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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월동에 다녀왔다.

 

양천구 신월동 이동 경로

5호선 신정역에서 내려서 신월4구역 현장을 지나서 신월4동을 거쳐 신월7동까지 갔다. 이번 임장의 목적은 '신월7동'이었다. 최근 신월7동에 나왔던 경매 물건 하나가 감정가의 190%에 낙찰됐다. 입찰자도 무려 36명이었고, 시세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된 것이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신월7동 공공재개발의 영향이 아닌가 싶었다.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도 신월7동에 경매 물건이 나왔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너무나도 멀어서 거기까지 갈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네이버의 한 경매 카페에서 '임장은 시간이 남았을 때 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임장은 시간이 남았을 때 가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자기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본업보다는 부동산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현 직장에 소명을 갖고 평생을 바칠 사람이라면 모를까, 회사에 충성하는 것보다 경매 물건 하나 잘 받아 연봉 이상 버는 것이 낫다. 꼭 경매가 아니더라도, 최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주택 부장보다 유주택 대리가 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시간이 남았을 때 설렁 설렁 임장을 갔던 것을 반성하며 임장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지도를 좀 확대하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신목동파라곤아파트'와 '신월시영아파트' 등이다. 나머지는 그냥 지나가면서 봤기 때문에 표시를 해봤다. 경매 물건은 이미 매각된 것으로 신월4동에서 하나, 신월7동에서 두 개를 보고 왔다.

 

 

신월4구역

 

신월4구역 철거 현장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철거 현장이 보였다. 네이버 지도를 확인하니까 '신월4주택재건축'이라고 나왔다. '신월4구역'이었다. 신월7동 공공재개발 현장을 중점적으로 보러 온 것이니까 신월4구역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기 않았다.

 

신월4구역 신목동파라곤아파트 (2023년 2월 예정)

그런데 카카오맵에서 확인을 하니까 신월4구역에 생기는 아파트가 '신목동파라곤아파트'였다. 목동도 아니면서 목동을 갖다 붙였다는 말도 나왔던 곳이다. 

 

신목동파라곤아파트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299가구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60만 원이었다.

 

 

신월4동

 

양천롯데캐슬 아파트를 지나갔다.

 

양천롯데캐슬1단지아파트
197세대
2개동
15층
2010년 10월 준공

 

 

지난달에 매각된 경매 물건이 있는 곳으로 왔다. 1982년에 지어진 빌라라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주변으로 신축 빌라도 많이 보였다. 대규모 재개발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가'동과 '나'동이 있어서 어느 정도 규모는 나올 것 같다.

 

위 사진처럼 바로 옆에는 새로 지은 듯한 건물이 보였다.

 

지나가면서 본 벽산아파트

 

양천벽산블루밍2단지아파트
235세대
3개동
14층
2006년 9월 준공

 

경매 물건 주변 사진들

 

경매 물건 사진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이전 사진처럼 3개동 이상의 빌라 단지가 생길지 나홀로 아파트라도 하나 지을 수 있을지.

 

 

신월7동

 

신월7동 쪽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오솔길 실버공원

지도에서 봤던 공원이 보였다. 네이버지도 길찾기로 확인했을 때 신정역에서 이 공원까지 20분 걸린다고 나왔다. 신월7동 구석에 있는 경매 물건지까지는 40분 가까이 걸린다고 나와서 버스를 탈 생각도 했는데 결국 걸어서 왔다. 지금은 지하철역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목동선'이란 호재가 있다. 아마 위 사진에 나오는 도로로 지나갈 것이다.

 

공원 위에 올라가서 주변을 찍어 봤다. 아까 걸어오면서 이쪽은 뭐가 있길래 담장만 높고 아무것도 없어 보일까 생각했는데 위에서 보니까 주황색 택시들이 잔뜩 있다. 신월7동에서도 택시들이 모여 있는 곳을 봤다. 신월7동에는 버스차고지도 있었다. 

 

남부순환로를 경계로 오른쪽이 신월4동이고 왼쪽이 신월7동이다.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공원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천천히 공원을 한 바퀴 돌까 하다가 그냥 바로 신월7동을 살펴보러 내려왔다.

 

바로 신월7동 공공재개발에 대한 것이 보였다.

 

여러분의 동의서 한장이

신월7동 공공재개발을 좌우합니다.

 

생존권 위협하는 반지하

공공재개발이 답이다.

 

신월7동에 오니까 이런 현수막들이 보여서 신월7동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이쪽에는 빌라에 저런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는데 경매 물건이 있는 쪽에는 전혀 없었다. 못 본 것일 수도 있지만 잘 안 보였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낙후된 모습은 아니었다. 

 

대부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들일텐데 그래도 도로는 넓은 편이었다.

 

한쪽 끝에는 또 다른 공원이 있었는데 정비 중이었다.

 

경매 물건이 있는 곳 근처

 

바로 이 근처에 있는 빌라의 반지하에 무려 36명이 입찰해서 감정가의 190% 정도에 낙찰됐다. 

 

벌써 재개발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일까. 신월7동 공공재개발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줄 알았는데, 이 근처에서는 공공재개발에 관한 현수막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부동산에 들어가 답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어서 도로변에 주차를 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좌측으로 버스 차고지가 있었다. 지하철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할 텐데 거의 앉아서 갈 수 있을 것이다.

 

길훈아파트와 버스차고지 사이의 도로

 

길훈아파트

290세대
5개동
5층
1987년 11월 준공

 

 

참고로 신월시영아파트는 훨씬 규모가 크다.

 

신월시영아파트
2,256세대
20개동
12층
1988년 4월 준공

 

 

마지막 경매 물건지로 가는 길

 

저 너머로 경인고속도로가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국회대로 지하화도 신월동에 호재일 것이다. 광명-서울 고속도로도 이 근처를 지나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다. 네이버부동산에서는 신월7동을 둘로 나누듯이 지나가는 것처럼 나와있었다. 결국 이 주변은 전면적으로 개발되는 것인지...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이 근처에 있는 반지하는 7천만 원대에 낙찰됐다.

 

간신히 찍은 비행기 사진

 

정말 찍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놓치고 겨우 한 장 건졌다. 신정역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거의 5분 간격으로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엄청나게 큰 소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 지역에 살면 계속 신경이 쓰일 것 같았다.

 

 근처에 김포공항이 있다. 화살표로 표시한 활주로 방향 근처에 신월동이 있어서 비행기 이착륙 소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거리상으로 공항에 더 가깝지만 비행기가 지나가는 방향이 아닌 곳에 위치한 방화동 같은 경우 소음이 덜 하다고 한다. 개화, 방화, 신방화, 마곡도 조만간 임장을 갈 것이다.

 

소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도제한이다. 신월7동은 7층 이내로 제한되어 있는데, 공공재개발을 하는 경우 7층 이상 12층 이내도 가능하다는 글을 봤다. 참고로 앞서 언급했던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두 아파트. 신월7동 북쪽 끝에 있는 길훈아파트는 5층이고, 남쪽 끝에 있는 신월시영아파트는 12층이다.  

 

경축

서울시 공공재개발 공모접수완료

신월7동 1/2구역 공공재개발 연합회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작에 반지하라도 하나 낙찰받았어야 했는데... 공공재개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횡단보도에서 위 사진을 찍는데 어떤 아주머니도 저 현수막 사진을 찍었다. 동네 주민이었을까, 투자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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