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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또 다녀왔다.

 

종로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종각부터 종로5가까지 걸어가면서 상가 공실을 살펴봤다. 코로나 이전이었던 지난 12월에도 종각부터 동대문까지 공실이 어느 정도 있나 파악했었다. 그로부터 10개월 정도 지난 지금. 코로나가 계속되고 있지만 공실 현황은 코로나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원래는 광화문역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개철전 집회 때문에 광화문역에 지하철이 안 선다는 말이 있어서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가기로 했다. 광화문으로 갈수록 경찰들이 길을 막고 통제하는 모습이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청계천으로 빠져서 종각역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여기는 청계천 부근이다. 건물 외관이 무척 독특하다.

 

임대문의라고 붙어있지만 공실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다. 이쪽으로 오랜만에 왔는데 과거에는 여기에 도심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슈퍼, 커피숍 등이 있었다. 건물을 새로 지은 건지 리모델링한 건지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바로 이 지점이다.

 

조금 확대하면 신성수퍼라고 나온다. 

 

 

종각역

 

아래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종각역부터 종로5가역까지 걸어갔다.

 

이동 경로

지난 12월에는 광화문 우체국부터 동대문까지 걸어가 봤고, 이번에는 종각역부터 종로5가역까지 걸어가 봤다. 대로변으로만 걷고 길 건너편은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나는 운동삼아 무식하게 걸었지만, 종로 상권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종각역부터 종로3가역 사이를 집중해서 보면 충분할 것 같다.

 

보신각터, 젊음의 거리 입구, 버거킹 근처를 언급하겠다.

 

보신각 앞

 

지난 12월에 왔을 때에는 보신각 뒤로 보이는 건물에 '사무실 임대'라고 붙어 있었다.

 

종각역 4번 출구 앞

 

지난 번에 왔을 때에도 공실이었는데 여전히 공실이다. 보신각 바로 옆인데 옛날에는 저 자리에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다. 보신각 타종 행사가 있을 때 저 건물 2층이나 3층에 미리 자리를 잡는다면 타종 행사를 볼 수 있는 위치였을 것이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니까 스타벅스가 보였는데, 스타벅스를 보니까 위 건물 자리도 괜찮은 입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벅스를 지나서 계속 걸어갔는데, 따로 사진은 안 찍었지만 큰 도로 건너편으로도 '임대' 표시가 보였다.

 

폐점 안내

 

공차가 있는 자리였다. 카카오맵에서 검색하니까 공차 종로본점으로 나오는데 폐점을 하고 종로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종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위한 폐점 같았다.

 

임대

 

임대

 

젊음의 거리 입구이다. 언젠가 또 시간이 되면 이쪽 거리와 안쪽 골목을 다니면서 공실 현황을 파악해보고 싶다.

 

여기도 임대

 

종각역부터 종로5가역까지 모든 공실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을 타이밍에 건물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못 찍은 건물 공실도 두 군데 정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전인 지난 12월과 코로나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10월을 비교하면 공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공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충격적이었던 것이 세 건물 연속으로 공실이 보였다는 점이다.

 

왼쪽도 공실일 것이다. 임대문의는 붙어있지 않지만 종이로 다 막아놨다.

 

대충 여기까지가 종각역부터 종로2가까지이다. 이 사이에 공실이 집중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니 임대료도 비쌌을 것이다. 여기를 중심으로 나중에 안쪽 골목도 살펴보고 싶다.

 

 

종로2가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종로2가 사거리에 예전에 공실이었던 곳에 카페가 생겼다. '프롬하츠 커피'였다. 코로나 이전에도 온라인 강의가 많았고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예전만큼 종로 어학원이 인기를 끌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카페가 들어오기 적절한 자리였나 보다. 사진을 못 찍은 이유도 횡단보도 근처라 사람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름 아침인데도 건물 안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공실이었던 곳인데 카페가 생겼길래 내 기억이 맞나 확인하고자 카카오맵 로드뷰를 확인해봤다. 2020년 3월에도 임대 표시가 붙어 있었다.

 

그다음으로 최근의 로드뷰를 확인해보니 2018년 7월에도 카페가 있었다. 

 

마침 지난 12월에 찍은 사진도 있었다.

 

 

종로3가 이후

종로3가를 지나갈수록 점차 낙후된 모습이 보이며 공실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공실 사진과 폐점정리

 

 

여기 이후로는 공실이 거의 없었다. 귀금속 거리 맞은편으로 특색 있는 가게들만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유동인구도 종로1가~종로2가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카카오맵상 세운4구역은 안 나온다. 종로4가 근처, 세운5구역 위쪽이 세운 4구역일 거 같은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세운상가 주변도 오래전부터 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광장시장 입구

 

종로4가쪽 광장시장 입구 사진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끝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도로 건너편의 대로변 상점들의 공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종로1가~종로2가 사이의 안쪽 골목들도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다. 그 안쪽 골목들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물 시세를 간략히 적어보겠다. 위미, 면적, 노후도, 구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냥 참고 삼아 적어본다. 

 

보신각터 근처 원룸텔 건물 - 2015년 기준 150억

그 근처에도 프롬하츠커피가 보인다.

 

보신각터 근처 건물 - 2020년 기준 51억

 

종각역 9번 출구와 10번 출구 사이 스타벅스 뒤쪽 건물 - 2019년 43억

 

종로1가~종로2가 공실이 집중적으로 있었던 대로변 근처 건물들

2019년 기준 30억

2019년 기준 77억

2017년 기준 124.2억

 

버거킹 근처 어학원 건물 일부 - 2019년 272억

 

 

이 정도만 적어본다. 이런 지역에서 오랜 기간 공실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주는 대출이 거의 없는 진정한 건물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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