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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목멱산) 구간

한양도성 앱에서는 장충체육관부터 백범광장까지 4.2km 3시간

실제로는 숭례문까지 2시간 20분 소요

중간에 한 번 쉬고, 서울타워 아래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 출발지 (장충체육관 쪽)

2020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한양도성길 완주를 위해 3호선 동대입구역으로 왔다. 4번 출구로 나와서 지난 번에 걷기를 그만둔 지점으로 갔다. 여기보다 편의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한적한 도로변에서 찍었다. 장충체육관에서 남산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서 두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사진의 왼쪽, 언덕길로 가는, 성곽의 바깥, 외성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의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 계단으로 성벽의 안쪽, 내성 코스이다.

내성 코스

계단을 올라 성곽 안쪽으로 갔다. 안쪽에서 바깥쪽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초반에는 조금 빨리 걸었다. 앞에 가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오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좀 있었다.

개나리꽃

봄이 왔다.

신라호텔

그 앞에는 작은 한옥 마을이 있나 했는데, 지금 지도를 찾아보니까 영빈관 등 호텔신라에 속하는 건물들 같다.

왼쪽은 성곽, 오른쪽은 담장?

오른쪽에도 구경할 거리가 좀 있어 보였는데 들어갈 수 없었다. 사진과 같은 담장이 계속 이어진다. 신라호텔 고객만을 위한 공간인지 모르겠다. 걷는 동안 계속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다.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 성곽

이전에 봤던 성벽과 돌의 크기가 달랐다. 성곽 안쪽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걸으니까 주변에 사람들도 없어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대신 무작정 걷다가 몇 군데 지점을 놓쳤다. 걷다가 한양도성 앱을 켰더니 '흥해시면' '경상시면'을 지나쳐버렸다. 각자성석이 있는 곳으로 성벽의 돌에 그 성벽을 쌓은 사람들의 지역 이름이 새겨진 것이다. 초반에 정신없이 걷다가 놓쳤고, 그 다음에 나오는 '울산시면'은 놓치지 않기 위해 앱을 자주 확인하면서 걸었다. 성벽을 유심히 보면서 걸어갔지만 결국 울산시면도 못 봤는데, 성벽 바깥에 있어서 못 보고 그냥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성벽의 바깥으로도 걸어보고 싶다. 몇몇 지점은 양쪽을 다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작은 돌과 큰 돌

초반부터 계단을 오르고 언덕길을 걸어서 그런지 더웠다. 나중에 남산에 오를 때 땀이 날 정도로 더워진다.

잠깐 쉬어갈까 하다가 계속 갔다.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계속 갔다. 오른쪽으로는 여전히 막혀있다.

성곽에 바짝 붙어서 소나무들도 있고

드디어 이상한 문이 나오고

여기서 오른편으로 들어갈 수 있나 했는데 공원에 있는 운동 기구만 있을 뿐 누군가의 땅은 들어갈 수 없었다. 

봄이 왔다. 며칠만 더 지나면 완전 봄이겠다.

걷다가 가끔 뒤쪽을 돌아보며 성곽 사진을 찍었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이 좀 흐려서 또 아쉬웠다.

No graffiti

성벽에 그래피티를 그리면 안 된다. 외국 애들이 와서 그러면 제대로 처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경고문을 보니까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억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쭉 이어진 성벽이 멋지다.

지금까지 걸어온 성벽

나름 길게 이어져 있다.

이건 개나리는 아니고 산수유일까

알고 싶다면 '경복궁'에 다녀와서 쓴 글을 보면 된다. 거기에도 산수유가 나온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반야트리 호텔 등을 지나 남산 입구까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는데 멸실 구간이었다.

안내표지판

여기서 팔각정에 잠깐 들렸다. 바람이 불어 엄청 시원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있어서 금방 내려왔다. 전망도 그저 그랬다.

한양도성 순성길

이 마크가 괜히 마음에 든다. 걷다보면 바닥에 새겨진 곳이 가끔 있다.

중구와 용산구의 경계를 지나 수많은 계단을 오르게 된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더워서 땀이 나고 결국 KF94 마스크도 벗었다. 숨 쉬기도 힘들도 땀에 젖기도 했다.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힘들게 걷다가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올라갔다.

한양도성 안의 명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계단은 끝없이 이어지고, 성벽은 독특했다.

혹시라도 붕괴, 훼손될까봐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 같았다.

한양도성 각자성석

드디어 보게 된 각자성석

낙산 구간에서도 안내표지판은 보고 각자성석은 못 찾았는데 여기에는 명확히 보였다.

무슨 글자인지는 모른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

가파르다.

N서울타워쪽으로 계속 가는데 낙엽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잠깐 멈춰서 보니까 작은 무언가가 나왔다가 들어갔다. 쥐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뭐가 있는지 위 사진을 잘 찾아보라. 무언가 보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쥐인줄 알았는데 작고 귀여운 새였다.

최대한 줌을 당겨서 수 차례 찍어서 간신히 포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GIF 로 만들 생각을 애초에 안해서 만들고 보니 상하좌우 많이 움직여서 어지럽다.

이런 애였다.

지금보니까 낙엽 색깔과 비슷하다. 크기도 그렇고. 

한참을 걸었는데도 서울타워는 멀게만 느껴졌다. 원래 적당히 천천히 걸어서 스타벅스 남산타워점이 오픈 하는 11시 전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쉬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고 땀에 젖고 배도 고팠다.

N서울타워까지 620m 를 더 가야한다. 

그것도 언덕길이겠지. 결국 벤치가 나오자 쉬면서 사온 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앉아서 쉬니까 금방 식었다.

가까우면서도 멀어 보인다.

저 멀리 한강도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흐려서 그런지 아쉽다.

다행히 11시보다 훨씬 전에 도착했다. 최근에도 몇 번 왔는데 그때는 일행이 있어서 천천히 전망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오늘은 천천히 둘러보니까 아는 건물들이 보였다. 한국은행, 롯데백화점 등등.

저 멀리 보이는 길쭉한 고궁은 종묘 같았다.

봉수대였나.

팔각정?과 타워가 보이게 찍어봤다. 역광이라 아쉽다.

출입금지

광장 같은 곳에 사람도 별로 없고 코로나 때문인가 했는데, 원래 11시 30분부터 개방하는지 막혀있었다. 아래쪽을 둘러복 다시 올라오니까 11시쯤부터 개방한 것 같았다.

남산에 몇 번 와도 서울타워 위쪽으로만 올라가봤을 뿐. 아래쪽으로는 안 가봤다. 아래쪽에 스타벅스 등 이것 저것 있었다.

서울 타워 플라자

바닥이 좀 미끄러웠다. 계단에서 넘어질 뻔.

한양도성 성곽

1층에 있는 스타벅스 서울타워점에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 들어갔다. 아까 커피를 마시기도 했고, 다른 음료를 마셔도 되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좁아보였다. 또 시국이 시국인 만큼,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기 위해 실내에는 안 들어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

흐리다.

저쪽이 용산 미군기지가 있던 곳인가.

조금 내려와서 보니까 아는 건물들이 더 잘 보였다. 고층 빌딩이 참 많다.

숭례문은 아니고 저건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된다.

저 멀리에도 성곽 같은게 보이는데

다음에 갈 인왕산 구간 같다.

세계성곽문화유산

한창 공사중인 곳이 나왔는데, 한양도성유적박물관이었다. 낙간 구간 끝인 흥인지문공원인가. 거기도 한양도성박물관이 있었는데, 나중에 가보려고 한다. 한양도성유적박물관도 완공되면 가보고 싶다. 공사장에 펜스 같은 것을 쳐놓은 면에 이런 저런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한양도성

05번에 낙산 구간 야경도 있다.

발굴연도

놀라운 사실은 한양도성이 발굴된지 진짜 얼마 안 됐다는 것. 어렸을 때 왜 못봤을까 하는 의문이 풀렸다.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 공사현장

천천히 둘러보면 한양도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서울 한양도성

SEOUL CITY WALL

안중근의사기념관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들어가봤을 것이다.

아까 저건 뭐지 했던 건물

호현당

이름만 알아갈 뿐

백범김구선생 상

어렸을 때 유일하게 읽어봤던 위인전이 백범김구선생이었다.

남산 구간 마지막 성곽들

예전에 남산에 왔을 때 신기해서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일행이 있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힐튼 호텔

건물 사이로 서울역이 보인다.

미주 아파트와 신축 건물

이렇게 남산 구간이 끝나고 숭례문까지 숭례문 구간의 일부를 걸었다.

도로변의 성곽

길도 지난 번에 남산에 갈 때 지나갔던 곳인데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냐고 건너편에 성곽이 있는지도 몰랐다. 

도심 속 성곽

서울로 7017 인가

여기도 예전부터 한 번 가보려고 했던 곳인데 자꾸 미룬 곳이다. 남대문 시장에 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7017 까지 둘러보려다가 말았다. 또 미뤘다.

도심보행길과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이쪽에서 숭례문을 본 것도 처음이다. 매번 저 반대편에서 봤었다. 아까 공사 현장에서 숭례문은 월요일이 휴관이고, 저 위쪽에 창의문도 월요일에 휴관이고, 거기는 신분증도 지참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봤는데, 월요일이라 숭례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다음에 숭례문부터 인왕산 구간까지 걸을 생각이다.

 

2020/04/09 - [여행] -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 숭례문 구간 & 인왕산 구간 (숭례문에서 돈의문 터를 지나 창의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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