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천마산에 다녀왔다. 천마산을 검색하면 부산 등 여러 곳이 나오는데,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포함된 천마산은 남양주 천마산이었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2~3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았다. BAC100 인증 목적으로 1일 2산도 가능한데 무리하지 않고 1일 1산으로 끝냈다. 지난 번 변형 불수종주 하산 중 다친 이후 회복한 상태라 조심해야 했다.

이동거리는 6.45km 였고 3시간이 걸렸다. 올라가는 데 한 시간 반, 내려오는 데 한 시간 반 걸렸다. 하산 중에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기도 했다. 운동을 2주 정도 쉬다가 등산을 해서 그런지 예상보다 힘들었다.

남양주 천마산은 관리소 코스, 천마산역 코스, 호평동 코스, 가곡리 코스가 있다. 나는 관리소 코스로 다녀왔다.

천마산 관리소 코스는 네이버지도에 거리 2.7km, 소요시간 1시간 58분, 난이도 보통으로 나온다. 천마산역 코스가 시작부터 힘들다고 봤고, 관리소 코스와 호평동 코스는 거리가 비슷했다.

천마산 관리소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주차가 무료였기 때문이다. 주차공간은 평일 오전 7시쯤 도착해서 여유 있었고 10시쯤 내려왔을 때도 아래쪽에만 빈자리가 4~5곳 있었다. 호평동 코스에 있는 주차장은 유료 공영 주차장이라고 봤다. 오전 8시 이후부터 유료이고 요금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 회수가 가능하면 호평동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등산 시작부터 엉뚱한 길로 가서 몇 분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출발했다. 천마산 관리소 코스의 출발점은 아래쪽 주차장과 위쪽 주차장 사이에 있다. 아래쪽 주차장 구석에 주차를 했는데 그쪽에 있는 길에서 사람들이 올라오길래 거기로 갔는데 네이버지도에 나온 등산 경로가 아니었다.

시작부터 이런 계단이 나왔다. 초반부는 슬슬 가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다. 얼마 올라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종아리가 털리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이 끝나가고 있어서 미드레이어만 입고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추웠다.

정상까지 2.73km 남았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계단에, 앉아서 쉬지는 않았지만 몇 번이고 멈춰 서서 쉬었다.

초반부에 이런 다리가 나오는데 건너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 어차피 곧 만나게 된다. 나는 올라갈 때 안 건너가고 내려올 때 건너왔다.


은근히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다. 1일 2산을 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정상까지 이런 데크 계단이 3번 나오던가. 첫번째다. 최근의 블로그 글에서는 막혀있다고 봤는데 열려 있었다. 그래도 찝찝해서 계단으로 가지 않고 우회길로 갔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포함된 산이라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올라갈 때에는 나름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내려올 때는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느덧 해가 뜨고... 천천히 갈 여유가 있다면 저 벤치에 앉아서 쉬어도 괜찮을 것이다. 나는 내려올 때 앉아서 쉬었다.

이런 평지도 가끔 있다.

아직도 1.45km 남았다.

이렇게 은근히 험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는 데크로 올라갔다.

정상까지 0.91km
정상까지 한 시간이면 올라갈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돌탑을 지나면 거의 다 왔다고 봤는데, 돌탑을 지나서 다 온 것 같으면서도 가야할 길이 남아 있었다.

정상에 가까워지니까 탁 트이는 조망이 나왔다. 구름이 있을 때는 운해가 멋지다고 한다.

남양주 천마산에 무슨 기운이 있는 것일까. 등산 초반부터 로또 찢어진 종이 같은 것을 봤는데, 정상까지 가는 동안 10개도 넘게 봤다. 일부는 데크 틈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당첨을 기원하는 것일까.

데크를 이용하라는 표지판이 또 나왔다.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오면서 보니까 이쪽 길이 위험하니까 호평동 코스를 권장한다는 안내표지판도 보였다. 그래서 호평동 코스 하산을 추천한 것이다.


저길 언제 다 올라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오니까 0.2km 남았다. 거의 다 왔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이 걸렸다. 공원 안내도에 나온 2시간보다 적게 걸렸지만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하산하는 데에도 휴식 시간 포함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정상에서 간단히 인증을 하고 내려갔다.

힘들게 올라왔는데도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지금 다시 보니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치를 즐겼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바람도 불고 적당히 쉴 곳도 없어서 바로 내려왔다.

아까 말한 안내문이다. 호평동 코스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호평동 코스는 관리소 코스와 거리도 비슷한데 어떤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원점 회귀를 해서 아쉽다.


각종 복권을 이렇게 나뭇가지에 꽂아놨다. 무슨 의미일까.

원점 회귀가 아쉬웠지만 올라오면서 못 봤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숨 돌릴 구간도 있었지만 올라오는 길은 정말 힘들었다. 내려가는 길도 무릎에 충격이 가기는 했지만 숨은 차지 않았다.


이 구간은 좁아서 사람을 마주치면 위험할 것 같았다.

저 위쪽이 정상이었을까. 올라갈 때도 이 장면을 보고 저 위까지 언제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흙길은 은근히 미끄러웠다.

올라올 때 안 건넜던 다리를 건너려고 일부러 이쪽으로 왔다.

처음 만났던 계단으로 내려왔다.
남양주 천마산은 BAC100을 인증을 위해 1일 2산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올라갈 때 꽤 힘들었지만 3시간이면 충분했다. 가까운 곳으로 BAC100+에 포함되는 축령산, 주금산이 있다. BAC100으로는 유명산, 용문산, 연인산, 명지산이 있는데 두 개씩 연계 산행을 하기 위해 남겨놨다. 운악산도 생각해봤는데 겨울이라 위험할 것 같고 나중에 가기로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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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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