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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한양도성길 완주

드디어 달성했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 구간

거리 4.7km

시간 3시간

 

실제 소요시간 2시간 15분 정도

 

백악 구간이 시작되는 창의문 근처

지난 번에 사진을 안 찍고 지나갔는데 이번에 찍었다. 1.21사태 때와 관련이 있는 동상이다. 나는 경복궁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버스를 탈까 하다가 운동삼아 걸어왔다. 버스를 타면 바로 이 근처까지 온다.

전망

몇 계단 올라가서 성곽 바깥이 보여서 찍어봤다. 백악 구간은 1968년 1.21사태 이후 40년 가까이 출입이 제한되었다고 한다. 2007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고, 1년 전까지만 해도 출입시 신분증을 제시하는 절차가 있었다. 신분증 제시 절차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그냥 막 들어가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신분증은 제시하지 않아도 따로 출입증을 받아서 통과해야 했다.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 찍듯이 출입증을 찍고 들어갔고, 말바위 근처였나 거기서 반납했다.

출발부터 힘들었다.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졌다. 

전망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인다. 백악 구간 사진을 100장 정도 찍었다. 군사시설 근처 사진촬영이 제한된다는 경고문이 곳곳에 있어서 매우 조심해서 찍었다. 사진이 많아서 글을 나눠서 올려야할지도 모르겠다.

완전한 봄이다.

집근처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는데, 여기는 아직도 한창이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걸까.

 

앞쪽에 적는다는 것을 깜빡했다. 이번 글에 창의문 사진은 따로 없다. 창의문 앞에 사람들이 몇 명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고 바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성곽을 따라 계단이 계속 이어졌다. 

저 아래쪽이 올라온 길인지 모르겠다.

가파른 계단들 (좌)올려다 본 것 (우)내려다 본 것

쉼터가 금방 나왔다.

쉬지 않고 계속 갔다. 계단을 오르냐고 힘들다면 여기서 쉬면 된다. 나는 한 시간 정도 걷고 조금 쉴 생각으로 땀이 났지만 계속 갔다. 숙정문에서 한 번 쉬고 와룡공원 입구였나 거기서도 한 번 쉬었는데, 안 쉬었으면 백악 구간 전체가 두 시간 정도 걸렸을 것이다.

전망

어느 방향인지 모르겠다. 이 근처로 처음 와본다. 창의문 뒤쪽이 부암동이었나. 나중에 부암동도 둘러보고 싶다.

계단은 계속 이어진다. 가파르니까 핸드레일을 잡으라는 안내문도 있었다. 백악마루도 그렇고 나중에 나오는 곳도 그렇고 백악 구간 근처로 빠지는 길이 있다. 백악마루는 20m 정도만 가면 된다고 나와서 한 번 가봤다.

백악산?

별건 없었다. 한쪽으로는 또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1.21사태 소나무

백악 구간을 검색했을 때 봤던 사진의 그 장소가 나왔다.

백악마루를 지나고 나서는 가파른 계단은 더 이상 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내리막 길이라 편히 내려갔고 가끔 나오는 오르막도 이전처럼 힘들지 않았다.

전망

저 멀리 서울타워가 보이고 녹색 부분 바로 위쪽으로 경복궁 일대가 일부 보인다. 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

한자를 몰라서... 사진 촬영 금지

산책로 일부가 막혀있고 여기서부터는 외성으로 가게 된다. 구간 마다 성곽을 중심으로 안쪽/바깥쪽을 모두 갈 수 있는 코스도 있고 내성이나 외성만 갈 수 있는 곳도 있다.

잠시 성곽 바깥으로 걸었다. 성벽이 꽤 높다.

다시 내성으로

내성과 외성을 오갈 수 있는 지점도 가끔 있다.

탐방로만 따라가면 된다.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군사시설이 나올지도 몰라서 위 사진처럼 길을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다.

너무 길만 찍으면 아쉬우니 성곽도 한 번 찍어주고

또 다시 길을 찍고

백악 곡성도 가주고

40m 라서 가봤다. 잠시 빠지는 곳은 다 가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한 군데는 길을 잘못 들어서 그냥 안 갔다.

백악 곡성 근처

여기서 경복궁 일대가 아주 잘 보였다.

전망

한양도성길. 사진상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인왕 구간으로 추정되는 곳까지 보인다. 이 방향으로 딱히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문은 없었는데 그래도 일부 배경을 흐리게 처리했다.

이런 평지에서는 일부러 조금 빨리 걷기도 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도 되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성곽 너머로 신기한 건물이 보였다. 지도를 보니 삼청각인거 같다. 숙정문에서 바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었는데 그길로 가면 삼청각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드디어 숙정문 도착

스탬프투어 인증을 했다.

창의문 근처에서 출입증을 받을 때 스탬프투어 종이도 가져갈 수 있게 있었는데 안 가져왔다. '서울 한양도성' 앱으로 인증을 하고 있었기 때문. 동대문(흥인지문), 숭례문(남대문), 돈의문 터(서대문), 숙정문 근처에서 앱을 실행하고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앱으로 인증을 해도 완주 뱃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숙정문

천장에는 따로 그림이 없다.

숙정문

삼청각인가. 한 번 가보고 싶다. 멀이서 보니까 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멋진 집들

순간 여기가 평창동인줄 알았다. 지도를 보니까 성북동. '성북'하면 성북역(현 광운대역) 근처가 생각이 났는데, 이쪽부터 성북동이었다. 성의 북쪽이라는 뜻인가. 지도를 보니 대사관저들이 있다. 이쪽이 성북동 부촌인가.

계속 길을 갔다.

안내판

말바위전망대를 생략했다. 처음부터 생략할 생각은 없었고 길을 가다보니까 그쪽으로 안 가고 바로 내려가게 됐다.

나중에 이 동네도 구경을 하고 싶다.

다리도 건너고 계속 갔다.

꽃들

혜화문 방향으로 계속 갔다.

이 근처에서 길을 잃을 뻔했는데 성곽쪽으로 붙어서 가면 된다.

취병

이렇게 또 외성으로 갔다. 

성곽이 계속 이어진다.

성북동과 성곽

이쪽 성북동은 다른 분위기였다.

계속 이어지는 성곽이 멋지다.

단절 구간이 없이 계속 이어졌다면 더 멋진 모습일텐데... 백악 구간 마지막에 씁쓸한 모습을 보게 된다.

계속 외성으로 갔다.

여기서 드디어 내성으로

성북동 북정마을도 나중에 가보고 싶다.

북정마을 가는 길

나는 성곽 외부 탐방로로 왔는데, 와룡공원 탐방로로 가면 내성일 것이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창경궁으로 갈 수도 있다. 창경궁도 다시 가고 싶었지만 1.7km...

한양도성길 성곽

한양도성길을 돌면서 이렇게 성곽 근처에 큰 나무가 있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내려가는 길

거의 끝이다. 혜화문은 더 가야한다.

성곽에 누가 이런 걸 숨겨놨다. 길고양이 밥 주는 데 쓰는 듯.

드디어 단절 구간이다. 멋진 성곽도 여기서 끊긴다.

이 근처에 맛집이 있는지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많았다. 국수집, 돈까스집이 보였다.

다시 시작되는 성곽

하지만 이런 모습이다. 

문화유산인지 모르고 건물을 지었을 것이다. 학교며, 이런 저런 건물의 담벼락의 일부가 성곽이었다.

혜화문은 얼마 멀지 않다.

성북동 한양도성길 공사중

그나마 옛모습을 살리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라 다행이다.

성곽의 일부였을까.

성곽인지 높은 담벼락인지 일부를 따라 혜화문으로 갔다.

한양도성길을 걸으면서 백악 구간의 단절 구간인 이 근처와 숭례문 구간의 일부였던 곳, 대한상공회의소부터 돈의문 터까지 구간에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 윗부분은 복원한 것 같다.

혜화문 가는 길

처음에 낙산 구간을 시작할 때 이 근처에 왔었다. 이 길을 보고 이쪽으로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바로 단절구간이 있었다니.

봄이다.

혜화문

혜화문

백악 구간 끝.

한양도성길 끝.

 

낙산 구간으로 시작해서, 흥인지문 구간, 남산 구간, 숭례문 구간, 인왕산 구간을 지나 백악 구간을 끝으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완주했다. 인왕산 구간과 백악 구간이 가장 힘들었고 그 다음이 남산 구간, 나머지는 무난했다. 한양도성길은 계절별로 색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다. 가을에도 경치가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언제 또 걸을지 모르겠다. 작년에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면서도 계절별로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잊혀졌다. 한양도성길을 그나마 가까우니까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낙산 구간은 야경이 멋지다고 하니 밤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2020/03/16 - [여행] -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 낙산 구간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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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청파동1가에 다녀왔다.

 

임장  후기라고 적었지만 겉핥기 임장일 뿐이다. 그저 해당 물건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둘러본 정도다. 이렇게 조금씩 관심 지역을 알아가면서 추후에 본격적으로 입찰하려고 한다. 45FIRE를 위하여.

 

이번에 본 물건들이다.

2019타경55***

2012타경17***

2018타경24**

2019타경54***

 

서울역 근처에서 출발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철도

 

서울역 뒷편으로는 처음 와봤다.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고, 도로폭이 상당히 넓었다. 

 

시작부터 신기한 모습이 보였다. 

 

지금 지도를 검색해보니까 '국립극단 소극장 판'이라고 나온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다. 인도옆 담벼락까지 빨간색으로 칠하는 중이었다. 뒷편으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집들이 보인다.

 

국립극단

 

서울역 철길쪽

 

높은 담으로 되어 있다.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은 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을 때는 학교가 생각이 났는데 지금 보니까 교도소가 생각난다. 갑자기 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한 동네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밤에도 와봐야한다.

 

서계 청파 언덕

 

오늘 볼 물건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이다.

 

골목길에 들어섰다.

 

아직까지는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았다.

 

다만 주차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차가 다니기 힘들어 보이는 곳이 많았다.

 

파란색 페인트로 칠한 쉐어하우스 건물도 있었다.

 

드디어 첫번째 물건지 앞이다.

 

2018타경24**

용산구 청파동1가

 

2020년 3월 24일이 1차 입찰기일이었는데 최저매각가의 약 114% 정도인 1억 6310만에 낙찰된 물건이다. 며칠 전에 대충 권리분석을 했을 때 1차로 매각된 것을 보고 이 지역에 무슨 호재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니까 경매개시결정이 2018년 4월 23일, 가격시점도 그 무렵이다. 그 사이에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1차에 매각된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후순위 임차인이 있는데 소액임차인에 해당된다. 최우선변제로 보증금 전액을 받아갈 것이므로 명도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공부상-현황상 다르다는 점 외에 권리분석에 특별한 점은 없어 보인다. 공부상-현황상 차이가 있을 때 해결방법을 책에서 얼핏 봤는데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바로 왼쪽에 있는 건물이다. 앞에 용달 트럭이 한 대 있던데 누군가 이사를 가는지 모르겠다.

 

한쪽 골목 끝으로는 이런 계단이 있었다.

 

 

2019타경55***

용산구 청파동1가

 

2020년 4월 21일이 입찰기일이다. 이 물건이 흥미로운 점은 경매로 낙찰 받았던 물건이 경매로 매각된다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과거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권리분석상 특별한 점은 없었다. 앞의 물건처럼 공부상-현황상 다르다.

후순위 임차인이 존재하는데, 역시 소액임차인에 해당되어 보증금 전액을 받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물건은 경매로 매각됐던 것이 또 다시 경매로 나온 것이다. 바로 아래 사건이다.

 

 

2012타경17***

용산구 청파동1가

 

역시 후순위 임차인이 있었는데, 근저당 기준 소액임차인에 해당하여 보증금 일부를 받아갔을 것이다.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이었다. 공부상-현황상 다르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사무소인데 주택으로 용도 변경하여 사용. 건축물대장을 보니까 위반건축물 표시가 해제된 기록이 있다. 낙찰 받고 정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공부상-현황상 문제를 확실히 공부하고 넘어가야겠다.

 

이 물건은 소위 플러스피 투자로 추정된다. 낙찰가 약 7660만원에 대출이 6100만원인데, 보증금이 3000만원이다. 낙찰일부터 세입자 전입일까지의 기간이 약 5개월 정도다. 그 사이에 대금을 완납하고, 기존 임차인을 명도하고, 위반건축물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동진빌라

 

해당 물건 옆에 동진빌라가 있다.

 

해당 물건 앞쪽

 

경사가 심한 언덕에 위치한 건물은 앞쪽에서 보면 1층이더라도 뒤쪽에서는 사실상 지하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나도 한때는 그런 집에 살았었다. 

 

이 건물의 한 세대가 공사중이었다.

 

한 바퀴 둘러보며 찍은 골목

 

저 멀리 서울타워가 보여서 찍어봤다.

 

해당 물건 뒤쪽으로 가는 길

 

언덕의 경사가 심하다. 포장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해당 물건

 

주차 공간은 좀 있는데 여기까지 올라오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앞에 스쿠터들이 있었다.

 

건물 옆쪽으로 오니까 이쪽으로 올라갈 수 있어 보였다. 방범창은 다 있었지만, 보안에 좀 취약해보였다.

 

해당 물건 뒤쪽 출입구

 

세대수도 꽤 되는거 같다.

 

건물 뒤쪽에서 왼편

 

주차 공간이 있고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이 있었다.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니까 주차공간이 적다. 이 동네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런 편이다. 여기서 공부상-현황상 차이의 원인을 알았다. 주거용 건물의 경우 세대수에 따라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1층에 필로티 구조로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주차공간 없이 최대한 세대수를 늘리려는 경우 일단 건물의 일부를 사무실로 허가를 받아 건축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추후에 주거용으로 현황상 용도를 변경하여 임대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상-현황상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안 걸리면 문제가 없는데 걸리는 경우 이행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매매 또한 어렵다고 한다. 이 물건의 경우에도 플피 투자였으니 적당한 시점에 매도를 했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공부상-현황상 문제가 있어서 매매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러한 물건에 투자를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2019타경55***은 2020년 4월 21일 146,838,000원에 매각됐다.

 

다시 돌아가는 길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서둘러 돌아갔다.

 

골목이 좁다.

 

올라왔던 길과 다른 쪽으로 내려오고 싶었는데 급히 오다보니 왔던 길로 되돌아왔다.

 

 

사실 이번 임장은 시간이 비어서 갑자기 갔던 것이라 준비가 부족했다. 청파동 경매 물건이 별로 없어서 2월 매각 물건도 하나 권리분석 연습을 했는데 지도에 표시를 안 해놔서 그 물건은 못 보고 왔다. 아래 물건은 추후에 기회가 있을 때 청파동에 가서 둘러보려고 한다.

 

 

2019타경54***

용산구 청파동1가

 

권리분석상 특별한 점은 없어 보였다. 후순위 임차인이 있는데, 소액임차인은 아니지만 다행히 낙찰대금에서 보증금을 전부 배당 받아갈 것으로 보인다. 

 

1차에 최저매각가격의 약 114% 정도에 낙찰됐다. 이 지역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물건까지 보고 왔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놓쳤다. 나중에 다녀와서 사진을 추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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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과 서울로7017에 다녀왔다.

 

작은 여행은 일상 속에서 여행을 즐기자는 의미이다. 우리가 월화수목금금금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곳은 누군가에게는 이국적인 관광지이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들을 보기 어렵지만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다.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무심코 지나가던 공간이 멋진 여행지가 된다. 서울에 산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63빌딩도 안 가봤고 못 가본 곳이 많다. 그래서 2020년부터 여유가 있을 때 마다 서울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작은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는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으로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숭례문은 한양도서길 숭례문 구간에 속하는데 지난 번에 그 길을 걸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숭례문을 보러 갔고, 시간이 남아서 서울로7017도 둘러봤다.

 

숭례문

숭례문

대로 한 가운데 고층 빌딩들 사이에 숭례문이 있다.

조금 더 가까이

지난 번에 여기서 아무 지하도로 들어갔더니 위 사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상공회의소 건물 앞으로 나오게 됐다. 그 지하도로 다시 돌아오기도 싫고 횡단보도는 멀리 있고 숭례문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한참 더 내려가서 길을 한 번 더 건너야 해서 그냥 돈의문 터로 갔었다.

오늘은 지하도 안 가고 이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신호가 좀 길었다. 왼쪽으로 가라는 화살표가 있다.

Sungnyemun Gate in Seoul

시청 방향, 남산 방향, 서울역 방향까지... 복잡한 도심에 위치해 있다. 매주 월요일 휴무. 한양도성길 남산 구간을 걸었을 때 여기까지 왔었는데 마침 월요일이라 숭례문 안쪽까지 구경하지 못했다. 다음에 숭례문 구간과 인왕산 구간을 걸었을 때는 길을 헤매서 숭례문을 가까이서 볼 수 없었다. 그리도 또 다시 온 이날 드디어 숭례문을 가까이에서 봤다.

숭례문 안내

월요일에는 여기까지 들어올 수 없다. 오전 9시 이전, 오후 6시 이후(계절별로 다름)에도 마찬가지. 개방하는 날에도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다.

숭례문

숭례문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처음이다. 학생 때 버스를 타고 이 근처를 몇 번 지나갔고 최근에도 몇 번 이 근처를 지나갔는데 이렇게 안쪽에까지 들어와서 구경한 적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대로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성벽을 쌓은 돌의 크기가 다른 것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서울시청 방향

관리 초소가 두 곳인가 세 곳 있었다. 관리인이 돌아다녀서 깔끔한 사진을 못 찍었다.

서울역 방향

이것도 관리인 때문에 한 두 걸음 앞으로 가서 찍어서 원하는 모습이 안 나왔다. 문 사이로 보이는 서울역을 찍고 싶었는데 오른쪽이 짤렸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것이 소화전이다. 

10여 년 전에 숭례문은 화재로 소실된 적이 있다. 누군가의 방화로. 그 무렵 이 근처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시절 나도 시련일 겪고 있었다. 지금도 코로나 때문에 취업이 더 힘들어졌는데 내가 졸업할 무렵에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취업이 힘들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안 된 상태였는데, 외국계 기업 면접을 보러 이 근처에 왔었다.

 

지하철에는 새학기를 맞이한 대학생들이 있었고, 밖에는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자켓을 벗고 점심 식사 후 산책을 하는 직장인들이 보였다. 그런데 나는 더 이상 학생도 아니었고 직장인도 아니었다. 쓸쓸하게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불에 탄 뒤에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진 숭례문을 봤던 것이다.

 

숭례문 복구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숭례문은 복구됐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복구중이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늦어졌지만 45FIRE를 달성할 것이다. 

숭례문 주변의 고층 빌딩들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왼쪽으로 가면 한양도성길 숭례문 구간이 이어진다.

 

 

서울로7017

Seoullo7017

 

서울로7017은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남대문 시장쪽부터 이쪽을 지나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아니면 살려서? 만든 것 같은데, 헌신짝들을 잔뜩 모아서 나무를 만들었던 적도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쭉 둘러봤다. 

내가 시작한 지점 - 숭례문에서 남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단, 오른쪽 보도로 걸어갈 것. 왼쪽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남산에서 내려온다면 반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바로 서울역 쪽으로 가도 되는데 남대문 시장 시작 지점부터 전체적으로 걸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쪽으로 왔는데 특별한 건 없다.

회현역으로 바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로7017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 서울역에서도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글을 봤다.

서울역 방향으로 가는 길

초봄이라 그런지 황량하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어떤 모습일까. 

아무튼 서울역 뒷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전망 에스컬레이터

전망이 어떤가 보려고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전망은 위쪽이 낫다. 

서울역, 롯데마트 등이 보인다.

도로가 엄청 넓다. 복잡한 곳. 다행히 한가한 시간이다.

구 서울역 건물

학생 때 장례식장에 가려고 동기들과 서울역 앞에서 만났는데 구걸하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담배 달라는 노숙자들, 지나가는 여성에게 심한 말을 하는 노숙자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길로 안 다녀서 못 봤을 뿐.

가운데 쯤에서 도로를 찍어봤다.

반대쪽

숭례문이 보인다.

서울역 광장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다. 평일이나 주말 오후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다시 숭례문쪽

 

서울역쪽

기찻길 위

화물 열차와 다른 열차 한 대가 천천히 지나갔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희망 열차라고 해야 하나.

남산 자물쇠처럼 가득 찰지 모르겠다.

이런 걸 이 근처에서 파는지, 나눠주는지 모르겠다. 빨간색 작은 열차 모형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에 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쪽 끝으로 세 갈래 길이 나온다. 청파동, 만리동, 그리고 서소문 방향이었나.

오늘은 청파동 방향으로 갔다. 나중에 만리동 방향으로 가볼 생각이다.

청파동 방향으로 내려오니까 도로 가운데이다. 위 사진이 내려온 길.

청파동 방향으로 길을 건너니까 이상한 구조물이 있었다.

서울역 뒷편으로는 처음 와봤다. GTX까지 개통되면 더 복잡해지겠지...

 

서울로7017은 여름, 가을, 사람들이 많을 때, 밤 등 상황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서울로7017 홈페이지

http://seoullo7017.co.kr/

 

서울로7017

 

seoullo701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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