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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목멱산) 구간

한양도성 앱에서는 장충체육관부터 백범광장까지 4.2km 3시간

실제로는 숭례문까지 2시간 20분 소요

중간에 한 번 쉬고, 서울타워 아래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 출발지 (장충체육관 쪽)

2020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한양도성길 완주를 위해 3호선 동대입구역으로 왔다. 4번 출구로 나와서 지난 번에 걷기를 그만둔 지점으로 갔다. 여기보다 편의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한적한 도로변에서 찍었다. 장충체육관에서 남산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서 두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사진의 왼쪽, 언덕길로 가는, 성곽의 바깥, 외성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의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 계단으로 성벽의 안쪽, 내성 코스이다.

내성 코스

계단을 올라 성곽 안쪽으로 갔다. 안쪽에서 바깥쪽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초반에는 조금 빨리 걸었다. 앞에 가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오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좀 있었다.

개나리꽃

봄이 왔다.

신라호텔

그 앞에는 작은 한옥 마을이 있나 했는데, 지금 지도를 찾아보니까 영빈관 등 호텔신라에 속하는 건물들 같다.

왼쪽은 성곽, 오른쪽은 담장?

오른쪽에도 구경할 거리가 좀 있어 보였는데 들어갈 수 없었다. 사진과 같은 담장이 계속 이어진다. 신라호텔 고객만을 위한 공간인지 모르겠다. 걷는 동안 계속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다.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 성곽

이전에 봤던 성벽과 돌의 크기가 달랐다. 성곽 안쪽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걸으니까 주변에 사람들도 없어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대신 무작정 걷다가 몇 군데 지점을 놓쳤다. 걷다가 한양도성 앱을 켰더니 '흥해시면' '경상시면'을 지나쳐버렸다. 각자성석이 있는 곳으로 성벽의 돌에 그 성벽을 쌓은 사람들의 지역 이름이 새겨진 것이다. 초반에 정신없이 걷다가 놓쳤고, 그 다음에 나오는 '울산시면'은 놓치지 않기 위해 앱을 자주 확인하면서 걸었다. 성벽을 유심히 보면서 걸어갔지만 결국 울산시면도 못 봤는데, 성벽 바깥에 있어서 못 보고 그냥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성벽의 바깥으로도 걸어보고 싶다. 몇몇 지점은 양쪽을 다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작은 돌과 큰 돌

초반부터 계단을 오르고 언덕길을 걸어서 그런지 더웠다. 나중에 남산에 오를 때 땀이 날 정도로 더워진다.

잠깐 쉬어갈까 하다가 계속 갔다.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계속 갔다. 오른쪽으로는 여전히 막혀있다.

성곽에 바짝 붙어서 소나무들도 있고

드디어 이상한 문이 나오고

여기서 오른편으로 들어갈 수 있나 했는데 공원에 있는 운동 기구만 있을 뿐 누군가의 땅은 들어갈 수 없었다. 

봄이 왔다. 며칠만 더 지나면 완전 봄이겠다.

걷다가 가끔 뒤쪽을 돌아보며 성곽 사진을 찍었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이 좀 흐려서 또 아쉬웠다.

No graffiti

성벽에 그래피티를 그리면 안 된다. 외국 애들이 와서 그러면 제대로 처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경고문을 보니까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억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쭉 이어진 성벽이 멋지다.

지금까지 걸어온 성벽

나름 길게 이어져 있다.

이건 개나리는 아니고 산수유일까

알고 싶다면 '경복궁'에 다녀와서 쓴 글을 보면 된다. 거기에도 산수유가 나온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반야트리 호텔 등을 지나 남산 입구까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는데 멸실 구간이었다.

안내표지판

여기서 팔각정에 잠깐 들렸다. 바람이 불어 엄청 시원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있어서 금방 내려왔다. 전망도 그저 그랬다.

한양도성 순성길

이 마크가 괜히 마음에 든다. 걷다보면 바닥에 새겨진 곳이 가끔 있다.

중구와 용산구의 경계를 지나 수많은 계단을 오르게 된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더워서 땀이 나고 결국 KF94 마스크도 벗었다. 숨 쉬기도 힘들도 땀에 젖기도 했다.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힘들게 걷다가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는 사람들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올라갔다.

한양도성 안의 명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계단은 끝없이 이어지고, 성벽은 독특했다.

혹시라도 붕괴, 훼손될까봐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 같았다.

한양도성 각자성석

드디어 보게 된 각자성석

낙산 구간에서도 안내표지판은 보고 각자성석은 못 찾았는데 여기에는 명확히 보였다.

무슨 글자인지는 모른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

가파르다.

N서울타워쪽으로 계속 가는데 낙엽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잠깐 멈춰서 보니까 작은 무언가가 나왔다가 들어갔다. 쥐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뭐가 있는지 위 사진을 잘 찾아보라. 무언가 보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쥐인줄 알았는데 작고 귀여운 새였다.

최대한 줌을 당겨서 수 차례 찍어서 간신히 포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GIF 로 만들 생각을 애초에 안해서 만들고 보니 상하좌우 많이 움직여서 어지럽다.

이런 애였다.

지금보니까 낙엽 색깔과 비슷하다. 크기도 그렇고. 

한참을 걸었는데도 서울타워는 멀게만 느껴졌다. 원래 적당히 천천히 걸어서 스타벅스 남산타워점이 오픈 하는 11시 전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쉬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고 땀에 젖고 배도 고팠다.

N서울타워까지 620m 를 더 가야한다. 

그것도 언덕길이겠지. 결국 벤치가 나오자 쉬면서 사온 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앉아서 쉬니까 금방 식었다.

가까우면서도 멀어 보인다.

저 멀리 한강도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흐려서 그런지 아쉽다.

다행히 11시보다 훨씬 전에 도착했다. 최근에도 몇 번 왔는데 그때는 일행이 있어서 천천히 전망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오늘은 천천히 둘러보니까 아는 건물들이 보였다. 한국은행, 롯데백화점 등등.

저 멀리 보이는 길쭉한 고궁은 종묘 같았다.

봉수대였나.

팔각정?과 타워가 보이게 찍어봤다. 역광이라 아쉽다.

출입금지

광장 같은 곳에 사람도 별로 없고 코로나 때문인가 했는데, 원래 11시 30분부터 개방하는지 막혀있었다. 아래쪽을 둘러복 다시 올라오니까 11시쯤부터 개방한 것 같았다.

남산에 몇 번 와도 서울타워 위쪽으로만 올라가봤을 뿐. 아래쪽으로는 안 가봤다. 아래쪽에 스타벅스 등 이것 저것 있었다.

서울 타워 플라자

바닥이 좀 미끄러웠다. 계단에서 넘어질 뻔.

한양도성 성곽

1층에 있는 스타벅스 서울타워점에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 들어갔다. 아까 커피를 마시기도 했고, 다른 음료를 마셔도 되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좁아보였다. 또 시국이 시국인 만큼,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기 위해 실내에는 안 들어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

흐리다.

저쪽이 용산 미군기지가 있던 곳인가.

조금 내려와서 보니까 아는 건물들이 더 잘 보였다. 고층 빌딩이 참 많다.

숭례문은 아니고 저건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된다.

저 멀리에도 성곽 같은게 보이는데

다음에 갈 인왕산 구간 같다.

세계성곽문화유산

한창 공사중인 곳이 나왔는데, 한양도성유적박물관이었다. 낙간 구간 끝인 흥인지문공원인가. 거기도 한양도성박물관이 있었는데, 나중에 가보려고 한다. 한양도성유적박물관도 완공되면 가보고 싶다. 공사장에 펜스 같은 것을 쳐놓은 면에 이런 저런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한양도성

05번에 낙산 구간 야경도 있다.

발굴연도

놀라운 사실은 한양도성이 발굴된지 진짜 얼마 안 됐다는 것. 어렸을 때 왜 못봤을까 하는 의문이 풀렸다. 

한양도성 현장 유적박물관 공사현장

천천히 둘러보면 한양도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서울 한양도성

SEOUL CITY WALL

안중근의사기념관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들어가봤을 것이다.

아까 저건 뭐지 했던 건물

호현당

이름만 알아갈 뿐

백범김구선생 상

어렸을 때 유일하게 읽어봤던 위인전이 백범김구선생이었다.

남산 구간 마지막 성곽들

예전에 남산에 왔을 때 신기해서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일행이 있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힐튼 호텔

건물 사이로 서울역이 보인다.

미주 아파트와 신축 건물

이렇게 남산 구간이 끝나고 숭례문까지 숭례문 구간의 일부를 걸었다.

도로변의 성곽

길도 지난 번에 남산에 갈 때 지나갔던 곳인데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냐고 건너편에 성곽이 있는지도 몰랐다. 

도심 속 성곽

서울로 7017 인가

여기도 예전부터 한 번 가보려고 했던 곳인데 자꾸 미룬 곳이다. 남대문 시장에 가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7017 까지 둘러보려다가 말았다. 또 미뤘다.

도심보행길과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이쪽에서 숭례문을 본 것도 처음이다. 매번 저 반대편에서 봤었다. 아까 공사 현장에서 숭례문은 월요일이 휴관이고, 저 위쪽에 창의문도 월요일에 휴관이고, 거기는 신분증도 지참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봤는데, 월요일이라 숭례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다음에 숭례문부터 인왕산 구간까지 걸을 생각이다.

 

2020/04/09 - [여행] -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 숭례문 구간 & 인왕산 구간 (숭례문에서 돈의문 터를 지나 창의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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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구입

마블 시리즈 - 캡틴 아메리카, 헐크, 베놈

호주 루나 쥐 색채 1온스, 2온스

이번에 구입한 은화들, 약 50만원 상당

오랜만에 은화를 구입했다. 

원래 매년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작년 2019년에는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 2018년보다 은 가격이 조금 올랐기 때문에 은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은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에 갑자기 폭락했다.

네이버 금융에서 가져온 은 차트 최근 5년

현재 온스당 12달러 정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8달러 선이었다. 다음(daum) 금융에서 가져오려고 했는데 찾기가 힘들어서 그냥 네이버 금융에서 가져왔다. 지난 글을 다시 확인하니까 지난 번에도 은 가격이 하락하자 조금 더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구입했는데, 이번에도 하루 이틀 더 기다렸다면 은 가격이 더 떨어져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13~14달러 정도에 구입했다.

참고로 은 가격이 온스당 12달러라고 해도 실물 은화를 구입하려면 20,000원 이상 줘야 한다. 제조비, 프리미엄, 부가세 등이 있기 때문이다.

마블 시리즈 1온스 - 헐크, 캡틴 아메리카, 베놈

마블 영화를 안 봐서 얘네들이 뭐하는 애들인지 모르겠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것에 이어서 그 동안 나온 것들을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가격은 29,400원에서 31,000원 정도다. 판매가는 은시세 및 환율에 따라 하루에 한 번 이상 변한다.

호주 쿠카부라 2020년 1온스 은화

마블 시리즈와 아래 루나 시리즈 색채 은화 외에 뭘 살까 고민하다가 쿠카부라를 하나 사봤다. 사진에 나온 부분을 앞면이라고 해야 할지 뒷면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보통 여왕 얼굴이 있는 면인데 쿠카부라는 디자인이 독특했다. 

호주 루나 시리즈 쥐 색채 은화 1온스

작년부터 모으려고 한 것이다. 작년의 돼지도 샀어야 했는데,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못 샀다. 앞으로는 그냥 매년 적립식으로 구입해야겠다. 그냥 은화도 있는데 색채 은화가 수입용으로 더 마음에 들었다. 구입가 28,700원에서 29,800원. 3만원 이하로 내려갔을 때 한 번 사고, 다음날 더 내려가길래 물타기식으로 한 번 더 샀다.

호주 루나 시리즈 쥐 색채 은화 2온스

사실 1온스 짜리보다 2온스 짜리로 모으려고 했다. 크기가 조금 더 크고 희소하기 때문. 구입가는 56,100원에서 59,300원. 역시 두 번에 나눠서 샀다. 2온스 짜리 발행량은 10,000개.

직접 매장에서 보니까 5온스 짜리도 그리 크지 않고 마음에 든다. 5온스 짜리 발행량은 2,500개. 5온스 짜리도 모으고 싶다. 당장 지르고 싶지만 며칠 참으려고 한다. 이미 은화를 구입하는 데 많이 지출했다. 아직 사진은 없지만 다른 곳에서 호주 캥거루 1온스 은화 튜브(25개)를 주문한 상태다. 

은 시세가 폭락해서 수요가 급증했는지 지금은 주요 사이트에서 품절로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할 수 없는 상태이다. 코로나 때문에 국제운송도 어느 정도 마비된 상태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인플레이션 헷지용이나 수집용으로 구입해서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내가 구입한 곳은 kpmex

http://www.kpmex.com/ 

 

NO.1 안전한 귀금속거래 KPMEX

 

www.kpmex.com

kpmex 에는 다양한 종류의 금화, 은화를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 알게 된 곳은 코인즈투데이.

https://www.coinstoday.co.kr/

 

TODAY ., LTD

TODAY.,LTD Limited is a company that writes a new chapter for today! Now one of the largest and trusted leading precious metal trading companies in Korea, introducing numerous new products to domestic and world markets.

www.coinstoday.co.kr

코인즈투데이에서는 불리언 은화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금 시세는 온스당 1500달러 정도. 1/10온스 금화가 23~24만원 정도다. 금 시세가 어떻게 변동할지 모르겠지만, 예전 가격대가 온다면 1/10온스 금화도 구입하고 싶다.

2018/09/30 - [실물 투자] - [은화] 마블 시리즈 은화 1온스 - 스파이더맨, 토르, 블랜팬서, 아이언맨

2018/09/30 - [실물 투자] - [금화] 2018년 호주 루나 개 Luna Dog 1/10 oz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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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흥인지문 구간

소요 시간 약 40분

 

올해 달성하고자 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완주'이다. 하반기에 순성놀이를 통해 달성할 수도 있었지만 하루에 전구간을 완주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10월에 자격증 시험을 볼 예정이라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이 있을 때 마다 구간을 하나씩 걷기로 했다. 낙산 구간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걷고 있다.

이번에는 흥인지문 구간이었다. 한 시간 가량 걸릴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40분 밖에 안 걸렸다. 낙산 구간에 이어서 걸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장춘동 쪽에 도착했을 때도 남산 입구까지 조금 더 걸을까 고민했었다. 결국 그냥 거기서 일정을 종료했지만 다음의 남산 구간의 예상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흥인지문

동대문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흥인지문이 보인다. 날이 흐려서 사진상 잘 안 보이는데 사진 가운데 '흥인지문'이라고 적혀있다. 올라갈 수 없도록 막아놓아서 아쉬웠고, 주변에도 아마도 4차선 이상의 도로라서 사진을 찍는 데 한계가 있었다. 

흥인지문과 낙산 구간 성곽

오른편이 낙산 구간이 끝나는 곳인데 저기서 흥인지문쪽으로 바로 건너올 수 있는 횡단보도가 없다. 사진 오른쪽으로 안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서 건너와야 한다. 흥인지문 구간은 특히 멸실된 구간이 많아서 아쉬웠다. 여기도 도로로 끊겨있다. 바로 건널 수 있었다면 지난 번에 낙산 구간에서 끝내지 않고 흥인지문 구간까지 이어서 걸었을 것이다.

성벽이 높다. 들어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어서 아쉬웠다. 올라가서 주변을 바라보면 좋았을텐데,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 같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있다. 동대문역에 오기 전에 종로에 볼 일이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는 어떤 아줌마가 수십 마리의 비둘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가방에서 뭘 그리 꺼내서 뿌리는지.

흥인지문

날이 흐려서 아쉽다. 지난 번에는 날씨가 엄청 좋았는데, 이날은 강풍주의보에 강풍경보까지, 괜히 돌아다니다가 간판에 맞아 사망할까봐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건 아닌가 고민했을 정도였다. 

흥인지문

반대편이다. 어디가 앞일까. 아무래도 서울 중심 바깥쪽이 앞이지 않을까. 이쪽은 안쪽이다. 바로 뒤에 도로가 있어서 좀 가까이에서 찍었다. 길을 건너가서 찍었다면 괜찮은 사진이 나왔을텐데, 길을 건너가기도 귀찮고, 또 건너가서 찍을 때 차들이 신호대기중이면 차들에 가리는 경우도 많아서 그냥 이 정도에서 만족했다.

길 건너편 낙산 구간

낙산 구간을 찍어봤다. 차들에 가린다. 특히 버스라도 한 대 있으면. 횡단보도도 없어서 바로 건너올 수도 없다.

서울 한양도성

그래도 도심에 이런 문화재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여기서 '서울 한양도성' 앱을 실행해서 스탬프 인증을 받았다. 근처 사무소에서 스탬프 투어 지도를 받아서 찍어도 되는데 그 정도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온 김에 앱에다가는 인증을 받았는데, 앱으로도 인증을 다하면 기념 뱃지를 주는지 모르겠다.

동대문 신발 종합 상가

건물이 엄청 낡았다. 15년 전에 신발을 사러 왔던 기억이 난다. 건물 안에는 안 들어가봤는데 지금도 여러 종류의 신발을 팔고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니까. 아무튼 청계천 위로 성곽의 흔적이 있었다. 원래 있었던 것인지, 새로 만든 것인지, 아무래도 다리를 놓으며 새로 만든 것 같다. 멸실된 구간인데 이렇게 흔적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한양도성 광희문 980m

중간 중간에 안내표시가 있었다. 그래도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조심했다. 멸실된 구간이고 새로 생긴 건물도 있어서 엉뚱한 곳으로 갈 수도 있었다.

DDP

동대문 디지인 플라자인가. 낙산 코스를 걸을 때도 저멀리 보였던 곳이다. 원래 이 자리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지하철역이름도 지금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인데, 예전에는 '동대문운동장'이었다.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DDP를 만들었다. 이쪽을 몇 번 지나갔는데 전부 DDP 앞쪽으로만 지나갔고 이번에 처음으로 DDP 뒤쪽을 둘러봤다.

DDP 뒤쪽으로 이렇게 서울 성곽의 흔적이 있었다. 

치성

설명에 나온 것처럼 툭 튀어나와서 측면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시설

경로를 이탈하지 않았나 확인하려고 서울 한양도성 앱을 실행시켰더니 이렇게 현재 있는 곳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낙산 구간에서도 서울 한양도성 앱을 몇 번 실행하긴 했는데 주로 네이버지도를 보고 다녀서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

서울 성곽? 한양 도성?

뒤쪽으로 두산 타워가 보인다. 저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일까.

성벽 위는 운동장처럼 평평했다.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서울성곽 중간점

DDP에도 이것 저것 볼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여유가 있다면, 관심이 있다면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나는 DDP 까지 구경하지는 않고 그저 조금 높은 곳까지 올라와서 사진을 찍어봤다. 멀어서 잘 안 보이는데 저 멀리 낙산 구간의 성곽이 보였다.

잘 안 보여서 확대해서 찍어봤다. 흥인지문 오른쪽 뒤로 성곽이 쭉 보인다.

광희문

광희문까지 또 멸실된 구간이다. 도로가 있고. 여기서도 좀 돌아가야 했다. 신당동 떡볶이를 먹고 갈까 하다가 그냥 계속 걸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부터 신당동 떡볶이가 있는 지점까지 몇 번을 다녔는데 이쪽에 광희문이 있는지 몰랐다. 뒤를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다녀서 그런건지,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광희문 안쪽

각종 문에 가면 안쪽 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해설사와 한양도성을 걷는 행사도 있을텐데, 거기에 참여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광희문에서도 서울 한양도성 앱을 실행하니까 설명이 떴다.

광희문에서 이어지는 서울 성곽

여기는 이렇게 성곽이 보존되어 있는데, 조금만 더 걸어가면 또 멸실된 구간이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광희문

오른쪽 아래에 하얀색 문이 광희문이고 그 왼쪽으로 성곽 모양이 현재 있는 성곽, 더 왼쪽으로 실선으로 된 것은 멸실된 구간을 의미한다.

성곽을 따라 걸으려다가 왼쪽으로 길 건너편으로 가면 약간 지대가 높아서 그쪽으로 갔다. 아쉽게도 나무들에 가려 성곽이 안 보였다.

멸실 구간

이런 주택가만 있을 뿐.

장충동으로 갈수록 주변이 고급 주택가처럼 보였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흥인지문 구간 끝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이다. 이쪽으로 오기 전에 남산 구간이 시작되는 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더 걸어갈까 고민하기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원하는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다음에 와서 찍을 생각으로 이날의 일정을 끝냈다.

장충체육관과 남산

장충체육관에는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티비에서 배구 경기를 할때 들어봤던 곳 같은데.

동대입구역 근처에서 찍은 사진

흥인지문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약수역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동대입구역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동대입구쪽으로 왔다. 다음에 남산 구간을 시작할 때도 이쪽으로 다시 올 생각이다.

 

2020/03/23 - [여행] -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 남산 구간 (장충체육관부터 숭례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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