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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벽화마을

 

그동안 이화동 벽화마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런 곳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을 걷다가 우연히 이화벽화마을 옆을 지나가게 됐다.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나중에 다시 와서 천천히 돌아볼 생각을 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다녀왔다.

 

이화벽화마을은 언덕 위에 있다. 종로03 마을버스를 타고 낙산공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다. 가는 길에 낙산공원도 둘러볼 수 있다. 혜화역에서 출발하면 1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나는 이화동 아래쪽에 있는 충신동에 볼 일이 있어서 동대문역에서 출발해서 충신동을 거쳐서 이화동으로 갔다. 언덕길이라서 힘들겠지만 동대문역부터 성곽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도 될 것이다. 

 

위 사진은 내가 주로 돌아다닌 경로다. 이화중심에서 북쪽으로 더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못 가봤다. 아주 작은 골목에는 주로 집들만 있고 이색적인 가게들은 주요 골목에 있었다.

 

이화동 근처에 도착하자 여러 가지 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낙산마트

그 앞이 지도상 '이화달팽이 길'이라고 나오는 곳이다. 저런 가게나 새로 생긴 카페들은 관광객들이 올수록 장사가 잘 되겠지만 다른 주민들은 관광객들 때문에 피해를 보기도 했다.

 

계단길

이쪽에는 오른쪽에 흔적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 딱히 벽화가 안 보인다. 어떤 계단에 그린 벽화를 주민들이 일부러 지웠다는 글도 봤다.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 본 사진

지대가 높아서 도심이 보인다. 그래서 전망이 좋은 가게도 많다고 한다.

 

그저 카페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다.

 

또 다른 게하

 

계속 골목길을 올라갔다.

파란색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있고.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까 벽화보다는 건물을 보고 다녔다.

 

거의 다 올라왔다.

아래쪽에는 노랑색 우편함, 파랑색 우편함이 있었는데 여기는 빨강색이다.

 

이쪽이 서울성곽 근처다. 성곽 주변으로 여러 가게들이 많았다. 

 

서울성곽 통로

이 통로로 성곽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이쪽이 이화동, 건너편은 창신동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이화동, 창신동' 편에도 이곳이 나온다.

 

Before I die...

죽기 전에 나는 _______________싶다. 

 

사람들에게 적으라고 만든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적어서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이화동 벽화마을은 몇 년 전에 생긴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그보다 더 오래 전에 생겼다. 처음 벽화를 그린 시기가 2006년이다. 그리고 2013년에 또 예술가들의 작업이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장소가 됐고, 2016년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일부 주민이 벽화 등을 훼손했다고 한다.

 

이렇게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있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못 느끼겠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밖에서 말하는 소리가 잘 들린다. 주택가에서도 담벼락 옆에서 담배 피며 말하는 소리가 잘 들리는데, 수십 명이 왔다갔다 하면서 말하면 그 소음은 상당할 것이다.

 

초점이 잘 안 맞았다. 여기는 연두색 우편함.

 

이화동 마을박물관 안내지도

 

가게들이 많다. A코스부터 E코스까지 있는데, 그냥 돌아다녀도 충분할 것이다.

 

벽면에 붙은 소화기

 

이 주변에 교복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었다. 이쪽길은 그나마 도로가 넓은 편인데 위쪽이나 골목길은 좁다.

 

카페들락

 

점심 시간 전에 방문했는데 그래서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 근처에서 들어갈 만한 곳을 찾으며 방황하는 사람들을 좀 봤다.

 

내려가는 길

돌아와서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이화 벽화마을에 다녀왔는데 벽화 사진은 거의 없다. 주로 건물들, 가게들을 보고 다녀서 그렇다. 다음에는 벽화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야겠다. 

 

돌아가는 길에 독특한 건물이 보여서 찍어봤다. 협소주택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전체적인 크기는 협소주택보다 크다. 아래쪽에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주택인지 갤러리 같은 곳인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낙산 공원도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이화 벽화마을도 저녁 때 오면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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