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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태국에 가서 방콕 주변 지역으로 깐차나부리에 다녀왔다.

깐차나부리에 여러 관광 명소들이 있는데 나는 콰이강의 다리와 에라완 폭포에 가봤다. 방콕에서 깐차나부리까지는 2~3시간 거리. 버스 요금은 100밧 정도. 깐차나부리에서 에라완 폭포까지는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 요금은 2019년 8월 기준 50밧. 에라완 폭포 입장료는 300밧으로 버스 안에서 냈다. 에라완으로 가는 버스가 매표소를 지나가는데 그때 직원이 버스에 올라 돈을 받고 입장권을 준다.

버스 시간표는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검색한 결과는 아래와 같은데 혹시 변경된 것이 있나 확인해보길 바란다.

 

깐차나부리에서 에라완까지

08:00 08:55 09:50 10:45 11:50

13:00 14:10 15:25 16:30 17:50

 

에라완에서 깐차나부리까지

05:20 06:10 07:20 08:30 10:00

12:00 14:00 15:00 16:00 17:00

 

나는 깐차나부리에서 머물렀는데 방콕에서 당일로 여행도 가능하다. 투어도 있는데 투어는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하니까 에라완 폭포 정상까지 올라갈 여유는 없을 것 같다. 방콕에서 일찍 출발한다면 에라완 폭포 정상까지 갔다오기 충분할 것이다. 

참고로 내가 에라완에 도착한 것이 오전 10시 정도. 정상에 도착한 것이 11시 30분. 내려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2시 30분이었다.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깐차나부리로 돌아왔다. 사진을 찍었던 시간을 확인해본 것인데, 정상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면서도 중간 중간에 물놀이를 해서 내려올 때 시간이 더 걸렸다.

시간이 없다면, 정상까지 올라가기 힘들 것 같다면, 꼭 정상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다. 아래쪽에서도 물놀이를 할 수 있고 오히려 아래쪽이 더 넓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많아진다. 정상까지 갈꺼라면 끝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물놀이를 하는게 좋을 것이다. 물에 한 번 들어갔다가 눌러 앉아 더 이상 안 올라갈 수도 있다.

에라완 버스에서 내렸을 때 멧돼지들이 있었다. 여기 화장실이 있으니 화장실에 들리면 되고 2단계인가 3단계쯤에도 화장실이 있다. 사진 왼편으로는 쭉 가게들이 있다. 먹을 것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우비도 판다.

에라완 국립공원

여기는 거의 입구쪽. 폭포 입구까지 좀 걸어가야 하는데 얼마 안 걸린다. 골프 카트 같은 것을 타고 갈 수도 있는데 대부분 걸어서 간다.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아쉽게도 단계별 사진을 나눠놓지는 못했다. 3단계였나 4단계였나 거기서는 태국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못 봤다. 내려오면서 보려고 했는데 내려오면서는 그냥 내려가기 바쁠 뿐... 귀찮아서 그냥 생략했다.

일부 단계에는 닥터피쉬 같은 물고기들이 있다고 봤는데 거의 모든 폭포에 있었다. 정상에도 있었고. 

1단계였나 2단계였나 아래쪽. 아래쪽이 넓어서 놀기 편해 보였다.

2단계였나 3단계였나 여기부터 큰 물고기들이 보였다.

이 정도 아래쪽에는 구명조끼를 빌려주는 곳도 있었고 플라스틱 물병 등을 가지고 올라가려면 보증금을 내야 하는 검문소 비슷한 곳도 있었다. 그냥 지나가도 막 검사할 분위기는 아닌데 앞에서 가던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물병을 내밀어서 나도 물병을 보여줬다. 물병을 맡기는 줄 알았는데 물병을 맡기면 올라가면서 물을 마실 수 없으니, 장부에 이름과 금액을 적고 물병에 네임펜 같은 걸로 금액을 적어준다. 20밧이면 20밧. 그리고 내려올 때 빈 물병을 보여주면 20밧을 돌려준다. 생수통 들고 올라갔다가 버리고 오지 말라는 뜻.

이렇게 가파른 계단도 간혹 있다.

위험! 가파른 절벽?

아직은 4~5단계도 아닌거 같은데 더 위쪽으로 가면 길이 미끄럽다. 조심해야 한다. 

여자옷들이 있다. 무당이 제사를 지낸 것 같은 흔적도.

과부 귀신들이 산 아래로 내려오지 말라고 옷을 갖다놓았다는 말을 들었다. 

4단계

저 아래쪽도 물놀이하기 좋아보였다. 그래도 깊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안내판에 수심이 적힌 곳도 있었다.

작은 물고기들

딱히 몇 단계라고 정해지지 않은 곳에도, 그러니까 단계와 단계 사이에도 이런 저런 폭포들이 있었다.

위와 비슷한 곳도 간혹 지나가야 해서 위쪽으로 갈 수록 신발이 젖을 수도 있다.

올라갈 때는 사람이 없었다.

5단계

사람이 없어서 내려올 때 여기서 놀려고 했는데 내려올 때 보니까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올라갈 때 사람이 없을 때 물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왠지 올라가면서 물에 들어갔다면 정상까지 못 갔을 것 같기도 하다. 

위에서 봤을 때는 깊이를 모르겠다.

여기도 쉬기 좋아보였다.

건너편에도 사람이 있었고 뭐가 있나 건너가 보고 싶었는데 신발이 물에 젖는게 싫어서 그냥 쭉 올라갔다.

도마뱀도 있고

대나무 같은 것도 있고

여기에다 낙서를 하는 사람도 있고

저기 들어가서 물을 맞아도 시원하겠다

더 올라가야 7단계

금방 나올듯 하면서도 계속 올라가야했다.

드디어 7단계 도착

이 위에도 물고기들이 많았다.

큰 물고기들은 거의 물지 않는데 작은 크기나 중간 크기는 엄청 달려들었다. 이상한 느낌에 버티기 힘들었다. 여기서 발만 담궜을 때도 그랬고 내려가면서 아래에서 물에 들어갔을 때도 물고기들이 달려들었다.

이쪽은 안 들어가봐서 깊이를 모르겠다. 저 위쪽에 태국 애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걔네들이 내려왔을 때 올라가봤다.

여기가 위쪽인데 별로 깊지 않았다.

그냥 폭포물만 맞아봤다.

저 위쪽에도 물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 물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물고기들은 또 어디에서 온건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

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색깔이 독특한 도마뱀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

입장권 300바트

에라완 폭포 끝.

자연을 좋아한다면 그냥 하루 정도 천천히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외에 깐차나부리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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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야경 사진

태국 방콕이나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때 환전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1. 한국에서 현지 통화로 바로 환전

2.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 후 현지에서 바트 등으로 환전

3. 현지에서 ATM 으로 직접 인출

 

개인적으로 2번을 선호해서 공항에서 시내에 갈 때 필요한 정도만 태국 바트로 환전하고 나머지는 달러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데 2번의 문제는 현지에서 괜찮은 환전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1번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두 번 환전하는 2번이 1번에 비해 수수료가 많이 나간다는 말도 있는데 보통 달러로 환전할 때 90% 수수료 우대를 받고 현지에서도 괜찮은 환전소를 찾아간다면 확실히 2번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3번의 경우 현지 ATM 수수료가 있다. 예전에 공항에서 인출할 때 200밧인가 더 나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위치별, 은행별 수수료에 조금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3번의 장점은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것. 그런데 안전을 위해 필요할 때 마다 자주 인출을 하면 그때마다 수수료가 드니까 한 번에 최대한 많이 인출하는 것이 좋고 그러다보면 현금 소지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게 된다. 카드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카드로 만들어갈 필요도 있다.

아무튼 이번에 방콕에 환전을 한 번 했다. 괜찮은 환전소는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빅씨마트 근처에 있는 슈퍼리치 타일랜드에서 환전을 했다.

빅씨마트도 가고 환전도 해야 한다면 슈퍼리치 방콕 타일랜드를 추천한다.

예전에는 시암 스퀘어 근처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방콕 환전소로 각종 블로그들을 검색하면 5만원권 원화를 가져갔을 때 유리한 환전소도 나오니 달러가 아닌 원화를 그냥 가져가는 경우 참고하길 바란다.

2019년 8월 30일 기준 슈퍼리치에서는 100달러권에 30.57이 적용됐다. 

100달러를 환전할 경우 3057바트를 받는다.

구글에서 usd to thb 로 검색했을 때 해당일의 환율은 30.58 이다.

 

환전소에 들어가서 접수하는 곳에 여권을 제시하면 여권을 복사하고 여권 사본에 호텔 이름을 적으라고 한다. 나는 호텔이 아닌 곳에 머물고 있어서 그 주소를 적었더니 태국 현지 전화번호도 적으라고 했다. 그렇게 접수를 하면 번호표를 주고 은행처럼 기다리다가 가서 환전을 하면 된다. 

카운터를 떠나기 전에 환전한 금액이 맞는지 확실히 확인을 해야 한다.

 

사실 큰 금액이 아니라면 어떠한 방법도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원화로 가져가서 환전을 하든, 달러로 가져가서 환전을 하든, 현지 ATM에서 인출을 하든 최소한 100만원 이상은 거래해야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냥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여 편리한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나는 우리은행 위비뱅크로 온라인 환전을 하고 우리은행 지점에서 태국 바트화 및 미국 달러화를 수령했다. '마이뱅크' 같은 앱에서 가장 유리한 환율을 제공해주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달러의 경우 은행보다 사설환전소가 유리하므로 명동 등에 갈 일이 많다면 사설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는 것이 좋겠다. 태국 바트화의 경우 위비뱅크가 가장 환율이 좋았다.

참고로 다른 쇼핑몰에서 봤던 환율은 100달러권의 경우 30.2x 정도. 환율이 좋은 곳에 비해 30밧 정도 차이가 날 뿐이다. 100달러에 30밧 정도. 약 1,200원을 절약하기 위해 추천하는 환전소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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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허파라 불리는 방 끄라차오 / 방 크라차오

 

태국 방콕에 간다고 하니까 시간이 남으면 방 크라차오에 가보라고 했다.

방 끄라차오는 방콕 도심에서 남쪽에 있는 섬 같은 곳이다. 검색해보니 방콕의 허파라고 불린다. 가이드를 끼고 자전거 투어를 할 수도 있고 그냥 혼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녀도 된다. 혼자서 돌아다녀도 충분한데 아무래도 가이드와 다니는 것보다는 이것 저것 놓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가이드 투어 비용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곳이 방 끄라차오

배낭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카오산 로드에서 남동쪽이다.

버스를 타고 혼자서 간다면 식비, 간식비 등을 제외하고 100밧이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최대한 저렴하게 여행하는 것을 추구한다. 방 끄라차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쇼핑이나 유흥을 위해 방콕 찾기보다는 모험을 좋아할 것 같으므로 그 기준으로 적어보겠다.

 

버스 왕복 16밧

보트 왕복 20밧

자전여 하루 대여 60밧

 

방 끄라차오에 자동차로도 갈 수 있는데 한참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배를 타고 건너가는 것이 좋다. 방콕 도심쪽에서 간다면 끄렁떠이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건너가면 된다. 도착하는 선착장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Khlong Toei 역에서 Khlong Toei Pier 로 가면 된다. 

100밧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에 그렇다. 끄렁떠이 선착장까지 택시를 타고 가거나 끄렁떠이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사실 나도 처음 갈 때는 택시를 타고 간다.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출근 시간이랑 겹쳐서 도저히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돌아올 때는 당연히 8밧을 주고 버스를 탔다.

버스 정류장에서 끄렁떠이 선착장까지는 금방 간다. 가는 길에 세븐일레븐이 있으니까 간식을 사도 되고 방 끄라차오로 넘어가도 가게가 있긴 하다. 거기서 구입한 적이 없어서 물품 가격대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버스는 47번 등을 타면 된다. 저 정류장에서 4번 버스도 봤다.

방콕 버스앱을 하나 깔고 가고 싶은 곳에서 가까운 정류장을 선택하고 버스 번호를 선택하면 경로가 나온다. 여러 버스 중에 출발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를 타면 된다. 모바일 구글지도에서는 버스 경로가 나오는데 PC상에서는 안 나온다. 47번 버스는 끄렁떠이 역을 지나가는데, 카오산 로드 근처에서부터 끄렁떠이까지 왔다가 자뚜짝 시장쪽까지 가는 노선으로 보인다. 

내가 탔던 47번 버스

저기에 과일은 왜 들었을까...

에어컨 없는 빨간 버스는 8밧. 

 

지금까지 가는 방법, 비용 등이고, 여기부터는 방 끄라차오 사진들이다.

Wat Khlong Toei Nai

끄렁떠이 선착장 근처에 사원이 두 개가 있다. 출근 시간이라 버스를 타기도 힘들고 택시를 잡을 수도 없어서 결국 그랩 택시를 타고 갔다. 그랩앱에서 끄렁떠이 선착장이 선택되지 않아서 근처 사원을 찍고 갔다. Nai 로 끝나는 사원이 아닌 Nok 으로 끝나는 사원이 끄렁떠이 선착장에서 더 가깝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방 끄라차오다. 보트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보트를 타고 건너간다. 방콕쪽에서 건너갈 때는 선착장 입구에서 10밧을 내고 종이 2장을 받았고, 보트에서 내릴 때 보트를 모는 사람에게 그 종이 2장을 줬다. 돌아올 때는 미리 구입하는 거 없이 바로 현금으로 지불했다.

방 크라차오

다른 글에서 봤는데 아직까지 개발이 제한된 지역이라고 한다. 가이드와 다니면 이런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구글 위성 지도 사진

왜 방끄라차오가 방콕의 허파인지 한 눈에 보인다.

방 끄라차오에서 방콕 방면으로 찍은 사진

저 앞에 보이는 사원이 Wat Khlong Toei Nok 이다. 돌아갈 때 배를 타고 가면서 보니까 사원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사원인가 했는데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고 출발

이렇게 도로에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방 끄라차오에 도착하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다. 1시간에 30밧. 하루에 60밧. 여권을 맡기거나 1000밧을 보증금으로 낸다고 봤는데 시대가 시대인 만큼 주인이 내 여권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여권이나 다른 신분증이 없다면 여전히 1000밧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나눠주는 지도 ㅋㅋ

자전거 대여소는 오전 7시 30분부터. 이 지도는 한 번도 안 봤다. 나름 이것 저것 잘 적어놨는데 솔직히 봐도 잘 모르겠다. 구글맵도 있으니 딱히 볼 필요가 없었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방 끄라차오 전체를 크게 돌아보려고 했다. 그리고 한 바퀴 더 돌면서 구석 구석을 둘러보려고 했다. 실제로 그런 방법으로 돌아다녔는데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찍고 온 곳은 자동차로 방 크라차오를 오갈 수 있는 다리까지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나눠준 종이 지도에 오른쪽 끝에 10k 로 표시된 곳. 다리가 있는 곳인데 거기까지 다녀오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비도 오는데 우비까지 입고 갔다 온 것이다. 나중에 쉬려고 자전거에서 내렸을 때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원래는 50분 타고 10분 쉬려고 했는데...

괜히 거기까지 찍고 오는 것보다는 공원 근처로 자연을 최대한 많이 둘러보는 것이 낫다.

바나나인지 뭔지 이렇게 농사 짓는 모습도 있었고

식수를 받는 곳. 섬 곳곳에 있었는데 안 써봐서 모르겠다. 물병을 놓고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물이 채워지지 않을지... 다른 글에서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보고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식이었다. 

이렇게 강과 함께 정글 같은 모습도 있었다.

방 끄라차오에 있는 안내 지도. 종이로 된 지도보다 100배 낫다. 둘다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위 지도 오른쪽에 BTS Bangna 도 있는데 이쪽으로 방 끄라차오에 가는게 편하다면 이쪽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내가 도착했던 선착장은 자전거 대여가 하루에 60밧이었는데 섬을 돌다보니 다른 선착장에서는 자전거를 50밧에 빌려주고 있었다. 고작 10밧 차이지만 편한 방법으로 가면 된다는 뜻이다. 꼭 끄렁떠이 선착장으로 갈 필요는 없다.

여기가 또 다른 선착장 근처 사원

불교 국가답게 방 끄라차오에도 사원이 몇 개씩 있었다. 이 근처에서 화장실도 가고 노점에서 파는 파인애들도 사먹고 (20밧) 게맛살 같은 것도 사먹고 (10밧) 그랬다.

방 끄라차오 한쪽 끝에 있는 다리

섬을 한 바퀴 돌고 구석 구석 둘러볼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괜히 갔다 왔다.

우선 시간이 꽤 걸렸다는 것. 

방 끄라차오에 하루 종일 있는다면 여기까지 슬슬 다녀와도 괜찮겠지만 반나절 정도 있을 계획이라면 국립공원인가 공원쪽으로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낫다.

나름 특색 있는 건물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볼거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매연이 심했다. 방콕의 허파라고 해서 맑은 공기를 잔뜩 마실 생각으로 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에 차들이 엄청 많이 다녔다. 그 매연을 다 마시면서 자전거를 탔다. 비도 맞았는데 눈이 따끔한 것이 산성비였을 것이다.

다리 근처에 있는 사원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다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무인 셀프 주유소

방 끄라차오 곳곳에 이런 주유 시설이 있다. 오토바이 주유용 같다.

드디어 매연이 가득한 도로를 벗어나 진정한 방콕의 허파쪽으로 왔다.

이런 좁은 길을 자전거를 타고 계속 둘러보게 된다. 맞은 편이나 뒤에서 오토바이가 오기도 한다. 

차들이 별로 안 나니는 도로도 지나서 구석 구석 둘러봤다.

아주 가끔 보이는 표시

이런 안내가 더 잘 되어 있었더라면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텐데 약간 아쉬웠다.

Nice Sweet Cafe 

다리를 찍고 오는 동안에도 이 간판을 보고 한 번 가볼까 했는데 '빙수'라고 한글로 적힌 이 간판이 또 보여서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보니까 구글 지도에도 나와있고 거리도 멀지 않아서 찾아가봤다. 전면이 통유리로 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상당히 깔끔해보였다. 아쉽게도 안에 사람이 없어서 그냥 왔다. 사진도 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지칠 때 이런 카페에서 잠깐 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평일에 갔는데 주말에 간다면 카페도 열고 주말 시장도 열고 더 볼게 많을 것이다. '트리하우스 카페'라는 곳도 강추한다는 글을 봤는데 못 가봤다. 지금 그 카페 사진을 찾아보니 나중에라도 다시 꼭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5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마을이라는 건지. 코스라는 건지. 13번 이상까지 쭉 있었다. 방 끄라차오를 돌아볼 때 개를 조심해야 한다. 길거리에 개들이 많다. 이 5번으로 쭉 들어가는데 맞은편에서 개가 짖으면서 점점 다가왔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모험을 할 수 없어서 그냥 되돌아서 재빨리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가이드랑 다니면 이런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난간이 없는 길도 있고

다니다보면 또 사원 같은게 나오고

한쪽 끝에 도달하면 강을 넘어 방콕 도심쪽이 보인다.

다시 숲속으로...

현지 주민들이 사는 집이 있는 막다른 길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가 바로 공원이다. 국립공원까지는 아닌 것 같다.

Sri Nakhon Khuean Khan Park

괜히 다리까지 찍고 오냐고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았다면 이 공원에서 시간을 더 보냈을 것이다. 시간은 있었는데 자전거를 오래 타서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슬슬 둘러보고 방콕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고 그냥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여기도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막아놨다. 비가 와서 그런건지 원래 막아놓은건지 모르겠다.

내가 타고 다녔단 자전거

자물쇠를 따로 안 준다는 글도 봤는데 자물쇠도 하나 줬다. 타다보니 앞쪽 바구니가 찌그러져 있어서 이거 혹시 나중에 반납할 때 내가 그랬다고 하면서 돈 내라고 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혹시라도 이런 일이 걱정이 된다면 빌리면서 여기 저기 사진을 찍어두면 될 것이다.

공원

자전거 표시도 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었던가 지나서였던가 또 개 두 마리를 마주쳤는데 우산을 들고 경계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 조금 접근하면서 따라 왔는데 위협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먹을 것을 줄줄 알고 따라온건지.

파킹

자전거를 주차해놓고 걸어서 더 안쪽까지 둘러볼 수도 있다. 자물쇠는 이럴 때 쓰라고 준거 같은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걸어서까지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여전히 비도 왔고.

호수라고 해야 하나

저런 정자 같은 공간에서 좀 쉬고 싶었는데 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찍어서 흔들렸다.

구석 구석 더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지쳐서 대충 둘러보고 말았다.

아스팔트가 아닌 이런 길도 있다.

드디어 공원 밖으로

나오면서 찍은 공원 입구 사진

Sri Nakhon Khuean Khan Park

돌아가는 보트를 기다리는 중

방콕쪽 끄렁떠이 선착장 근처 사원이 보인다.

보트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

 

방 끄라차오에 8시 20분쯤 들어가서 12시 40분쯤 나왔다.

비를 맞으며 거의 4시간 동안 자전거를 탄 것이다. 괜히 멀리 떨어진 다리쪽까지 갔다오냐고 그랬다. 근처만 돌아본다면 천천히 쉬엄쉬엄 다녀도 2~3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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