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원서동에 다녀왔다.
종로구 원서동은 북촌한옥마을과 창덕궁 사이에 있다. 현장을 다닐 때에는 가회동 옆이 원서동인줄 알았는데 지도상 법정경계를 보니까 가회동과 원서동 사이에 계동도 있다.
종로구 원서동에서 이동했던 경로이다.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헌법재판소를 지나 북쪽으로 계속 걸었다. 북촌한옥마을을 보고 원서동 경매 물건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북촌한옥마을은 제대로 못 봤다. 위치를 제대로 안 알아보고 가서 일단 계획했던 코스로 다녔다. 나름 관광지 같은 골목을 지나서 주택가가 있는 원서동으로 갔다. 원서동을 둘러보고 원서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창덕궁 앞을 지나서 종로구 충신동으로 갔다.
원서동을 알게 된 것은 창덕궁 때문이었다.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4대궁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창덕궁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원서동의 빌라들이 보였다. 그때는 동 이름도 모른 채 저 빌라들에서는 '창덕궁이 훤히 내려다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임장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원서동에 경매 물건이 나와서 원서동에 가게 됐다.
여기는 가회동이다. 지도상 여기도 북촌한옥마을이라고 나와서 이 근처에도 한옥이 많을 줄 알았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북촌한옥마을은 여기가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 것 같다.
이쪽에도 한옥이 있긴 했다. 한 골목에 담장을 낮춰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 담장 넘어로 한옥 지붕들이 많이 보였다.
저 멀리 남산 서울타워까지 보인다.
이렇게 깔끔하게 다시 지은 듯한 한옥들도 종종 보였다.
여기서부터는 계동이다.
이런 길을 따라 갤러리, 음식점 등이 있었다. 나름 관광지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다.
이 골목에서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었는데 카페를 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서 그냥 패스했다.
드디어 주택가로 들어섰다. 도로 바닥의 여성안심 귀갓길이 눈에 띄었다. 주로 낮에 임장을 다니고 있는데 저녁이나 밤에 가면 완전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원서동에 오자마자 이런 뷰가 보였다. 빌라 꼭대기 층이나 옥상이 아닌 곳에서도 창덕궁이 보였다.
나무에 가려서 궁궐 지붕까지는 잘 안 보이지만 그래도 바닥에서도 이런 뷰가 나오는데 바로 옆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창덕궁 뷰를 확실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에는 90년대 이후 2000년대 초반 정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높이의 빌라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쉬운 점은 경매 물건이 있는 곳으로 갈수록 내리막 길이 있어서 궁궐 뷰가 잘 안 나올 것 같았다.
위치에 따라 몇몇 빌라들만 궁궐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옥상이라도 있으면 저층에 사는 주민들고 가끔 궁궐뷰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일부 건물들은 옥상이 따로 없이 지붕이 있는 구조였다.
2019타경1089**
원서동
다세대
지분 1/4 매각
드디어 경매 물건지에 도착했다. 지분 1/4이 경매로 나왔고 선순위 임차인 보증금 1.1억이 있는 물건이다. 지난 1차 입찰기일에 '변경'되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연기인지 채무관계에 따른 변경인지 모르겠다.
경매 물건지의 위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 낮은 위치에 있었고 위 사진들처럼 주변 골목도 좁았다. 게다가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어디선가 찌린내가 났다.
이런 경험 때문에 원서동에 대한 소감이 이렇다.
궁세권으로 궁궐뷰를 누릴 수 있는 입지이지만 주거환경은 쾌적하지 않아 보였다.
이렇게 높은 지대에 있는 건물 고층이나 옥상에서 궁궐뷰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저 멀리 울창한 소나무 숲도 보였다.
빌라들이 많은 골목을 둘러보고 창덕궁에 가까운 골목으로 나가기로 했다.
창덕궁 근처로 갈수록 지대는 낮아졌지만 한옥들이 종종 보였다.
그 흔한 부동산도 잘 안 보여서 현장에서 시세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네이버부동산에서 확인한 결과 빌라 매매가는 3억 중반에서 4억 정도였다. 면적, 층수, 연식 등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이다.
사진과 비슷한 건물도 매물이 하나 있었는데 호가가 무려 71억 원이었다.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에도 한옥 지붕들이 보였다.
그 뒤로는 또 소나무들이 보인다.
창덕궁에 가까울수록 낮은 층의 한옥이라 궁궐뷰가 안 나오겠다.
이렇게 다시 한옥을 짓는 듯한 공사 중인 곳도 있었다.
이렇게 한옥이 많은 곳은 문화재로 보존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쪽은 원서주거환경개선지구에서도 제외되어 있었다.
도심으로 나갈수록 상업시설이 보였다.
창덕궁... 여기는 따로 입구는 아닌 것 같다. 관계자들만 다니는 곳일까.
예전에 창덕궁을 보고 나오는 길에 봤던 모습이 위 사진과 비슷하다. 궁궐 바로 옆에 4~5층 정도 되는 빌라들이 보였는데 바로 저기서는 전망이 엄청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근처에도 공사현장이 하나 있었다. 거기서는 나무에 가리지 않고 빌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각도가 나왔는데 공사 현장 촬영금지, 민형사상 책임 등 적혀 있어서 괜한 오해를 살까 봐 사진을 찍지 않았다.
원서공원
창덕궁 바로 옆에 공원이 하나 있었다. 있는지도 몰랐던 곳이다. 그저 계단이 보여서 계단을 좀 올라가서 높은 곳에 가면 궁궐이 보일까 해서 올라갔는데 조용하고 마음에 들었다. 그 흔한 노인들도 한 명 없었고 도심 속에서 아주 한적하고 조용했다. 평소에도 이렇게 조용한지 이때만 그랬는지 모르겠다.
잔디도 정리한 직후라 그런지 깔끔해 보였다.
나무들에 좀 가렸지만 궁궐이 보였다.
이전에 깜빡하고 안 적은 내용이 있다. 아까 걸어온 골목에서 창덕궁 바로 옆으로 카페 건물이 있었다. 3층 높이로 궁궐뷰로 소개하고 있었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카페를 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서 이번에도 역시 패스했다. 그 건물 앞으로는 나무들도 없어서 궁궐쪽이 잘 보일 것 같다. 언젠가 다녀올 기회가 있다면 사진을 올리겠다.
원서공원은 이렇게 조용했다.
15분 정도 앉아서 쉬었는데 산책하는 어르신 2명 정도만 지나갔다.
다시 궁궐뷰
아까 지나갈 때 찍으려고 했는데 저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못 찍고 나올 때 찍었다.
궁세권이지만 주거 환경은 쾌적하지 않아 보였던 원서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면 나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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