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100 블랙야크 100대 명산 월악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월악산에 다녀왔다. 전날 소백산을 어의곡코스로 올라 국망봉을 거쳐서 내려오는 환종주를 하고 다음날 월악산에 갔다. 이틀 연속 등산을 하는 것이 부담됐다. 그래서 처음에는 월악산 덕주사 코스 왕복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단순한 원점 회귀가 싫어서 보덕암 코스로 올라가서 덕주사 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보덕암 코스가 힘들지만 멋진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언제 또 월악산에 올 수 있을까. 힘들더라도 보덕암 코스로 올라갔다가 덕주사 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이 경우 들머리와 날머리를 콜택시로 이동하면 36,000원 정도 든다고 한다. 시내버스인지 시외버스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30분을 걸으면 1650원에 이동이 가능하다.

덕주골에서 98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평일 오전 8시경 1회만 있다고 봤다. 늦어도 7시 50분에는 덕주주차장에 도착해야 버스를 타고 보덕암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덕주사 주차장이 아닌 덕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7시 58분에서 8시 사이에 온다.

덕주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위쪽 빨간원)은 대형 주차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소형 주차장(아래쪽 빨간원)이 있다. 파란색별로 표시된 덕주골이 원래 버스정류장이 있어야 하는 곳인데 맞은편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쪽에는 따로 없었다. 그래도 버스는 유턴을 해서 멈췄다. 7시 30분에 덕산에서 출발한 버스가 덕주골에서 유턴을 해서 다시 덕산쪽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덕주골에서 버스를 타서 수산1에서 내리면 된다. 15분 정도 걸렸다. 35,000~36,000원을 주고 편하게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1650원을 내고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약간 오르막을 오르거나, 덕주골에서 보덕암까지 나는 두번째 방법을 이용했다. 평소에도 택시를 거의 안 타기 때문이다. 좀 걷더라도 저렴한 버스를 타자, 가파른 계단이 있는 보덕암 코스를 오르기 전에 워밍업을 하자, 이런 생각이었다.

총 이동거리는 10.03km, 소요시간은 5시간 11분이었다. 휴식 시간은 정상에서 15분 정도, 덕주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착각하고 지나쳐서 점심을 걸렀다. 생수 500ml 4병과 파워에이드 900ml 한 병을 가져갔는데 생수 2병과 파워에이드 한 병을 섭취했다.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 시간표가 있어서 찍었다. 사진 아래쪽 가운데에 981번 버스 정보가 있다. 덕산에서 07:30에 출발하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10:50, 14:20, 18:25도 보인다. 이 시간대의 버스들도 덕주골까지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잘 조합한다면 보덕암에 주차를 하고 덕주사로 내려온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8시 조금 전에 버스가 도착하고 유턴을 해서 내 앞에 섰다. 시내로 나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981번 버스에서 내려서 보덕암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네이버지도에서는 45분이 나오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은근한 오르막이 있어서 힘들었다.

10분 정도 가니까 보덕암 임시주차장이 나왔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보덕암 등산로 입구로 간다면 20분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보덕암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좁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거나 주말 또는 성수기라면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도 있다.

임시 주차장에는 차가 2대 있었고, 위쪽 보덕암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4~5대 정도 있었다.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오르막과 내리막, 또 오르막. 날씨도 더웠다.

이렇게 차가 마주쳤을 때 피할 공간이 있기는 했다. 참고로 올라가는 차가 후진을 해서 비켜주는 것이 맞다. 내려오는 차가 후진을 해서 올라가면서 비켜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길은 이렇게 좁기 때문에 차 한 대만 갈 수 있다.

여기도 양쪽으로 공간이 있었다.

여기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어느덧 보덕암 주차장에 도착했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등산을 시작했다. 영봉까지는 2시간 23분이 걸렸고, 덕주사 코스로 내려오는 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덕주사 주차장에서 등산을 종료한 것이 아니고 더 밑까지 덕주골 인근까지 내려와서 종료했다.

월악산 보덕암 코스에서 하봉, 중봉을 거쳐야 영봉까지 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산을 3개 오르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하봉까지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중봉까지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영봉을 오르는 것이다. 보덕암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면 그만큼 더 체력이 소모될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어떤 동물이 울부짓는 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뭔가. 약간 겁이 났다.

영봉까지 4.1km, 의미없다. 어제 7시간 동안 등산을 하기도 했고 천천히 오를 생각이었다. 그런데 곧 뒤따르는 팀의 말소리가 들려서 영봉까지 거의 쉬지 않고 올라갔다. 그냥 천천히 가도 되는데 자꾸 욕심을 내게 된다.

보덕암은 구경하지 않고 등산로로 바로 갔다.

울부짓는 소리의 정체는 이 녀석이었다. 10배로 당겨 찍은 것이다.

보덕암으로 가기 전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다.



초반에는 무난했는데 미친 경사의 계단이 시작됐다.


참고로 등산 스틱은 안 가져갔다. 보덕암 코스를 오를 때는 스틱이 없는 것이 편했다. 계단 난간을 잡고 사족 보행을 했다. 덕주사 코스로 내려올 때에는 스틱이 없어서 아쉬웠다. 스틱이 있었으면 무릎이나 발에 부담이 덜 했을 것이다.
얇은 양말을 신고 올라가서 점심 먹을 때 쿠션이 있는 양말로 갈아신으려고 했는데 점심을 거르게 되면서 양말 갈아신을 타이밍도 놓치고 힘들게 내려왔다.


영봉까지 3.0km

어떤 사람은 월악산이 100대 명산 중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하봉을 우회해서 갔다고 하는데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하봉까지 오르는 코스로 바뀌었다고 한다.


덕분에 이런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어느덧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힘들더라도 보덕암 코스로 영봉을 오른다고 한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잘 보였다.

미끄러운 길도 지나갔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중봉인가, 하봉과 중봉 사이에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영봉까지 1.9km가 남았지만 거리는 의미가 없다.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또 지옥의 계단을 올랐다.


평평한 길도 지나갔다.

저 위가 중봉일까.


미친 경사의 계단을 또 올라갔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바위도 보였다.

여기가 중봉이었을까.

그냥 영봉까지 아무 생각 없이 갔다.

전망대도 지나치고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모르겠다. 존2 운동을 해야 하는데, 존4 운동을 했다.




중봉에도 영봉에도 무선충전기가 있었다.


저기가 영봉일까.




한참 내려갔다가 또 올라가야 했다.

영봉과 중봉 사이 의자가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험한 등산로를 지나고...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영봉이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무서울 것이라고 했는데 난간 아래쪽 부분이 위 사진처럼 일부 막혀 있어서 아래쪽이 많이 안 보이니까 거의 부담이 없었다.

드디어 영봉 도착.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보덕암, 영봉, 덕주사를 주로 가지만 왼쪽 아래처럼 만수봉 등 다른 곳도 있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하고 쉬었다. 주변에 앉을 곳이 좀 있었다.



잠시 쉬었다각 덕주사 쪽으로 내려갔다.


덕주사 코스로 올라오면 볼 수 있는 경고문이다. 덕주사 코스는 중간에는 능선처럼 부담이 없는데 마지막에는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와야 한다.


낙석 때문에 이런 지붕이 있는 길도 있었다.

신륵사 코스가 최단거리라고 하던데, 처음부터 고려를 안 했고 덕주사로 내려갔다.



보덕암 코스로 올라오는 동안 5명 미만으로 마주쳤는데, 덕주사 코스로 내려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마주쳤다.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부담없는 길이 이어진다.



이 삼거리 안전쉼터에서 점심을 먹었어야 했다. 네이버지도에는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대피소가 있다고 나오길래 조금 더 가서 대피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대피소가 안 보였다. 결국 쉬지도 못하고 끝까지 내려가게 된다.

잠깐 계단을 올랐더니 헬기장 같은 곳이 나왔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지 비가 오면 보덕암 코스는 위험할 것 같다.



또 다시 능선길이었다.

중간 정도 내려왔나.

이 근처가 지도에는 마애봉이라고 나왔는데 그냥 내려갔다.


여기서부터는 조망이 터지기 시작했다.


어디가 어딘지 천천히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

월악산도 악산이었다.


무슨 동굴 같은 것도 보였다.

이 근처에서도 계단을 한참 내려갔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이런 길을 내려올 때 스틱이 간절했다.

마애봉은 못 봐도 마애불은 꼭 보고 싶었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와들. 기와라고 하는지 정식 명칭이 있는지 모르겠다.



자세한 설명도 있었다.



이 근처 그늘에 앉아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아서 그냥 쭉 내려가기로 했다.



경사는 낮아졌지만 돌길은 이어졌다.


너덜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윗길을 내려가니까 힘들었다.

등산화를 바꾸거나 근력을 더 기르거나 조치가 필요하다.

또 쉬는 곳이 보였는데, 거의 다 내려왔으니 그냥 지나쳤다.

500미터만 가면 덕주사였다.

이 열매가 궁금했다. 검색해봐도 비슷한 열매가 많아서 답을 못 찾았다.



조금 더 내려가니까 덕주사가 나왔다.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지 않고 덕주골까지 내려가서 종료하기로 했다.

1km였지만 길게 느껴졌다.

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영봉
언제 또 올 기회가 있을까.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다니면 몇 년 뒤에나 오게 될 것 같다.


저 앞에서 오른쪽으로 언덕을 올라가면 덕주사 주차장이다. 덕주사 코스를 이용한다면 여기까지 올라오면 좋겠다.

월악산이 음기가 강하다고 해서 이런 석이 있었다.


인근에 덕주산성도 있고 무슨 구층석탑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안 가기로 했다.
언제쯤 여유를 찾을 수 있을까.


여기가 끝인줄 알았는데 더 내려가야 끝이었다.


자연탐방로를 지나서.

드디어 등산이 끝났다. 점심도 거른 5시간 10분의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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