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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이곳에 몇 년 전에도 와보고 싶었다. 당시 나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던 사람에게 창덕궁 등 궁궐에 가자고 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결국 창덕궁에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2020년에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궁궐 관람을 시작했다. 

종묘에 이어 두번째로 온 곳인데 종묘보다 관광객들이 많았다. 다양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창덕궁 세계유산

사실 후원 해설관람을 끝내고 궁궐전각 해설관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에는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모든 곳의 해설을 들을 생각이다. 그리고 추후에 자유롭게 시간을 갖고 돌아보고 싶다. 이번 가을부터 당장 다시 찾고 싶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바빠질 것 같아서 일단 참으려고 한다. 내년 봄이나 가을에 꼭 다시 찾을 것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한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꼬박 꼬박 찾고 싶다.

무료해설 출발 장소

나는 일단 해설을 들었는데 꼭 들을 필요는 없다. 그냥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설이 필수인 후원과 달리 전각은 자유관람이 가능하니까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면 듣다가 중간에 이탈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이탈할 생각도 없었지만 소규모라서 이탈할 수가 없었다. 

창덕궁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그렇고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인정전

내부

 

해설관람은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넓은 창덕궁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이다. 이날 날씨만 춥지 않았더라면 해설관람 후에 창덕궁을 따로 천천히 둘러봤을텐데 너무나 추웠다.

이번 해설관람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경험을 했다. 보통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데, 위에서 아래를 왕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나도 관운이 있었다면 저 왼쪽 앞에 있었을텐데, 나는 관운도 없고 실력도 부족했다.

아직도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역광이다.

어딘지 모르겠다. 희정당인가. 어디든 이름이 낯설다.

해설사분의 해설보다는 저 처마 위? 지붕 위? 저것들은 뭘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 찼었다. 해설을 끊을 수도 없어서 물어볼 수 없었다. 타이밍을 봐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아쉽다.

푸른 빛 지붕

정말 넓다.

봄이나 가을에는 날씨가 좋아서 돌아보기 더 좋겠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희정당

왕의 생활공간

아까 거기는 희정당 입구였나

대조전

왕비의 생활공간

그래도 해설을 들으니까 따로 둘러봤으면 모르고 지났쳤을 것들을 정말 많이 배웠다. 나중에 한 번 해설없이 천천히 둘러보고 또 다시 한 번 해설을 들으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침대가 보이는 각도까지

해설을 안 들었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다양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

관람을 끝내고 나중에 종로3가역으로 돌아갈 때 알았는데 창덕궁 바로 앞에 한복대여점들이 있었다.

마지막 코스인 낙선재 일원으로 가는 길

여기서 해설이 끝났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나왔다.

아까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는데 이 타이밍에 사람들이 많이 빠졌었다.

여기서 좌우로 진선문과 숙장문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못 찍었다. 배경에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으려면 아무래도 9시부터 와야할 것 같다.

창덕궁 앞 돈화문

여기는 항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면에서 사진을 못 찍었다. 춥지만 않았어도 기다렸다가 찍는건데 아쉽다.

 

이렇게 창덕궁 후원과 궁궐전각 관람이 끝났다.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창덕궁 후원과 궁궐전각, 예매는 필수인지, 어떤 순서로 관람하면 좋을지는 후원 관람 후기 글에 적어놓았으니 궁금하면 참고하길 바란다.

2020/02/05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겨울의 창덕궁 후원 해설관람 후기 - 전각 및 후원 관람 순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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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종묘 해설관람에 이어 창덕에 다녀왔다.

종로3가역 2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좀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도 도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건너기 위한 횡단보도 외에 가는 길에 작은 횡단보도가 하나 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가기 전에 내가 궁금했지만 여기 저기 검색해봐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아래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써보겠다.

예약은 필수인가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먼저 예약은 필수인가

이건 그렇게 궁금했던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본다.

종묘는 자유관람이 가능한 날짜 외에는 무조권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 다만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즉, 예약을 안 하고 가도 300명의 한도가 다 차지 않은 이상 예약 없이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경우에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해설관람이 필수이다. 역시 해설관람은 필수지만 예약은 필수가 아니다. 자리가 남아있으면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50명까지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50명까지 티켓을 판매한다. 

내가 가고 싶은 날짜에는 전날까지 여유가 있어서 따로 예약을 안 하고 갔다. 1회차 10:00 에 예약을 한 사람이 4~5명 정도였다. 현장에 가니까 현장 판매분은 90매 이상으로 여유가 있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궁궐 통합관람권 사용 방법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한 사람도 따로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지 궁금했다. 검색해보니까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티켓 구매 비용을 돌려 받으면 된다는 글이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예약하면서 5,000원을 지불하고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는 경우에도 일단 매표소에 들려서 후원 관람 티켓을 받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을 구입하면 창덕궁의 경우 작은 티켓이 2개 붙어있다. 하나는 전각 관람용, 다른 하나는 후원 관람용이다. 매표소에 가면 후원 관람용 작은 티켓을 아래와 같은 후원 관람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전각은 따로 티켓을 교환할 필요 없이 궁궐 통합관람권에 붙어있는 작은 티켓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각과 후원을 한 번에 관람해야 하나

창덕궁에 가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인데 명확한 답을 알 수 없었다. 궁궐전각 해설의 경우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고, 후원 해설의 경우 70분 또는 90분이다. 원래 90분인데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70분으로 단축한다. 

하루에 전각과 후원 두 개의 해설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하루는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다른 날에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관람하려면 전각 입장료를 한 번 더 내야한다.

어디선가 '후원관람 코스변경'이라는 말을 보고 전각은 그대로 입장하고 후원은 전각과 별도로 따로 입장이 가능한줄 알았다. 그런데 '후원관람 코스변경'의 의미는 혹한기에 70분으로 단축해서 운영한다는 뜻이었다.

위 사진은 후원 해설관람의 첫번째 목적지로 10번 부용지와 주합루이다. 올겨울은 따뜻한 편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한파가 온 날에 관람을 했는데 물이 꽁꽁 얼어있었다. 관람시간을 단축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관람 시작 전 안내방송에서도 겨울에 관람객들의 저체온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했다.

아무튼 후원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각 입장권도 필요하다. 따라서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추가요금 지불없이 창덕궁 전각과 후원을 모두 보려면 하루 날을 잡아야 한다. 궁궐 통합관람권이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궁궐전각만 보고 다른 날에 후원을 보려면, 하루는 전각 입장권이 필요하고 다른 날에는 전각 입장권과 후원 입장권이 필요하다.

 

전각과 후원 어느 것을 먼저 보는게 좋은가

한 번에 궁궐전각과 후원을 모두 다 봐야했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었다. 오전에는 궁궐전각을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후원을 보는 일정도 어려웠다.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했는데, 같은 날이라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 궁궐전각 해설 및 후원 해설에 모두 참여하려면 일정을 잘 계획해야 한다. 물론 전각 무료 입장 대상자인 경우에는 보다 유연하게 관람시간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10:00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했고 이어서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했다.

겨울이라 후원 해설관람을 끝내고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기 전까지 화장실에 다녀오고도 여유가 있었다. 90분짜리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11:30 궁궐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전각을 먼저 보는 방법이 있다.

09:30 전각 해설관람 & 11:00 후원 해설관람

11:30 전각 해설관람 & 13:00 후원 해설관람

13:30 전각 해설관람 & 15:00 후원 해설관람

두 번째의 경우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의 경우 원래 09:30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09:30 까지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10:00 에 후원부터 관람했다.

 

후원을 먼저 보는 방법도 있다.

10:00 후원 해설관람 & 11:30 전각 해설관람

12:00 후원 해설관람 & 13:30 전각 해설관람

14:00 후원 해설 관람 & 15:30 전각 해설관람

혹한기나 혹서기가 아닌 때에는 후원 해설관람이 90분이라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각자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돈화문을 통해 창덕궁에 들어가서 후원까지 빨리 걸으면 5분이면 간다. 홈페이지상에는 궁궐입구부터 15분 걸린다고 나와있다. 예약한 경우 티켓을 교환해야 하고 아닌 경우에도 티켓을 구입하고 이런 저런 시간까지 고려한 것 같다.

 

궁궐전각 및 후원 해설관람 모두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다르다.

즉, 후원 해설관람의 경우 후원 입구에서 시작하는데 이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처음에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나오게 된다. 이쪽이 궁궐전각 무료해설관람 출발점 근처이니 바로 전각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전각 해설관람의 경우 창덕궁에 입장하고 얼마 안 간 지점에서 시작하고 안내지도상 9번 낙선재 일원에서 끝났다. 여기서 후원 입구까지 그리 멀지 않으므로 바로 후원 해설관람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입구에도 후원매표소가 있으니 창덕궁 입구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도 자리만 있다면 후원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궁궐전각을 먼저 보고 후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부터는 후원 관람 사진들이다.

해설을 들었을 때는 다 알것 같았는데 듣고 나니 기억이 안 난다. 워낙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렇다. 앞으로 역사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건물이 뭐다. 라고 적고 싶지만 혹시라도 잘못 적을까봐 조심스럽게 안 적는다.

길이 잘 포장되어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궁금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해설사분께 물어봐야겠다.

 

정말 추웠다. 갑자기 온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좀더 따뜻하게 입고 온다는게 깜빡했다. 핫팩도 하나 가져왔는데 철가루가 약간 새는 불량품 같아서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땅까지 꽁꽁 얼어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멋있다고 하지만 다음에는 가을에 올 생각이다. 겨울에도 이렇게 춥기만 한 날보다는 폭설이 내린 뒤에 오면 추워도 멋진 풍경이 마음을 녹이지 않을지.

해설관람이라고 해서 쭉 해설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에 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영화당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후원 해설관람을 시작한 곳과 끝나는 곳이 다르다. 나중에 돌아올 때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아쉽게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미리 미리 눈치껏 사진을 찍길 바란다.

여기도 꽁꽁 얼었다.

이 주변에 정자들이 많았다. 하나 하나 설명을 들으니까 뭔가 달라보였다.

책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정자

폄우사

지붕도 두 개, 기둥도 두 개

존덕정

내부도 독특하다.

해설사분께서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

관람정

부채꼴 모양으로 독특하다. 이런 모양은 여기 밖에 없다고 했었나. 드물다고 했었나. 아무튼 신기했다.

현판도 다른 곳들과 달리 나뭇잎 모양이라고 들었다.

날이 추워서, 그리고 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 안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일까.

왠 기왓장들이...

이런 모양은 처음봤다. 문을 저렇게 해놨다. 바람이 잘 통하라고 그런건가.

사진 젤 위쪽은 현대로 말하면 블라인드 역할을 하여 햇빛을 가리고 그 아래 사이로 자세히 보면 기와 지붕이 보인다. 다음 다음 사진을 보면 그 기와 지붕 위로 또 다른 지붕이 있는 것이 보인다.

서향이라서 기와 지붕 위에 지붕을 또 만들었다고 한다.

돌길을 넘어 나가는 길

이길로 쭉 따라나와서 해설관람이 끝나게 된다. 창덕궁에 입장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오른쪽 넘어로 현대식 건물들, 원룸 같은 건물들이 몇 개 있었는데 지대까지 높아서 거기에 살면 창덕궁이 잘 보일 것 같았다. 

향나무

곤파스로 부러졌으나 가까스러 살아난...

여기가 후원 입구이다.

처음에 사진을 안 찍고 나올 때 찍으려고 했는데, 이쪽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궁궐전각 관람을 끝내고 잠깐 들려서 사진을 찍었다. 이 시간대가 중국어 해설 시간이었나. 10:00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후원 입구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창경궁 입구이다. 하루에 창덕궁과 창경궁까지 다 보려면 후원, 궁궐전각 순으로 관람하고 창경궁으로 넘어가면 될 것이다.

 

관람 시간, 해설 시간, 입장료, 무료입장 대상자 등은 아래 창덕궁 홈페이지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http://www.cdg.go.kr/default.jsp

 

창덕궁 - 세계유산

 

www.cdg.go.kr

 

2020/02/05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겨울의 창덕궁 궁궐전각 해설관람

2020/01/23 - [여행] -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종묘 해설관람 후기 & 세운재정비촉진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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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국제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

2020 SEOUL INTERNATIONAL CROSS COUNTRY SKI COMPETITION

대화장 모습

뒷편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보인다.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니. 대회 안내에도 '아시아 최초로 도심속에서 열리는 대회'라고 나와있다. 올해가 벌써 4회째

장소는 뚝섬 한강공원 특설경기장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근처에 눈썰매장도 있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따라 이쪽을 지나가는데 눈썰매장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

뚝섬 한강공원에 인공눈을 뿌려놔서 1월 14일부터 2월 7일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기장이 궁금하다면 늦기 전에 가보길 바란다. 

대회 현수막도 보인다.

사실 이 대회를 우연히 알게 됐다. 가끔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평소에는 없던 눈이 보였다. 서울 국제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준비한다고 눈을 뿌려놓은 것이다.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깐 속도를 늦추고 눈을 구경하며 지나갔다. 

대회 경기장

생각보다 눈이 적었다.

대회장 눈을 처음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후 검색해보니까 선착순 400명 관람을 모집하고 있었다. 1월 25일은 이미 마감. 그리고 1월 31일은 접수중. 바로 접수했다. 대회 관람 외에 주말에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크로스 컨트리 스키 체험 행사도 있었다.

경기장 다른 쪽 모습

관람 전날 그래도 대회 규칙이나 알고 가자는 생각에 크로스 컨트리에 대해 검색해봤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가 적절한 비율로 있다는 것이었다. 위 사진에서도 오른쪽이 약간 오르막이다. 도심 속에 작은 규모로 경기장을 만들어서 그런지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았고 거리도 짧아보였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지 않았다. 날씨 때문에 눈이 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눈이 녹지 않았다. 폭설이 와서 이 주변이 모두 눈으로 덮여 있었다면 겨울 스포츠 분위기가 더 났을 것이다.

이쪽은 내리막 길. 사진을 보니 그래도 경사가 있다. 지금은 선수들이 연습중이다.

대회 명단을 보니까 외국인 초청 선수들이 몇 명 있고 나머지는 우리나라 선수들이었다. 성인부터 학생까지 다양했다.

대회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코스를 돌며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 국제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를 관람한 이유는?

그냥 서울을 즐기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2020년을 맞이하여 올해가 서울에서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작은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또한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기도 한다. 한동안 겨울 스포츠와 멀게 지냈는데, 한때는 시즌권을 살 정도로 스노보드에 빠져있었다. 요즘은 한 달에 한 번씩 일 년에 두세 번이라도 가자고 생각하고도 일 년에 딱 한 번 가는 정도다.  

경기장 모습

사실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선착순 400명 마감인데 40명 정도 접수했는지 모르겠다. 관람객이 많았으면 선착순으로 접수한 400명만 가까이에서 봤을텐데,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도 대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구경을 했다. 

드디어 대회 시작 직전

여자부 준준결승전부터 시작했다. 뒤쪽으로는 아이서울유 조형물도 보인다. 

외국인 선수

출발부터 압도적으로 앞서 갔다. 역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여자부 결승까지 진출했다.

뒤쪽으로 보이는 종합운동장

초반에는 관계자들, 참가 선수들 가족과 친구들 등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지나가던 사람들도 많이 구경을 했다. 이쪽에서도 그렇고 건너편쪽에서도 그렇고 경계선만 넘지 않으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선그라스? 고글? 을 안 쓰고 맨 얼굴이라서 흐리게 처리를 했다. 처음에는 이 선수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생각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가장 열심히 몸을 풀었기 때문이다.

대회 코스 다른쪽 모습

따뜻한 겨울이 아쉽다. 주변에 눈을 더 넉넉히 뿌렸어도 될거 같은데 딱 필요한 만큼 뿌린 것 같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 했을 것이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 간식과 뚝섬 눈썰매장 이용권 등이다. 예전에는 핫팩도 준거 같은데 올해는 안 준건지 받고 내가 어디 흘린건지 모르겠다. 

한쪽에서 구경을 하다가 가만히 있으니까 추워서 몸을 움직이려고 대회장을 한 바퀴 돌아봤다.

남자부 준준결승이었나. 여자부는 한 조에 4명. 남자부는 4~6명 정도였다.

저 앞쪽이 출발선. 왼쪽이 결승선? FINISH 라인이다. 두 바퀴를 돌았다. 안내 책자에 나온 코스랑 약간 다른거 같기도 했다. 내가 대충 봐서 잘못 봤을 수도 있다. 아무튼 두 바퀴 정도를 돌고 금방 끝난다.

출발. 열심히 달리는 선수들.

바로 이 장비들이 코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 장비와 눈이 쌓인 모습을 보고 이 대회를 알게 됐다.

출입통제 안내 현수막

홍보 부족, 코로나 바이러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적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고 대회를 알게 된 사람들 외에는 대회의 존재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했던 것 같다. 블로그나 뉴스 등에 대회 안내가 있었지만 검색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저 앞에 천막 같은 것들에 각국 선수들, 관계자들, 언론, VIP 등이 대기하는 장소였다. 지난 대회 때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장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없어서 아쉬웠다. 간식도 빵하고 우유를 줬는데 춥지 않은 겨울이라고 해도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따뜻한 음료를 나눠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남자부 준준결승전인가를 끝낸 선수들

선수들과 뒤쪽의 관람객들

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을 잘 보여준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오른쪽 뒤에 관람객들이 더 많이 있었다.

대회 코스 또 다른 쪽

롯데타워와 종합운동장

롯데타워

날이 좀 흐렸다. 그런데 적당히 흐린게 더 좋았다. 가끔 해가 나오면 눈이 부셨다.

이렇게 대회장을 한 바퀴 둘러봤다. 

여자부 결승전 모습인가

앞쪽에 단독으로 사진을 올린 두 외국 선수 중에 한 명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한 것 같았다. 여자부 결승전, 남자부 결승전만 보고 시상식을 안 봐서 정확한 결과는 모르겠다.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1위 국적을 모르는 외국인 선수, 2위는 아마도 러시아 선수. 3위는 외국인 선수인지 우리나라 선수인지 잘 모르겠다. 사진 외에 짧은 동영상도 몇 개 찍었는데 올리려면 따로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해야 해서 생략한다.

대회가 주말에 열렸다면 사람들이 더 많았을지 모르겠다. 나름 유익한 시간을 보냈고,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관람하고 싶다.

 

아, 마지막으로 서울시체육회를 소개한다. 깜빡할뻔 했다.

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대회 주최에 참여했고 선착순 관람 접수도 서울시체육회에서 했다. 이 대회 관람 외에 서울 트레킹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https://www.seoulsports.or.kr/home/homeIndex.do

 

서울특별시체육회

 

www.seoul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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