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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설악산 봉정암에 다녀왔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가서 봉정암까지 올라갔다가 같은 길로 내려왔다. 제미니에게 물어보니까 10시간에서 12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보조배터리, 랜턴까지 챙겨서 갔는데, 총 소요시간은 9시간 25분이 걸렸다.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백담사 주차장으로 오후 4시 25분쯤 돌아왔다.

 

운동정보

백담사 버스 이동시간 및 백담사 구경한 시간을 제외하면 8시간 23분이 걸렸다. 이동거리는 24.32km였다. 봉정암에서 미역국을 먹고 잠시 쉬고 적멸보궁과 사리탑을 구경하는 데 걸린 시간이 1시간 25분 정도였다. 올라가는 데 3시간 25분이 걸렸고, 내려오는데 3시간 35분이 걸렸다. 내려오면서 수렴동 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어서 올라갈 때보다 10분 더 걸린 것 같다. 순수 등산 시간은 7시간이다.

 

백담사 버스

 

1x번째로 승차권을 구매했다. 백담사 주차장에 6시 20분쯤 도착했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등산화를 갈아신고 차에서 쉬다가 매표소로 가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길래 나도 6시 45분쯤 가서 줄을 섰다. 아직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고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다.

 

갈때는 운전석 뒤쪽 창가 자리에, 올때는 반대편 창가 자리에 앉아야 백담계곡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았다.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9월까지는 내려오는 마지막 차가 오후 7시라고 한다. 겨울에는 5시, 6시로 달라지니까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영시암부터 백담사까지 내려오는 길도 엄청 멀게 느껴지는데, 22~24km를 걷고 나서, 버스로 다니는 길 7km를 또 2시간 동안 걸어내려올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그런데 그 길을 걸어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다.

 

남자는 핑크

봉정암에서 내려오는 데 70~8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핑크색 싱글렛 등 트레일 러닝을 하는 듯한 복장으로 나를 앞질러갔다. 봉정암으로 올라갈 때는 못 봤는데 더 위쪽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를 백담사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봤다. 그 7km의 길을 걸어서인지 뛰어서인지 내려가고 있었다.

 

백담사 버스 이동 구간

바로 이 구간이다. 백담사 버스 및 국립공원, 사찰 관계자들 차량만 다니는 길이라서 그런지 네이버지도에서 '도보'만 검색된다. 사람들이 7km라고 해서 7km인줄 알았는데 6.5km, 도보 2시간 이상으로 나온다.

 

 

백담탐방지원센터

설악산국립공원 안내도

백담사 버스에서 내려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백담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거기서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다. 영시암 화장실은 공사중이었고, 수렴동 대피소 화장실은 푸세식이라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쩌다보니 2번 이용했다.

 

백담사 버스에는 30명 정도 타는데, 백담사에 도착하자 2/3 정도는 백담사쪽으로 갔고, 나머지 1/3은 봉정암 방향으로 갔다. 이날 선두 그룹은 트레일 러닝 복장을 한 사람들이었는데 적당히 거리를 두며 따라가다가 오버페이스를 했다.

 

영시암

영시암

영시암까지 55분이 걸렸다. 내 페이스로 왔으면 더 걸렸을 것이다. 괜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따라가냐고 평소 속도의 150%로 걸었다. 덕분에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5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3시간 25~35분이 걸렸다.

 

오세암 갈림길

4암자 코스로 오세암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이번에 봉정암에 가는 것이 처음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오세암을 거치지 않는 쉬운 길을 선택했다. 내년에는 오세암 코스에 도전하고 싶다.

 

탐방로 안내

나는 봉정암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대청봉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공룡능선을 간다는 사람도 있었다.

 

수렴동 대피소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렸고, 거기서 화장실에 들렀다.

 

올라가는 데 정신이 없어서 설악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늦기 전에 내려올 생각으로 그저 앞만 보고 걸었다.

 

전날 인제군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백담사 주차장으로 왔는데, 원래의 계획은 봉정암에 다녀온 후 인제에서 1박을 더 하고 다음날 천천히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일이 있어서 당일 바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20여 km를 걷고 2~3시간 운전을 할 생각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쌍룡폭포

쌍룡폭포

 

이런 폭포들도 그저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내려올 때 보니까 쌍룡폭포 전망대 바닥에 앉아서 쉬는 단체가 있었다.

 

한참을 왔는데 아직도 1.6km가 남았다.

 

쉼터

 

쉬어가라는데, 숨만 고르고 계속 갔다.

 

붉게 물든 나무 한 그루도 보였다. 10월이 단풍 시즌일텐데, 그런 혼잡함을 피하고자 한 박자 빨리 9월에 왔다.

 

해탈고개

해탈고개

드디어 해탈고개 시작 지점에 도착했다. 마지막 500미터가 남았다. 여기까지 3시간이 걸렸다. 백담사에서 영시암, 수렴동 대피소까지는 거의 평지와 같은 무난한 길, 수렴동 대피소부터 해탈고개까지는 약간의 오르막, 계단이 있는 길, 해탈고개부터 봉정암까지는 오르막이다.

 

마지막 500미터는 이런 오르막을 올라가야 했다.

 

봉정암

봉정암 도토리

누군가 도토리로 봉정암이라고 만들어놨다. 1박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직도 200미터를 더 가야했다.

 

인제 봉정암 일주문 건립공사

봉정암 일주문 건립공사 중이었다. 일주문 공사를 하는 곳이니 정말 다 온 것이었다.

 

안내문

점심 공양이 11시부터라는데 배가 안 고파서 사리탑부터 보러 갔다.

 

적멸보궁

적멸보궁 가는 길

도착해서 왼쪽으로 가야 사리탑이 있는 곳인데,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적멸보궁부터 갔다. 적멸보궁 가는 길이 소청, 대청으로 계속 가는 길이었다.

 

적멸보궁

잠시 기도를 했다. 5대 적멸보궁에 가는 것 외에 특별한 기도를 하기 위해 봉정암에 왔다. 지난 번에는 영월 법흥사에 다녀왔는데, 아직 글을 안 올렸다. 33관음성지 사찰도 가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봉정암은 33관음성지가 아니었다.

 

사리탑 가는 길

 

사리탑

올라갈 때 한 번, 내려올 때 한 번, 삼족섬을 만졌다.

 

사리탑 가는 길

 

사리탑

사리탑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기도를 했다. 첫 사진으로 올린 것이 사리탑과 헬기가 나오는 사진이다. 올라오는 동안에도 헬기 소리가 계속 났다. 대피소 물품을 나르는 줄 알았는데 봉정암에 멈추었다. 일주문 공사 자재를 나르는 것인지, 봉정암 물품을 나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봉정암에 오기로 마음 먹었을 때 처음에는 가방에 쌀 5kg를 넣고 올 생각을 했었다. 쌀밥과 미역국 등을 제공하니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헬기 등으로 나르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 가져왔다. 알고리즘 때문에 봉정암에 관한 내용이 자주 뜨는데 미역을 가지고 올라갔다는 사람도 있다. 헬기 등으로 운반하더라도 쌀이든 미역이든 필요할테니까 가지고 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리탑과 조망

 

신발 자국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고 적혀있는데도 발자국들이 보였다. 무례한 사람들이 있다.

 

사리탑 뒤쪽 전망대

사리탑 뒤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올라왔다. 사리탑을 바라보고 사리탑 뒤쪽은 공간이 없고, 사리탑을 바라보고 나의 뒤쪽으로 바윗길이 있다. '사리탑 뒤쪽'의 의미는 '사리탑을 바라보고 나의 뒤쪽'이었다.

 

 

공룡능선 등 이것 저것 보인다는데 아는 만큼 보이듯이 보이는게 없었다. 다음달에 오색-대청 코스, 내년에는 사암자 코스, 공룡능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리탑

 

무슨 열매도 보였다.

 

화장실

내려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다.

 

봉정암 이동경로

사리탑, 적멸보궁, 화장실 등의 위치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적멸보궁의 기도 공양 시간이 11시 30분부터라고 한다. 나는 그걸 모르고 30분 조금 전에 들어갔다. 어쩐지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의도치 않게 실례를 했다.

 

하산

백담사 가는 길

봉정암에서 1시간 20~30분 정도 있다가 내려갔다.

 

낙석주의

 

올라올 때는 사진을 많이 안 찍었는데 내려가면서는 좀 찍었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는데, 겨울이나 비가 왔을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계곡도 종종 보였다. 엄청난 물 소리도 들렸다.

 

설악산 다람쥐 (1)

설악산 다람쥐

설악산 다람쥐들이 등산객들에게 겁도 없이 다가온다고 봤다. 나도 이번 산행 중에도 다람쥐를 만나고 싶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줘도 괜찮은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알밤 하나를 가져와서 주고 싶었다. 엄청 큰 알밤 하나를 주면 다람쥐가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결국 파는 곳을 못 찾아서 빈손으로 왔다.

 

올라오는 동안 멀리서 다람쥐 몇 마리를 보긴 했지만 가까이 온 것은 처음이다. 쉼터에서 사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타났다. 비닐소리를 듣고 나타난 것이었다.

 

하지만 줄 것은 없고 그냥 다시 내려갔다.

 

다람쥐들이 월동준비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등산로에 널린 것이 도토리였다. 누군가 도토리로 '봉정암'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도토리가 많이 보여서 설악산 다람쥐들은 굶어죽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토리보다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졌을 수도 있다.

 

폭포

 

올라올 때는 땅만 보고 왔다가 내려갈 때는 풍경이 보였다.

 

시원한 소리가 났던 계곡

 

백담사까지 8.4km가 남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숲길

혹시 몰라서 선크림 듬뿍 바르고 왔는데 그늘진 곳이 대부분이라서 필요 없었다.

 

폭포

 

경고등

계곡 주변이로 경고등이 자주 보였다. 경고등을 보면서 네팔 생각이 났다. 네팔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면 피해가 좀 줄었을까.

 

 

 

여기에도 계곡 주변에 경고등이 있다.

 

 

 

중간 지점

 

12.9km의 중간 지점이다. 거리가 엄청나다.

 

계곡출입금지

 

위험해 보였다. 저기 빠지면 물살에 빠져나오기도 어려울 것 같았다.

 

데크길의 경고등

어떤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 모르겠다. 밑에쪽을 보니까 스위치가 있었다. 수동일까, 자동일까.

 

끝나지 않는 하산길

 

 

수렴동 대피소

드디어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했다. 올라갈 때는 지도를 거의 안 봤다. 해탈고개 시작 지점까지만 가면 500미터가 남은 것을 알고 있었고,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서 길을 잃을 가능성도 적었다. 내려올 때는 지도를 자주 봤다. 수렴동 대피소는 언제 나오나, 화장실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수렴동 대피소 화장실을 한번 더 이용했다.

 

백담사, 영시암, 수렴동 대피소, 봉정암 등에서 식수 보급이 가능하다고 해서 물을 1L만 가져갈 생각도 했다. 그런데 무겁게 2.5L 가져갔고, 올라갈 때 이온음료 1L, 물 1.5L를 거의 다 마셨다. 빠르게 이동하면 버스에서 내려서 백담사는 아예 안 들르고 가고, 영시암에 커피믹스 등은 보였지만 영시암도 1시간 거리이니까 그냥 지나쳤다. 수렴동 대피소에서 생수를 구입할 수 있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없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래서 물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봉정암에는 식수대가 있었다. 내려올 때도 2.5L를 챙겼는데, 1~1.5L만 마신 것 같다.

 

설악산 다람쥐 (2)

설악산 다람쥐

수렴동 대피소에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간식을 먹으려고 앉았더니 다람쥐가 나타났다.

 

꿀이 들어간 빵이 있었는데, 그냥 혼자 다 먹었다.

 

꿀이 묻은 빵을 줬다면 다람쥐에게 혈당 스파이크가 왔을 것 같다.

 

 

음주 금지

 

오세암 봉정암 갈림길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영시암부터 백담사까지 1시간 거리이다.

 

시원한 계곡 소리

 

수많은 돌탑들

천천히 내려와도 괜찮은데, 최대한 속도를 냈다.

 

드디어 도착

3시간 35분의 하산이 끝났다. 무사히 내려온 것에 감사했다.

 

백담사

올라갈 때 그냥 지나친 백담사를 구경했다.

 

백담사 가는 길

 

돌탑들

 

백담사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입구 근처만 조금 보고 버스를 타기 위해 돌아왔다. 걷기 힘들기도 했고, 다음 버스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나중에 여유를 갖고 백담사만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운동경로 - 삼성헬스 및 구글지도

이렇게 9시간 25분의 일정이 끝났다. (버스 타는 시간 포함)

 

봉정암에 세 번은 가야한다는데... 매년 2~3번씩 가고 싶다.

 

봉정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백담로 1700
백담사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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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치악산에 다녀왔다. 1박 2일 일정으로 2일 3산을 하려고 했다. 첫째날에 치악산만 다녀왔고, 둘째날에 백덕산과 감악산을 가려고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감악산을 가지 못했다. 첫째날 시간이 좀 남았을 때 감악산까지 다녀왔어야 했다.

 

치악산 운동경로 - 삼성헬스 및 구글지도

주차 차단기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했다. 아래쪽에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더 올라와서 구룡사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되는데, 하산 후 주차 차단기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그쪽에 주차를 했다. 구룡사를 지나서 사다리병창길로 올라가서 비로봉을 찍고 내려왔다. 치악산 성구종주도 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치악산 등산경로 - 카카오맵

치악산 비로봉에 가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룡사도 구경할 생각으로 구룡사 코스를 선택했다. 원점 회귀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원점 회귀도 나름 매력이 있었다.

 

치악산 운동정보 - 삼성헬스

5~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5시간 27분이 걸렸다. 평균속도는 2.1km/h였다. 정상까지 2시간 35분이 걸렸고, 30~40분 정도 쉬다가 하산하는 데 2시간 25분이 걸렸다. 엄밀히 따지면 하산하는 데도 2시간 35분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출발 지점은 주차 차단기 인근이지만 종료 지점은 구룡사였기 때문이다.

 

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와서 구룡사를 구경할까, 아니면 구룡사에서 등산을 끝내고 구룡사를 구경하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배도 그렇게 고프지 않고 도보 약 10분 거리를 다시 올라오기도 싫어서 구룡사에서 종료 버튼을 눌렀다.

 

등산

구룡사를 지나 사다리병창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무난했다. 거기까지 50분이 걸렸다.

 

치악산 안내도

복잡하다. 역시 국립공원이다. 구룡지구, 부곡지구, 황골지구, 성남지구, 금대지구 등이 있다. 감악산과 함께 1일2산을 하는 사람들은 최단 코스로 갈 것이다. 자차와 대중교통을 조합해서 성구종주를 하는 방법을 준비했었는데 글의 마지막 부분에 적겠다. 버스 시간표 사진을 마지막에 찍었기 때문이다.

 

계곡길과 사다리병창길

계곡길은 통제를 하는 것 같았고 사다리병창길로 갔다. 사다리병창길은 가파른 계단이 계속 나왔다. 옷은 땀으로 다 젖었다. 원래는 중간에 한 번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까 앉아서 쉬지 않고 쭉 올라갔다. 서서 지도를 보거나 물, 음료를 마시며 자주 멈추긴 했다.

 

 

사다리병창길은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이다.

 

여기서 앞으로 가면 세렴폭포이고 왼쪽에 보이는 다리로 가면 사다리병창길이 있는 등산로이다. 세렴폭포는 하산길에 잠깐 가서 구경을 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모기들이 엄청 귀찮게 했는데 내려왔을 때 세렴폭포 쪽에는 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파른 경사

가파른 경사가 시작됐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등산이다.

 

조금 올라갔는데도 비로봉까지 2.2km가 남았다.

 

헬기구조 제1포인트도 보였다.

 

제2포인트는 내려오는 길에 보였다.

 

 

 

가파른 등산로

코스가 단순해서 길을 잃을 위험이 거의 없었다.

 

사다리병창길 설명

 

 

이렇게 완만한 길도 있었지만...

 

가파른 계단

이런 계단이 끊임없이 나왔다. 계단이 많으니까 스틱은 따로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지고 다니며 사용했다.

 

말등바위 전망대

날씨는 흐림이었다.

 

그래도 앞쪽 산이 보이긴 했다.

 

 

엄청난 경사를 또 올라가야 했다.

 

 

아직도 700미터가 남았다.

 

계단들

뒤쪽으로 보이는 계단은 예전 등산로 같았다. 여기 저기 정비중이었는데, 역시 국립공원이라 관리를 잘 되고 있었다.

 

 

이런 길과 계단이 반복해서 나왔다. 심박수는 진정이 안 되고... 폭염이 지나고 그늘인 것이 다행이었다.

 

 

그늘이 많으니 한 여름에도 탈수 등만 조심한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드디어 300미터가 남았고 여기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다. 정상까지는 15분을 더 갔다.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는 계단이었다.

 

가파른 계단이 또 나왔다.

 

 

가파른 계단이 또 나왔는데 계단끝에 하늘이 보이는 것이 진짜 마지막 같았다.

 

이런 경사를 올라왔다.

 

주변은 곰탕이었다.

 

돌무덤

정상에 세 개의 돌무덤이 있다고 했는데, 글로 봤을 때는 세 개가 각각 좀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근처에 몰려 있었다.

 

빠르게 세 개의 돌무덤을 찍었다.

 

정상 인근에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녀야 할 줄 알았는데 나름 모여 있었다.

 

뱀 주의

정상에도 뱀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드디어 만난 정상석이다.

 

사람이 있어서 인증샷은 나중에 찍고 일단 한 바퀴 돌았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전경

비로봉에서 바라본 전경이라는데... 곰탕이라 아무것도 안 보였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실제 전경

 

치악산 비로봉

이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20개를 향해 가고 있으니 앞으로 가야할 산들이 많이 있다. 다음에 치악산 비로봉에 온다면 성구종주로 올 것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다시 보는 전경

정상에서 조금 오래 쉬었다. 이온 음료도 마시고, 땀으로 다 젖은 상의로 갈아 입고, 양갱도 먹었다.

 

 

하산

30~40분 정도 쉬다가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는 다람쥐도 있었고 파리도 있었다. 모기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치악산 다람쥐

등산객들이 먹이를 주는지 가까이 왔다 가버렸다.

 

하산길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냐고 무릎이 다 털렸다. 참고로 무릎 보호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괜히 주변 근육 강화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소홀히 하고 있다. 결국 소중한 연골만 닳아 없어지고 있을 것이다.

 

등산로 정비 물품

 

사다리병창길이 오르막, 계단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평지도 있긴 했다.

 

3.8km나 가야하고...

 

쉬는 공간도 종종 있었다.

 

헬기구조 제2포인트

올라올 때는 못 봤던 것들도 보였다. 이것이 원점 회귀의 장점이라고 할까. 왔던 길을 돌아가면 의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 못 본 것들이 보였다.

 

 

 

말등바위 전망대

다시 지나가는 말등바위 전망대다.

 

구름이 더 걷혔다.

 

이런 길을 내려가는 데는 스틱이 도움이 됐다.

 

여기는 올라올 때 못 봤는데...

 

올라올 때 여기에 외국 여자들이 앉아있어서 그렇다. 자세히 못 보고 지나갔기에 구급함이 있는지도 몰랐다.

 

절반 정도 내려왔을까.

 

가파른 하산길

 

갈림길 도착

 

세렴폭포

이게 세렴폭포가 맞는지 모르겠다. 쭉 올라왔는데 다른 쪽은 출입금지였다.

 

하산길

 

구룡사 주차장

구룡사 주차장은 꽤 넓다. 주차비 5,000원을 낼 거면 여기까지 쭉 올라오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신흥주차장

여기가 내가 주차한 곳이다. 차단기 바로 안쪽이다.

 

신흥주차장 위성지도 - 카카오맵

빨간색으로 한 부분이 차단기가 있다. 그 왼쪽에 주차정산기가 있다. 12시간 기준 5,000원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내려와서 선달상회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했다. 그나마 리뷰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을 닫았다. 평일이라 이날만 닫은건지 폐업한건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주차 차단기 바깥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성구종주

여기서는 자차 및 대중교통(버스)를 이용해서 성구종주를 계획한 시나리오를 적어보겠다. 어떤 사람은 원주 시내 홈플러스 인근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성남탐방센터로 이동한 후 종주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적었다. 나도 그런 방법을 따라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홈플러스가 폐업을 했다는 것. 폐업을 해도 주차장을 개방할까, 인근 다른 주차장은 자리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구룡사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서, 또 버스를 갈아타고 성남탐방센터로 가는 것이다. 종주를 하고 바로 차를 타고 귀가할 수 있다. 치악산에 갔다와서 알게 된 것은 주차장이 12시간 기준 5,000원이라는 것. 성구종주에만 10~12시간 걸린다고 하면 구룡사부터 성남탐방센터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도 있으니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구룡지구

학곡리 황장금표로 표시한 곳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차단기가 있는 지점이다. 위쪽 구룡지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넓게 있다. 구룡지구에서 유료주차장까지 도로로 20분 이상 걸린다.

 

종점 버스 시간표

위 시간표는 유료주차장 바로 바깥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종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구종주를 위해서는 여기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41번 버스를 타고 원주 시내로 나가야 한다.

 

구룡지구 위성지도 - 카카오맵

구룡지구 무료주차장 인근에도 버스 정류장이 있다. 성구종주를 하려면 넉넉히 시간이 필요하니까 여기에 주차를 하고 위쪽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41번 버스가 여기도 지나가니까 타고 원주 시내로 나가면 된다. 그런데 꼭 7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치악산에 갔던 날 네이버지도에서 과거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까 7시 30분에 출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상 도착 시간보다 10~15분 일찍 기다리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종점 버스 정류장 다른 시간표

 

그럼 41번 버스를 타고 어디까지 가느냐.

 

41번 전체노선

구룡지구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영서고까지 가면 된다.

 

영서고 정류장

그리고 영서고 정류장엥서 23번 버스를 타고 성남탐방지원센터로 가면 된다.

 

23번 전체노선

영서고에서 종점까지 가면 성남탐방센터다.

 

문제는 23번의 배차간격이 41번보다 적다는 것. 시간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네이버지도로 시간을 계산해보면, 구룡탐방지원센터 인근의 버스정류장(국립공원사무소)에서 영서고 버스정류장까지 50분이 걸린다. 최근 기록을 보면 구룡탐방지원센터 무료주차장 인근 버스정류장(국립공원사무소)에 41번 버스가 7시 41~42분쯤 지나갔다.

 

영서고까지 50분이 걸리면 영서고에는 8시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영서고에서 성남종점으로 가는 23번 버스는 9시에서 9시 10분에 지나갔다. 영서고에서 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는 35분이 걸린다. 9시 10분에 출발하면 9시 45분쯤 도착한다. 정비하고 10시쯤 성구종주를 시작할 수 있다.

 

조금 늦긴한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이게 최선이다. 9시 이전 23번 버스는 6시 40분경에 출발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립공원사무소(구룡)에서 41번 버스 첫차는 6시 50분경이다. 조금 더 빨리 등산을 시작하고 싶다면 41번 버스를 타고 영서고까지 나와서 영서고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된다. 예상 택시비 29,400원이다.

 

참고로 꼭 영서고에서 버스를 갈아탈 필요는 없고 41번과 23번 노선이 겹치는 아무곳에서나 환승해도 된다. 다만, 배차간격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내가 계획한 시간으로 네이버지도에서 이동경로를 한번에 검색해보고 싶었는데 출발 시간을 조정할 수 없어서 안 된다. 카카오맵에서는 시간과 상관없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구룡센터 출발 - 성남센터 도착 경로 - 카카오맵

한일주유소정류장 환승으로 나온다.

 

네이버지도앱에서는 다행히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데, 구룡센터 7시 42분 출발, 한일주유소 환승, 성남센터 9시 37분 도착으로 나온다. 택시로는 56분, 67,500원이다.

 

치악산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산 33
치악산 비로봉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산 33
치악산국립공원 구룡탐방지원센터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무쇠점2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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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BAC100

백덕산은 치악산과 함께 다녀온 곳이다. 1일 2산은 아니고 하루에 하나씩 갔다. 치악산 최단코스에 감악산까지, 백덕산과 함께 1일 3산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나는 1일 2산으로 백덕산과 감악산을 계획했는데 전날 잠이 잘 안 와서 늦게 출발했고 비를 맞아서 감악산은 다음 기회로 남겨놨다.

 

백덕산 이동경로 - 삼성헬스 및 구글지도

 

먹골 주차장 원점 회귀로 다녀왔는데 왜 이렇게 등산과 하산이 차이가 좀 날까. 그 이유는 글을 쓰면서 설명하겠다.

 

백덕산 등산경로 - 카카오맵

 

P로 표시한 곳이 먹골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넓고 화장실도 있다. 초반부터 완만한 경사의 길이 이어지고 임도길과 교차점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그 이후 2~3곳 정도 어려운 구간을 지나야 했다. 운교리 코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폐쇄된 듯하다.

 

운동정보 - 삼성헬스

 

거리는 11.02km, 운동시간은 4시간 35분, 평균 속도는 2.4km/h였다. 4~5시간 걸릴 것을 예상했는데 중간부터 비가 와서 시간이 더 걸렸다. 정상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고, 정상에서 15분 휴식 후 내려오는 데 2시간이 걸렸다.

 

3가지 공포가 지배한 우중산행

백덕산은 등산부터 하산까지 3가지 공포가 지배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돌아왔다. 세 가지 공포는 단절, 낙뢰, 미끄럼이다. 이것도 글을 쓰면서 천천히 설명하겠다. 초반 임도길만 지나면 울창한 숲이 이어지기에 등산을 시작할 때만해도 여름에 와도 덥지 않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인적이 드물어서 음침함이 느껴졌다. 일본산에 가본 적은 없지만 조난 당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행히 등산로가 잘 보여서 길을 잃을 염려는 적었지만 그늘진 곳에 높은 나무들이 가득하고 습했다. 거기에 사람도 없었다. 초반 임도길부터는 이른 시간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인지 내려오는 사람들을 3~4명 봤다. 중반 이후에는 딱 한 명을 마주쳤다. 내려올 때는 비가 왔음에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10명은 마주친 것 같다.

 

먹골 주차장

 

먹골 주차장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출발했다. 원래 7시에 출발하고 싶었는데 푹 자냐고 9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햇볕이 쨍쨍했다. 일기예보상 비는 오후 1시에나 올 예정이었다. 4~5시간 걸린다면 빨리 올라갔다 내려오면 그때쯤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등산로

 

갈림길이 있었는데 잘 보이도록 등산로 표시를 해놨다. 어디선가 포장된 임도길에도 2~3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고 비포장 도로를 더 올라가면 2대 더 주차할 수 있다고 봤는데 마음 편히 먹골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려고 로드뷰 및 위성지도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딱히 주차공간을 찾지 못했다. 공간이 있는 곳은 사유지 같았다.

 

 

초반에는 이런 길을 따라가게 된다.

 

 

이후 작은 너덜길이 나왔다. 올라갈 때는 부담이 없었는데 내려올 때에는 발바닥이 아플까봐 조심했다.

 

단절에 대한 공포

백덕산에서 느낀 첫 번째 공포는 단절이었다.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단독 산행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에도 그런지 이른 새벽 비가 와서 그런지 습했고 음침하고 오싹한 느낌이었다. 일본은 아니라서 곰은 안 나올 것 같았지만 자꾸 일본산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는 그냥 무난하다. 그냥 등산로도 명확하고 높은 나무도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통화권을 이탈했다. 신호가 안 잡히는 것이다.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서비스 불가' 지역인지는 모르겠다. 인적도 드문데 스마트폰도 신호가 안 잡힌다? 단절에 대한 공포가 느껴졌다. 스마트폰에는 '서비스 불가', '네트워크 검색 중'이 떠있었다.

 

참고로 내가 이용하는 통신사는 LGU+이다. SK나 KT도 통화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까 미세하게 신호가 잡히기 시작했다. 스마트워치도 따로 착용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이렇게 통화권을 이탈하니까 운동경로가 보통의 원점 회귀 때와는 다르게 나왔던 것 같다.

 

 

사진상 여기까지는 무난해 보인다. 갑자기 양옆으로 임도가 나오고 등산로 입구가 보였다.

 

중간에 만난 임도

 

임도 양쪽을 찍은 것이다.

 

등산로 입구

 

그리고 이렇게 등산로 입구도 보였다.

 

백덕산 - 카카오맵

 

임도의 정체를 찾으려고 지도를 다시 보니까 위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지점 같다. 등산로를 지나는 도로(흰색)가 있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지점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까지 40분이 걸렸다. 

 

 

정상까지는 아직 3.0km 남았다. 여기서 정상까지 0.5km 남은 곳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

 

 

다녀온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음침함을 느꼈던 곳이 초반부 완만한 곳이었는지, 아니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이후였는지 둘다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좋게 보면 한 여름에도 시원할 것이고, 아니면 오싹한 느낌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경사가 자주 나왔다.

 

 

반대편에는 쉴 곳도 있었다. 이런 곳이 종종 보였다.

 

 

폭염이 지나간 뒤였지만 여름이라 땀이 많이 났다. 비가 오기 전에 벌써 땀으로 옷이 거의 다 젖은 상태였다.

 

등산로 폐쇄

 

등산로가 폐쇄된 구간도 일부 나온다. 등산로가 잘 보여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였다.

 

낙뢰에 대한 공포

 

대충 11시 정도였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큰일났다 싶었다. 오후 1시쯤 하산길에나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갈 수도 없고...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올라갈까 고민됐다. 어느덧 일기예보는 1시부터 비가 오다가 점점 더 많이 오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올라갈꺼면 빨리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더 많이 올테니까.

 

날씨

 

왼쪽부터 11시경, 1시경, 2시 30분쯤 확인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비가 예상되니까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내려갈 수 없으니 조심스럽게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당연히 배낭에 있는 줄 알았던 판초 우의가 없었다. 판초 우의 넣은 줄 알고 경량 우산도 뺐는데 당황스러웠다. 어쩔 수 없이 얇은 바람막이라도 챙겨 입었다.

 

사실 먹골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만 해도 햇볕이 쨍쨍했기에, 그리고 비는 1시쯤 올 것으로 예상했기에 차 안의 뜨거운 공기가 조금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창문을 조금씩 열어뒀었다. 차 안으로 비가 들어가는 것도 걱정이 됐지만 그것보다 정상을 찍고 무사히 내려가는 것이 중요했다.

 

 

아까 폐쇄된 등산로 반대편이다.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이다. 다행히 위쪽으로 나무들이 많아서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다. 이쯤에서 서둘러 하산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났고, 정상까지 아무도 없었다.

 

 

여기는 네이버 지도에 헬기장으로 표시된 곳이다. 비는 계속 내렸고 스틱 때문에 번개에 맞는 것은 아닌가 걱정됐다. 이쯤에서 계속 가다가 적당한 지점에 배낭과 스틱을 놓고 올라가서 인증을 하고 내려올 생각도 했다.

 

 

드디어 마지막 갈림길이 나왔다.

 

 

 

그래도 500미터를 더 가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해가 뜨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샤울대 나무

 

서울대 나무라고 하던데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미끄럼에 대한 공포

 

비에 다 젖어서 조심히 올라갔다. 단절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사라지니까 비가 와서 낙뢰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비가 오고 나서 정상까지 딱 한 명을 만나면서 단절에 대한 공포는 은근히 계속 됐다. 비가 오니까 미끄러워서 넘어질까봐 겁이 났다.

 

마지막 난코스

 

밧줄 안 잡고 올라가기 힘든 구간이 마지막이었다. 여기만 지나면 정상이었다.

 

 

정상에 도착했다. 다른 길도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치지 않고 원점 회귀만 생각했다.

 

정상석으로 가는 길

 

 

백덕산 등산안내도도 있었다.

 

백덕산 등산안내도

 

아무래도 좀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았다. 아래쪽에도 등산안내도가 있었고 내려올 때 찍을 생각이었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비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나마 찍은 것이 정상 근처에 있는 위 등산안내도 뿐이다.

 

백덕산

 

여기는 영월군이었다. 정상은 영월군인데 중간에 날씨를 확인한 곳은 평창읍, 먹골 주차장은 방림면이니 시시각각 날씨가 변할 수 밖에 없었다. 정상에서는 다행히 비가 거의 그쳤다.

 

곰탕

하지만 사방은 곰탕이었다. 아무것도 안 보였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는데 파리 같은 벌레는 어찌나 많던지... 위 사진 왼쪽에 검은 점들이 다 벌레이다. 사이즈를 줄여놔서 잘 안 보이겠지만.

 

 

그나마 한쪽에만 이렇게 구름이 걷히며 아래쪽이 좀 보였다.

 

하산

 

조금 쉬다가 내려갔다.

 

 

임도 인근의 등산로 입구를 지나 본격적인 경사가 시작되는 곳을 지나면 위와 같은 쉬운 길도 종종 있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해가 뜬 것을 알 수 있다. 그늘 사이로 햇볕이 보인다.

 

 

다시 지나가는 헬기장에는 피뢰침도 있었다.

 

피뢰침

 

비를 맞으며 정신 없이 올라갈 때는 못 봐서 낙뢰에 대한 공포 속에 지나갔는데 내려올 때는 안심이 됐다.

 

 

엄청 큰 나무도 지나가고... 비는 그쳤지만 땅은 젖었으니 천천히 내려갔다.

 

 

 

 

여기서 잠깐 정비를 하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축축한 바람막이를 다시 꺼내 입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올라오는 팀이 4~5팀은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갔다. 중간 중간 가파른 곳은 조심해야 했지만 아래와 같은 편한 길도 있었다.

 

 

 

 

어느덧 임도 인근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내려온 것에 감사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작은 자갈의 너덜길도 조심하며 내려갔다.

 

 

총 거리 11km, 경등산화를 신고 와서 발바닥에 충격이 갔다.

 

 

올라올 때는 못 느꼈던 고통이었다.

 

 

비포장 도로 끝 주차 공간은 여기를 말하는 것일까? 올라올 때에는 저 너머에 차 두 대가 있었다. 그런데 사륜구동 픽업트럭이나 올라오지 일반 승용차가 올라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사진은 없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이 일부는 너덜길 등산로나 마찬가지였다. 바위가 그냥 있고 빈 공간도 있고 잘못하면 차가 망가질 것 같았다.

 

 

임도를 내려와 포장된 도로를 따라 먹골 주차장까지 왔다. 공포 속의 우중산행이었지만 무사히 하산했다. 먹골 주차장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언덕 위에서 개가 짖어댔다. 올라갈 때도 짖더니 그때는 무시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까 목줄도 없이 저 멀리 도로 위에서 짖는 것이 아닌가. 그쪽을 최대한 안 보고 주차장으로 갔다.

 

먹골 주차장

 

비에 쫄딱 젖은채로 도착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서 트인 곳으로 나오니까 비가 세차게 내렸다. 땀과 비로 상하의와 양말, 등산화까지 다 젖었다. 여분의 옷이 있어서 갈아입었더니 뽀송뽀송하고 좋았다. 감악산 최단코스는 밧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도 있다고 봐서 비가 내린 후에는 안전을 위해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새옷을 입고 뽀송뽀송한 상태가 됐는데 감악산에 가면 다시 땀과 비에 찌들 것 같아서 감악산은 다음으로 미뤘다. 1일 2산 실패.

 

 

백덕산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산 1-1

 

백덕산먹골주차장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1604

 

백덕산 인근 맛집 (차로 12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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