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BAC100

블랙야크 100대 명산 19번째 인증지로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왔다. 속리산과 함께 인근 2개의 산을 1박 2일로 가려다가 일몰이 짧아지기 전에 설악산을 먼저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설악산을 선택했다. 설악산 대청봉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색-대청-소공원' 코스를 선택했다. 경사가 가파른 곳으로 올라가서 그나마 낮은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무릎 등에 부담이 덜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미니에게 물었을 때 설악산 오색-대청-소공원 코스를 당일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것을 처음에는 '불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능했다. 내가 빨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평균 또는 평균보다 빠른 사람이라면 대중교통만으로 당일치기가 가능할 것이고, 평균보다 조금 느리다면 택시를 한두번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서울에서 첫타를 타면 오색 등산로 입구에 9시쯤 도착한다. 사람에 따라 9~12시간 걸린다고 하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소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속초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다면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면 되고, 버스가 끊겼다면 택시를 타면 된다. 요금은 2만원 초반으로 예상한다.
이 글에서는 설악산 오색-대청-소공원 코스 소요시간, 타임라인, 대중교통 시간 정보, 설악산 단풍현황, 10월 초 대청봉 정상 날씨, 등산에 도움이 되는 근육 부위, 갤럭시 워치8이 운동기록 중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기록 보존 여부 등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설악산 오색-대청-소공원 코스 타임라인

7시간 42분만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 천불동 계곡 인근에서 갤럭시 워치8이 배터리가 방전됐다. 따라서 여기에 1시간 6분을 더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8시간 48분이었다. 거리는 17.26km, 늦어도 9~10시간 안에는 끝내려고 했는데 다행히었다. 오색부터 대청봉까지 등산 3시간, 대청봉부터 소공원까지 하산 5시간에 끝내고 싶었지만 점심도 먹고 하산 시간이 길어져서 거의 9시간이 걸렸다.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0615 동서울 터미널 도착
0630 동서울 터미널 출발 (속초행 시외버스, 한계령, 오색 경유)
0810 원통 터미널 도착 (10분 휴식)
0820 원통 터미널 출발
0858 오색 등산로 도착
0914 등산 시작
1220 대청봉 도착 (3시간 6분 소요)
1235 하산 시작
1415 희운각 대피소 도착 (1시간 40분 소요)
1500 희운각 출발 (45분 휴식, 점심 등)
1555 양폭 대피소 도착
1715 비선대 도착
1802 소공원 도착 (하산 4시간 57분 소요, 휴식 제외)
1826 7번 버스 탑승
1904 수복탑 하차 (38분 소요, 1530원)
2000 속초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동서울행, 프리미엄 버스, 29200원)
설악산 오색-대청-소공원 코스 당일치기 대중교통 정보
먼저 동서울 출발 시외버스이다. 내가 다녀온 10월 6일에는 속초행 첫차가 6시 30분이고 그 다음차가 7시였는데, 연휴 및 단풍시즌이라서 그런지 9일에는 이미 매진이지만 6시 20분 버스도 보인다. 역시 이미 매진이지만 17일 토요일에도 6시 20분 버스가 있다.
다음은 속초 출발 버스이다. 속초 출발 버스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있고 터미널도 다르니까 주의해야 한다. 나는 오후 9시에 속초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예매했다가 예상보다 일찍 내려와서 오후 8시 버스로 변경했다. 조금 더 서둘렀다면 7시 30분 버스를 탈 수도 있었다.
원통터미널에서 10분 정차했는데 화장실에 다녀올 여유만 있었다. 간식을 사거나 아침을 먹을 시간은 없었다. 전날 미리 간식 등을 충분히 사기를 잘했다.

위 지도와 같이 속초 시내에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서로 좀 떨어져 있다. 교통 혼잡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설악산 소공원에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27분 걸리는 것으로 나오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시간만 41분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좀 걸어야 한다.) 아무튼 동서울행 막차는 고속버스의 경우 20시 30분이고, 시외버스의 경우 21시라서 21시로 예매를 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은 정류장에서 바로인데, 시외버스터미널은 수복탑 정류장에서 내려서 좀 걸어야 한다.

7-1번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이 있다. 한국전력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속초 출발 동서울행 시외/고속 버스 시간은 아래와 같다.
동서울행 시외버스: 19:00, 19:30, 20:00, 21:00
동서울행 고속버스: 17:50, 18:50, 19:40, 20:30
고속버스는 양양을 거쳐서 가서 예상소요시간이 2시간 15분, 시외버스는 경유지 없이 2시간 10분이다.
동서울행이 아닌 서울경부 도착은 더 늦은 시간에도 고속버스가 있다.
속초 출발 서울경부행 고속버스: 21:20, 22:00, 22:30, 23:00
동서울터미널이 아닌 고속터미널로 가면 더 여유를 가져도 된다. 문제는 소공원에서 나오는 시내버스이다. 7번, 7-1번이 있는데, 마지막 버스가 20시, 20시 30분경이다. 이번에 다녀오면서 소공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시간표 사진을 찍어오려고 했는데, 마침 대기중인 버스가 있어서 바로 타냐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최근 찾은 버스시간표 사진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설악산 출발: 17:01, 17:35, 17:52, 18:09, 18:26, 18:43, 19:00, 20:00, 20:35
나는 운행시간표에 따라 18시 26분에 출발하는 7번 버스를 탄 것이다. 18시쯤 소공원으로 내려와서 화장실에 들러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18시 26분 버스를 보내고 천천히 18시 43분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보여서 바로 탔다.
시내버스 막차시간, 시외버스/고속버스 막차시간 때문에 10~11시간 안에 내려와야 한다고 서두른 것이다. 오색 등산로 입구에서 9시에 출발할 경우 11시간 안에 내려와야 소공원에서 20시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고, 21시에 동서울행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서울고속터미널행(서울경부) 고속버스를 탄다면 더 여유를 가져도 된다. 모두 평일 기준으로 적은 것이다. 주말이나 단풍시즌에 차가 막힌다면 소공원에서 나오는 데 한참 걸릴 수도 있다.
참고로 티머니GO앱에서 동일 노선의 경우 1회에 한하여 수수료 없이 예약변경(자리변경/시간변경)이 가능하다. 나는 오색으로 가는 버스 자리를 한 번 바꿨고, 동서울행은 시간을 한 번 바꿨다. 기존 결제를 취소하고 새로 결제하는 방식이라 22,500원(우등)을 취소하고 29,200원(프리미엄)을 결제했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
안내버스나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면 새벽 3시에 오색에서 출발할 수 있다. 주어지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12시간 걸린다고 해도 오후 3시에 소공원에 도착한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잠을 잘 못자면 피곤할 것 같아서 조금 늦게 출발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대신 하산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서 헤드랜턴과 보조배터리를 챙겼다.

동서울에서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9시 조금 전에 오색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40석이 가득찼다. 대부분 한계령에서 내렸고 오색 등산로에서는 6~7명 정도 내린 것 같았다. 집에서 빵하고 우유를 간단히 먹고 출발했는데도 등산 시작 전부터 배가 고파서 간식으로 챙겨온 빵이랑 이온음료(500ml)를 먹고 등산을 시작했다.
여름은 아니지만 물을 충분히 챙겼다. 총 3리터. 희운각 대피소 등에서 보충할 수 있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충분한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가방이 무거웠다. 물 3리터에 보조배터리, 헤드랜턴, 갈아입을 옷까지 있었다. 조금 가벼웠다면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3시간 안에 갈 수 있었을까.
등산 시작 전 500ml를 마시고,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가는 길에 1.5L를 마셨다. 대청봉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내려오면서 남은 500ml 중 300ml 정도 마셨고, 희운각 대피소에서 3,000원을 주고 물 2L를 구입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핫앤쿡을 먹는데 나머지 물을 쓰고 2L를 가지고 하산했다. 하산 중 1L를 마시고 1L가 남았다. 500ml 정도 덜 가져가도 충분했는데, 부족한 것보다 나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남설악탐방안내센터에 붙어있던 버스시간표이다. 오색으로 하산해서 버스를 타려면 이 시간에 맞춰야 한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등산로)에서 정차하지 않고 1.3km, 도보 20분 거리를 내려가서 오색버스터미널에서 타야한다. 동서울행 막차는 16시 50분이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5km이지만 오르막이 계속된다고 봤다. 5km라서 5시간 걸린다고 혼자 착각했었나, 늦어도 4시간 이내에 빠르면 3시간 이내에 올라가려고 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4.6km, 3시간 26분으로 나온다. 갤럭시 워치에서는 5km를 더 가야 대청봉에 도착했다.



듣던대로 쉼터가 자주 나왔는데 쉬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과 계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되는 것은 아니었다. 파란색이 느림, 빨간색이 빠름을 의미하는데, 초반의 오르막이 끝나면 설악폭포 인근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 평지가 반복되다가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막차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에 단풍이고 뭐고 그저 올라가기만 했다. 지난 번에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다녀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시간에 대한 집착 때문에 경치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르면서 처음으로 에너지젤을 먹었다. 최근 구입했는데 처음 먹으면 배탈날까봐 아예 안 가져오려다가 혹시 몰라서 가져왔는데 가져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 시작 전에 빵하고 이온음료를 500ml나 먹었음에도 올라갈수록 체력이 고갈되는 것이 느껴졌다. 배도 고프고 결국 에너지젤을 먹었다. 먹으려고 보니까 '운동 15분 전 섭취, 매 40~60분 1포씩 섭취'라고 적혀있었다. 달랑 하나만 가져왔는데... 여러 개를 가져와도 괜찮은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양갱 같은 것을 하나 먹는게 효과가 더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폭포를 지나서 오르막이 계속되는 곳일 것이다.

역시 쉬지 않고 계속 갔다.

1/3 정도 남았다. 오색 코스, 매우 어려움, 소요시간 4시간(편도)라고 적혀있다. 이 근처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뱀을 봤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올라가면서 그쪽을 대충 봤는데 뱀은 안 보였다. 보고 싶지도 않았다. 설악산 다람쥐에게 먹을 것을 주면, 다람쥐 개체수가 증가하고, 뱀도 증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3시간 안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가파른 경사에 땅만 보고 걷냐고 주변을 살피지 못했지만, 원래 오색 코스는 풍경이 별로 없는 코스라고 한다.

오색 코스를 빠른 사람들은 2시간 이내에도 올라간다고 봤다.


아직도 고도를 100미터 이상 더 올려야 했다.


드디어 500미터 남았다.

여기서부터 300미터를 더 가야한다. 거의 다 온 것이다. 설악산 날씨, 대청봉 기온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적겠다. 여기서 자켓을 입으려다가 계속 갔다. 새벽이나 동절기에는 여기서 보온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정상까지 300~500미터 남았을 때 하산하는 사람들이 힘내라는 말을 해줬다. 고마웠다.



막차 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에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인증샷만 찍고 내려갔다. 아쉬웠다.
대청봉 기온 및 등산 복장

아까 이정표에 온도계가 붙어 있었는데 10월 초 한낮에 대청봉은 13도였다. 네이버에 '설악산 날씨'를 검색한 다음에 '등산 날씨'를 선택하면 코스별 출발 시간에 따른 기온을 알 수 있다. 검색했을 때 대청봉 기온은 2도로 나왔는데 좀 차이가 났다. 날씨도 맑았고 바람도 거의 안 불어서 온도계의 온도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 같다. 이날 나는 상의로 마라톤 대회 반팔 티셔츠, 얇은 긴팔 후드티(CQR 후디), 플리스 자켓, 고어텍스 자켓을 준비했다. 추울까봐 처음 챙겼던 얇은 장갑 대신 조금 더 두꺼운 폴라텍 장갑, 귀를 덮을 수 있는 기모 헤어밴드도 챙겼다. 바람이 별로 안 불어서 사용할 일이 없었다. 잠시 고어텍스 자켓만 꺼내입었다. 올라오는 동안에는 반팔 티셔츠에 얇은 후디만 입었다. 내려가는 동안에도 비슷한 복장이었는데, 하산길의 마지막 2~3시간 정도에는 약간 쌀쌀함을 느꼈다.




하산 (대청봉-희운각-비선대-소공원)

막차 시간 때문에 서둘러 하산했다. 5시간 정도 걸렸으면 했는데, 희운각 대피소에서 30분 안에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45분 정도 쉬었고,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대청봉부터 소공원까지 4시간 57분 정도 걸렸다.





여기서 소공원까지 10.4km나 가야한다.

저 아래 헬기장에서 쉬거나 점심을 먹어도 괜찮았을텐데, 대청봉에서 미니꿀호떡 4개를 먹었던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희운각 대피소까지 듣던대로 어려운 길이었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희운각 대피소였다.

대청봉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1시간 40분 걸렸다. 가파른 경사에 빠르게 내려가기 어려웠다.


소청 대피소로 가서 점심을 먹어도 되는데, 괜히 저쪽으로 갈 필요 없이 그냥 희운각 대피스 방향으로 내려갔다. 나중에는 오색-봉정암-백담사 하산도 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다. 희운각, 천불동, 비선대, 소공원으로 내려가면서 다시는 이 코스로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룡능선을 타고 비선대,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도 멀고 힘들 것 같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핫앤쿡으로 점심을 먹었다. 남은 미니꿀호떡 4개도 먹었는데 꿀 냄새가 나서 그런지 벌이 한 마리 날아왔다. 양말도 울양말로 갈아신었다. 양쪽발 모두 엄지발가락 옆에 물집이 생기지 않고 젖은 양말에 불은 피부가 조금 벗겨졌다. 대청봉이나 헬기장에서 젖은 양말을 갈아신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늦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약간의 땀띠 같은 것도 생겨서 등산 시작 초기에 겪었던 등산 후 발 가려움을 그때만큼 심하지 않았지만 겪었다.




전망대가 있어서 잠깐 사진을 찍고 내려갔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양폭대피소까지는 2km 거리였다. 55분 정도 걸렸다.




단풍과 엄청난 풍경, 폭포 등이 있었다. 하산까지 얼마나 걸릴지 감이 안 와서 천천히 감상하지 못했다.

유튜브 등에서 봤던 철계단이다. 여러 개가 있었다.







아직도 비선대까지 3.5km, 설악동탐방지원센터까지 6.5km가 남았다.





갤럭시 워치8 운동 기록 중 배터리 방전
천불동 계곡 인근에서 스마트워치 배터리가 방전됐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비선대 사이 일부에서 통신사 신호가 안 잡혔다. 마지막으로 갤럭시 워치8의 배터리를 확인했을 때 분명 27%가 남아있었다. 하산까지 충분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꺼졌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삼성헬스를 실행해서 운동기록을 다시 시작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깜빡하고 워치랑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도 안 해놓은 상태였다. 갤럭시 워치8의 삼성헬스 운동기록이 날라갈까봐 걱정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하니까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까지 운동기록이 남아있었다. 검색해보니까 두 개의 운동기록을 병합하는 기능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자세히 검색해보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다. 아무튼 통신사 신호가 안 잡히는 구간에서 갤럭시 워치8이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하면서 방전된 것 같다.




그저 빠른 걸음으로 걸을 뿐... 풍경이나 경관을 즐기지 못했다.

바위 크기도 엄청났다.




아직도 비선대는 2.0km, 1.0km가 남았다.

유튜브에서 봤던 문, 반가웠다.


하지만 비선대가 끝이 아니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 소공원까지 3km 더 가야한다.

평지라서 다행이었다. 흙길이 끝나고 포장된 도로가 이어진다.

신흥사 도착. 기도할 여유 없이 소공원 입구로 갔다.

드디어 거의 9시간이 걸린 설악산 오색 대청봉 소공원 코스 등산이 끝났다. 속초 시내버스 막차가 끊기면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하려고 생각했었다. 그럴 일은 없지만 택시가 없으면 어쩌나, 택시를 부르면 잘 올까, 그런 생각까지 했다. 오후 6시경 소공원 입구에는 대기중인 택시가 5대 정도 있었다. 아직 버스가 있으니 택시를 탈 필요가 없었는데 급한 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등산에 도움이 되는 근육 운동
나름 헬스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 지난 달에는 두 시간 걸리는 가까운 산도 4번 다녀왔다. 그런데도 설악산 대청봉에서 희운각을 지나 소공원으로 하산하는 길에 무릎에 충격이 가서 힘들었다. 등산화를 한 치수 작은 걸로 살껄 그랬나, 끈을 더 세게 묶었어야 했나, 어느 부위 운동을 하면 무릎에 충격이 덜 가고 편하게 하산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보다 체격이 커서 몸무게도 많이 나갈 것 같은 외국인이 거의 실내화 같은 신발을 신고 뛰어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더 들었다.
결론은 허벅지 앞쪽과 종아리 뒤쪽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날, 다다음날까지 그쪽 근육들에 알이 배겼다. 그만큼 그 부위의 근육들을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스쿼트, 레그익스텐션, 카프레이즈 등을 집중해서 해야겠다.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종아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거의 쉬지 않고 내려오는 스타일도 바꿔야 할 것 같다. 휴식이 없으면 계속해서 무리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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