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 정릉에 다녀왔다.

 

정릉에 가기 전에 정릉도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릉만 따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고 조선왕릉 전체가 2009년 6월 30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었다. 조선왕릉은 120기에 이른다고 한다. 알고 보면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강남에 있는 '서울 선릉'이다. 그외에 서울에는 정릉, 태릉, 강릉, 의릉, 현릉, 인릉 등이 있다. 수도권 지역에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홍릉 등이 있다.

 

 

서울 정릉

 

정릉역에 도착해서 점심을 먼저 먹으려고 했는데 점심 시간 피크 때라서 그런지 알아봤던 식당들에 빈자리가 없었다. 일단 정릉부터 보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정릉으로 가는 길

정릉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랐다.

 

주요 문화재들은 가까운 곳에 모여있었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50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었다. 점심을 먼저 먹고 왔으면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산책을 했을텐데 그냥 주요 문화재만 보고 앉아서 쉬었다가 왔다.

 

조선왕릉 세계유산

 

아쉽게도 저 위쪽은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다. 

 

이 주변으로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넉넉히 있었다. 그중에 하나에 자리를 잡았는데 편히 쉴 수가 없었다. 앉기 전에 벤치를 기어다니는 개미를 봤는데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그 왕개미가 어느새 어깨 위까지 올라왔다. 깜짝 놀라서 털어내고 다시 앉았는데... 갑자기 위에서 송충이가 뚝- 다리 위로 떨어졌다. 또 다시 벌레에게 습격을 당할까봐 자리를 옮겨서 쉬었다. 다행히 그쪽에는 작은개미들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다.

 

앉아서 쉬다가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돌아가기로 했다.

 

주변에는 이렇게 나무들이 많았다. 저런 나무에서 송충이들이 떨어지는건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산책로까지 포함하면 크겠지만. 나중에 산책도 해보고 싶다.

 

정릉 안내도

 

향로와 어로

 

금천교

속세와 성역의 경계

 

 서울 정릉 주차장

관람객들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5면 이상. 7~8면도 넘어 보였다. 내가 갔을 때는 평일 점심 시간 무렵이었는데 차가 있는 자리보다 빈자리가 많았다.

 

 

정릉 아리랑 시장 순대국

 

원래 가보고 싶었던곳은 '마봉함박'인데 처음 갔을 때 점심 시간이라 빈자리가 없었고, 정릉에 갔다가 1시 넘어서 다시 갔을 때도 자리가 없었다.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온 집이라서 그런지 평일+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근처에 또 다른 식당이 있는데 청국장을 안 좋아해서 패스. 순대국 파는 곳이 보여서 순대국집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점심이 불만족스러워서 오후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순대국을 좋아하는데 의혹스러운 일이 많아서 별로였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용을 적을테니 방문 여부는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밑반찬은 깔끔했다.

 

순대국도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릴 정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나왔다.

 

순대국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숟가락으로 저어보고 실망했다. 

 

 

주문 전 의혹

 

가게 안에 테이블은 5~6개 정도. 내가 갔을 때 빈테이블이 하나 남았었다. 세 테이블에은 여러 명이 앉아 있었고, 한 테이블은 한 명이 거의 식사를 마친 상태. 한 테이블은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메뉴를 보고 주방에서 사람이 나오면 주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테이블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다른 손님에게 밥을 새로 하는 데 20분이 걸린다고 말했고, 그 손님은 기다릴 수 없다며 나갔다. 나도 기다리기 싫어서 일어나서 짐을 챙기는데, 주방에서 나왔던 사람이 뭐 드실거냐고 물었다. 순대국 되냐고 하니까 된다고... 밥 한 공기 남았다고 했다.

 

이때까지는 좋게 생각해서 밥 한 공기 남은 것을 따로 빼주는 줄 알았다.

 

 

주문 후 의혹

 

드디어 순대국이 나왔고 숟가락으로 한두번 휘저었는데 순대가 안 보였다. 내장보다는 순대를 좋아해서 순대만 선택할 수 있는 곳에서는 '순대만'으로 주문을 할 정도인데 순대가 안 보인다니... 자세히 보니까 달랑 3점 있었다. 그것보다 보통 생각하는 적어도 500원 짜리 동전 크기보다 큰 순대가 아니고 그것보다 작은 순대 3개가 있었을 뿐이다. 나머지 것들도 절반은 오돌뼈 같은 것이 섞인 것이었다. 

 

순대국이 실망스러우니까 먹으면 먹을수록 의혹이 생겼다. 다른 손님한테는 밥을 새로 하는 데 오래 걸린다더니 나한테 가져온 공기밥은 뭘까. 설마 다른 손님들이 먹다 남긴 것을 모아서 만든 것일까.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래도 먹는 내내 갓 지은 밥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순대국에는 왜 이렇게 오돌뼈가 섞인 것들이 많지? 설마 다른 손님들이 먹다 남긴 것을 섞어서 만든 것일까. 아니라고믿고 싶다. 

 

참고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순대국을 절대 안 먹는다. 비위생적이라고. 나는 한창 힘들게 일했던 나이에 기사식당에서 먹었던 순대국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종종 먹는 편이다. 체인점이 아닌 전통시장에서 먹을 때도 조미료를 많이 안 넣어서 그런지 심심한 맛은 났지만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런데 이날따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남기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순대는 차치하고 살코기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곱창 같은 질긴 것만 집어먹었을 뿐. 원래 이런 곳인지 나한테만 그랬던 것인지 확인차 다시 방문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서울 둘레길을 걸을 때 북한산 근처 콩나물 국밥집에서도 불쾌한 경험을 했다. 등산객들, 중년 이상의 지역 주민들만 주로 상대해서 나 같은 뜨내기 젊은 사람들이 오면 쉽게 생각하는건지. 알 수 없다.

 

예전에 갔었던 맞은 편에 있는 중국집에 갈껄 그랬나. 

반응형
  1. miu_yummy 2020.05.25 10:17 신고

    정릉산책은 참 좋았을것 같은데, 순대국은 아쉬우셨겠어요

    • 사용자 45FIRE 2020.05.25 12:15 신고

      네 ㅎㅎ
      괜히 맛집 찾아가는게 아닌가봐요
      아무데나 가면 복불복이 있네요

  2. 좋은곳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산책하기 좋으셨을것 같습니다.

    순대국은 ㅠㅠ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사용자 45FIRE 2020.05.25 20:49 신고

      감사합니다
      정릉 산책로 일부가 공사중인데 끝나면 산책하기 더 좋을 거에요

  3. W.소나무 2020.05.26 13:43 신고

    구독하고갑니다:)
    소통하며지내요
    자주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