아니었다. 그래도 우이역까지는 쉽게 갔다.

 

앞으로 눈이 온 다음날 기온이 어떤지, 눈이 얼마나 내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겨울에 북한산에 간다면 우이역에서 가는 것보다 구파발에서 가는 것이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가야할 다른 산들도 많아서 도봉산 말고 북한산은 그만 가려고 했는데 북한산도 갈 곳들이 많았다.

 

 

https://kko.to/vW5r11NM5C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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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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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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