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광장동에 다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자마자 그동안 못 갔던 임장을 떠났다. 원래는 법원에 가려고 했는데 대법원 경매 사이트를 확인하고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경매가 취소된 것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못 갔다. 법원 대신 임장을 다녀왔는데 광진구 광장동, 구의3동, 중곡동을 약 3시간 정도 돌아다녔다. 이번 글은 '광장동'에 관한 것이다.
지도가 복잡하다. 광장동에서는 경매 물건 3개를 확인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대지지분이 높은 빌라들도 가봤다.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광장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를 지나서 길을 건너갔다. SK주유소를 지나서 그 근처의 경매 물건을 확인했다. 그리고 현재 폐업 중인 한강호텔 앞까지 갔다가 워커힐 아파트로 갔다. 그 근처의 경매 물건을 또 확인하고 유천빌라 뒤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유천빌라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 유천빌라에 걸친 토지 지분이 경매로 나온 상태이다. 그 주변을 둘러보고 아차산 입구를 지나서 구의2동과 중곡동 물건을 보러 갔다.
광장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 앞 횡단보도
몰랐는데 광장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가 지역주택조합으로 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한강광장' 홍보관에 갔다가 들은 내용인데, 한강광장도 이 주변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듯했다.
저 앞에는 아이파크 광나루 아파트가 보인다.
광나루현대아파트
380세대 3개동 23층
1996년 4월 준공
길을 건너가서 첫 번째 경매 물건지로 갔다.
2019타경30**
토지 약 62평
건물 약 46평
감정가가 10억이 넘는 물건이라 그저 그 주변을 돌아보는 데 의의를 두고 갔다. 1회 유찰된 이후 이미 13억 정도에 낙찰된 물건이다.
경매 물건이 있는 골목
이 근처를 몇 번 지나갔는데 항상 큰 도로로 다녔지 작은 골목으로는 처음 와봤다.
첫 번째 경매 물건지
뒤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대로변으로 왔으면 건물 입구를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앞쪽 사진은 찍지 못했다. 건물은 1966년에 지어진 건물로 위반 건축물이라 더욱 복잡했다.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무시하면 토지 가격은 감정가 기준 평당 2521만 원 정도, 낙찰가 기준 평당 2069만 원이다. 길 건너편의 워커힐 아파트가 언젠가 재건축되거나 리모델링되면 이쪽의 토지 가격도 더 오르지 않을까.
골목을 따라 쭉 걸었는데 여전히 오래된 건물도 있지만 신축 빌라들이 많은 편이었다.
한강호텔
한강호텔 입구
가까운 곳에 한강호텔이 있어서 일부러 한강호텔 앞까지 왔다. 예전에 어디선가 한강호텔을 개발한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지금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한강호텔 부지를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 있는 듯하다.
한강호텔 폐업공고
바로 앞에 가서 찍으려다가 그냥 멀리서 찍었다. 일부가 가려서 안 보이지만... 1963년부터 56년의 역사를 지닌 한강호텔. 2019년 6월 30일 폐업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있는 장소인데 사라져서 아쉽다. 한강 바로 옆의 고급 주거단지는 어떤 모습일까. 몇 년 뒤에 찾아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강호텔 근처에서 바라본 한강
워커힐 아파트
576세대 14개동 13층
1978년 11월 준공
워커힐 아파트 앞 횡단보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사진뿐이다. 워커힐 아파트는 유명하니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1978년에 지어진 아파트인데도 대형 평수 위주다.
마침 현재 진행 중인 경매 물건이 하나 있다.
2019타경54**
토지 67.46평
건물 68.50평
감정가는 무려 23.2억이다. 대지지분도 67평이 넘는데 건물 면적도 68평이 넘는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언제 진행될지 모르겠다. 워커힐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는 이미 리모델링이 됐다.
워커힐푸르지오아파트
200세대 2개동 11층
1987년 3월 준공
2013년 8월 리모델링
두 번째 경매 물건지로 가는 골목길
2019타경40**
에코파크빌
대지 8.201평
건물 12.722평
2회 유찰된 이후 '변경' 상태이다. 그저 그런 빌라인 줄 알았는데 감정가가 무려 5억 원이었다. 하지만 2회 유찰되어 최저매각가는 3.2억 원이었다. 감정가를 보니 고급스러운 외관, 워커힐 아파트 바로 옆의 입지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었는데...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을 보니까 감정가가 높게 측정된 것 같기도 하다. 정확한 것은 면적 등까지 세부적으로 고려해서 파악해야 한다.
경매 물건지로 가는 골목의 끝부분
도로가 좁은 것은 단점이다.
가동과 나동이 나란히 있었고 여기에 주차 공간이 10면 정도 있었다.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 골목을 다시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갔는데 그쪽에는 지하 주차장이 따로 있었다.
골목을 다시 내려가는 길
차가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다. 이 근처에도 오래된 빌라가 있었다.
바로 이 극동빌라이다. 최근 '연립'에 관한 책을 읽고 오래된 연립/빌라/맨션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임장을 다닐 때 그저 오래된 연립이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숨겨진 보물일 수도 있다.
에코파크빌
이쪽이 정문일까. 아무튼 입구가 두 곳이 있다.
이 근처까지는 몇 번 와봤어도 이렇게 골목까지는 처음 와봤다. 광장동에도 이렇게 오래된 주택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광장 아파트
이 근처가 한강 광장 아파트 예정지이다. 마침 경매 물건도 있었지만 한강 광장 아파트 때문에 찾아온 목적도 있었다. 홍보관에 갔을 때는 이 근처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아까 잠깐 검색했을 때 사업 예정지가 광나루역 근처로 나왔다. 그래서 좀 헷갈렸는데 이 근처가 맞는 것 같다. 앞의 극동빌라를 포함한 주변이 사업 예정지로 나온다. 경매 물건이 나온 에코파크빌과 이 글의 뒷부분에서 언급할 유천빌라, 미도빌라 등은 제외되는 듯하다. 유천빌라는 따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아무튼 이 근처에서 '한강 광장 아파트'라고 유리에 붙여 놓은 부동산도 하나 봤다.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근처에 있는 동아 파밀리에 아파트도 지주택으로 추진했다고 하니...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입지 등 좋을 것 같다. 재개발/재건축도 그렇겠지만 주민들이 얼마나 동의를 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다.
세 번째 경매 물건지로 가는 길
유천빌라와 장신대 사이에 있는 골목이다.
2020타경510**
임야 6.867평
지목은 임야인데 현황은 도로 및 주차장이다. 감정가는 1억 9백만 원 정도. 지분 1/20이 경매로 나왔는데 1회 유찰된 상태이다. 유천빌라 재건축이 진행 중이지만 면적을 고려하면 결국 현금 청산되지 않을까 싶다.
이 근처로 일부는 담장을 넘어서 도로에 포함됐다.
현장에 갔을 때 이 주차장도 포함된 줄 알았는데 이쪽 주차장은 별개이고 아래에서 나중에 사진이 나올 유천빌라 단지 내 주차장이 경매 물건지에 해당하는 것 같다.
여기는 유천빌라 옆의 미도빌라
저 앞은 동부빌라 같다. 현장에서는 둘다 현대빌라인줄 알았는데 사진 오른쪽으로 안 나오는 부분에 현대빌라가 있고 저 앞은 동부빌라 위치이다. 이들 빌라들 모두 언젠가는 개별적으로든 통으로든 개발되지 않을까 싶다.
미도빌라 입구
안쪽으로 한 번 들어갔다 나올 생각이었는데 입구에 경비원 같은 할아버지가 있어서 안 들어갔다.
미도빌라와 광장동 성당 주차장
미도빌라 옆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뭔가 했는데 그 옆에 광장동 성당이 있었다.
유천빌라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입구부터 이런 종이가 붙어 있었다. 유천빌라 재건축을 검색해보니까 신탁 방식으로 갈등이 좀 있는 것 같았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 같다. 재개발/재건축, 뉴타운도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은 발생하고... 특히 지주택은 더 그럴 것 같다.
유천빌라 안으로 들어와서 경매 물건지까지 왔다. 바로 이 주차장이 경매 물건지였던 것이다.
유천빌라
한 기사를 보니까 60가구가 재건축을 추진하여 7층 높이 99가구를 만든다고 하는데 나중에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
유천빌라 입구
이렇게 광장동에서 경매 물건 3개와 이슈가 있는 곳들을 둘러보고 구의동으로 넘어갔다. 그 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주변의 적색조 건물들
워커힐 파크빌 입구
아차산 입구를 지나 구의동/중곡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또 하나의 단지가 보였다. 워커힐 파크빌이었다.
언제 지어진 건물인지, 세대 당 면적은 어떤지 찾아보지 않았지만 조용히 살기 좋아 보였다.
아차산으로 가는 길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길 말고 다른 쪽으로 서울 둘레길 코스가 있어서 그 길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갈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오랜만에 임장을 가서 그런지 힘들었다. 아직까지는 최대한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닐 생각인데 점차 지역을 좁혀서 깊게 파야할 것 같다. 경매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 부동산에도 안 올라오는 정말 좋은 물건은 현지 부동산을 통해서 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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