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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경우 수안나폼 공항이나 돈무앙 공항으로 도착한다.

 

수안나폼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철도가 있지만 돈무앙 공항에는 아직 없다.

한창 건설중이라는 글을 봤는데 조만간 돈무앙 공항에서도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에어아시아를 타면 돈무앙 공항으로 도착하게 된다.

오전 11시 15분에 출발하여 15시 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기내식을 미리 주문했다.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작았다.

 

돈무앙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다양한 경로로 공항버스도 있으나 나는 짐이 많아서 택시를 탔다.

 

결론부터 적자면 택시비는 350~380바트가 들었다.

돈무앙 공항에서 시내까지 350바트 (오후 4~5시)

시내에서 돈무앙 공항까지 380바트 (오후 5~6시)

 

수수료, 팁, 톨비 등 이런 저런 비용 때문에 위와 같은 비용이 들었고 순수 미터 요금만 고려하면 220~230바트 정도 나왔다.

시간은 한 시간 미만으로 걸렸는데 차가 막히는 시간대라면 더 걸릴 수도 있다.

 

2~3년 전 새벽에 카오산 로드에서 돈무앙 공항까지 택시를 탔을 때도 미터 요금은 200바트 정도가 나왔고 팁으로 20바트를 줬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인 비용을 설명하면,

먼저 돈무앙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후 4시 넘어서 출발했을 때

(참고로 아속역에서 남쪽으로 3~4km 더 간 곳까지 이동)

 

총 350바트 중

공항 택시 이용료 50바트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50바트

택시 미터 요금 220바트 정도

나머지가 팁으로 30바트 정도

 

돈무앙 공항에서 8번 게이트쪽으로 TAXI 표시를 따라가면 택시를 타는 곳이 나온다. 은행 번호표처럼 번호표를 뽑아주는 사람이 있고 자기 번호가 들어오면 가서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그러면 옆에 있던 기사가 택시로 안내한다. 이런 서비스 비용이 50바트로 내릴 때 기사에게 같이 주면 된다.

 

이런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도착층으로 가서 공항으로 오는 사람들을 태우고 오는 택시를 잡아타면 될 것이다. 요금을 흥정하기보다는 미터로 가자고 미리 말하면 될 것이다. 어차피 빈 택시로 시내로 돌아갈 수도 있는 택시이니 기사 입장에서도 이익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으면 택시를 잡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공항 택시 서비스의 경우 내 앞에 2~3명 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시내에서 돈무앙 공항까지 오후 5시쯤 출발했을 때

총 380바트 중

그랩 콜비 20바트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120바트 (50+70)

택시 미터 요금 230바트

나머지가 팁으로 10바트 정도

 

하이웨이라고 부르는 고속도로 톨비는 기사가 내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내는데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고속도로 톨비가 70바트, 시내의 고속도로 톨비가 50바트인 것 같다.

 

잔돈으로 줄 필요는 없고 100바트로 주면 기사가 거스름돈을 받아서 다시 돌려준다.

500바트나 1000바트 고액권은 안 내봐서 모르겠는데 요금정산소에는 잔돈이 넉넉할테니 고액권으로 상관은 없을 것 같다. 아니면 미리 잔돈을 준비하면 될 것이다. 한국에서 환전을 할 때 20바트, 50바트, 100바트 등 소액권으로 받을 수 있고, 택시 타기 전에 돈무앙 공항의 편의점 등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면서 잔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 등 차가 막히는 시간에는 당연히 하이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 외의 시간이라면 딱히 이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예전에 카오산 쪽에서 새벽에 돈무앙 공항으로 갔을 때에는 차가 안 막혀서 고속도로를 안 타고도 금방 도착했다.

 

이번에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하이웨이로 가자고 미리 말을 안 해서 70바트 짜리 고속도로는 이용하지 않았고 시내쪽 50바트 짜리 고속도로만 이용했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50바트 짜리와 70바트 짜리를 모두 이용했는데 70바트 짜리 고속도로 근처 도로는 별로 안 막히는 것 같아서 괜히 이용한 것 같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시내쪽 고속도로만 이용해도 충분할 것이다.

 

그랩(Grab)을 이용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총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이 있고 20바트의 콜비를 주고 나머지는 미터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이번에 방콕에서 그랩을 한 번 더 이용했었는데 괜히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 같다. 그랩상 요금은 96바트이고 기사도 96바트를 달라고 했는데 팁을 생각해서 그냥 120바트를 줬다.

 

원래 버스를 타고 차 막히기 전에 이동하려고 오전 7시쯤 나름 일찍 나왔는데 그 시간대는 버스 배차가 드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차는 막히고 결국 그랩을 불렀다. 택시가 왔고 탔을 때 미터기에는 71바트가 표시되어 있었고 도착했을 때에는 131바트가 표시되어 있었다. 기사가 그랩상 요금인 96바트를 달라고 했으니 100바트만 줘도 충분했는데 잘 몰라서 그냥 120바트를 줬다. 96바트에 이런 저런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지... 그냥 바로 미터 택시를 탔어도 100바트 정도면 충분히 갔을 것 같다.

방콕 야경

 

출퇴근 시간 등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대에 혼자 이동한다면 오토바이 택시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랩 택시를 부르기보다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볼까 했는데 한 번도 안 타봤고 다른 사람들이 썼던 헬멧을 쓰기 싫어서 그냥 그랩 택시를 불렀는데 차가 막혀서 시간이 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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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반했다.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하늘공원 근처를 잠깐 걸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바로 따릉이를 빌려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탔다.

 

그날 이후로 따릉이를 타고 한강에 자주 갔다.

한강은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주로 진입하는 지점 중 하나는 2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당산역이다.

당산역 4번 출구로 나가면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72번 당산육갑문

 

잘 안 보이는데 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따릉이들이 보인다.

 

당산역 4번 출구쪽으로 가면 '한강공원'으로 나가는 표시가 보인다.

4번 출구로 나가서 앞으로 쭉 가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걸어서 넘어가게 되고,

따릉이를 타려면 바로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따릉이를 빌려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한강으로 갈 수 있는 터널이 나온다.

노들길나들목

오른쪽 당산나들목으로는 차가 다닌다.

노들길나들목도 자전거에서 보행자 전용이라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열에 아홉은 그냥 타고 나닌다.

 

당산나들목도 있고 따릉이 대여소부터 나들길나들목까지 차가 다니니까 조심해서 타야한다.

 

노들길나들목 반대편 (한강쪽)

 

터널을 지나면 바로 자전거 도로가 나온다.

한강에서 따릉이를 타다가 반납 후 다시 대여할 필요가 있을 때 노들길나들목에서 해도 된다.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고 가깝다.

 

참고로 따릉이 이용권은 2시간권을 추천한다.

1시간권으로 한강에서 따릉이를 탄다면 대여소를 찾는데 시간을 더 보낼 것이다.

특히 처음 가는 대여소들이면 찾는데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이날 날씨가 무척 좋았다.

바로 집으로 가도 대여 시간은 충분했는데 중간 중간에 쉬고 싶어서 한 번 반납 후 다시 대여를 했다.

반납하고 대여한 따릉이 대여소는 잠실나들목이다.

잠실나들목

잠실나들목으로 빠지는 곳

잠실나들목 (시내쪽)

잠실나들목 (한강쪽)

 

잠실나들목으로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613번 잠실나들목이다.

 

한강변을 따라 따릉이를 타다가 반납/대여가 필요할 때 들리기 가깝다.

찾기도 쉽다.

 

사실 탄천쪽에서 한 번 반납하고 대여를 하려고 했는데 대여소를 못 찾아서 그냥 잠실나들목까지 갔던 것이다.

 

바로 지하철역으로 가거나 지하철역에서 한강쪽으로 오고 싶다면 잠실새내역이 좋을 것 같다.

잠실새내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쪽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고

거기서부터 한강쪽으로 가서 석촌나들목을 지나면 한강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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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의 나머지 부분을 걸었다.

드디어 서울둘레길 157km 전부를 완주했다.

8코스가 고비였다.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가을로 미룰까도 고민했고

8코스 나머지 부분을 두 번에 나눠서 걸을까 고민도 했다.

결국 무리해서 도전했고 완주했다.

 

솔샘역에 약 10시쯤 도착했고 북한산우이역 인근에서 1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었다.

솔샘역부터 북한산우이역까지 3시간 넘게 걸렸다.

 

점심을 먹고 북한산우이역에서 다시 출발했다.

북한산우이역부터 도봉산역까지 약 2시간 걸렸다.

점심을 먹고 나니까 힘이 나서 평지에서는 조금 빨리 걸었다.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 중 솔샘역부터 도봉산역까지 약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이다.

 

먼저 솔샘역에서 서울둘레길 코스로 걸었다.

솔샘역에서 둘레길 코스로 진입하는 데도 거의 30분 걸린 것 같다.

코스 시작 지점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출발했다.

솔샘역부터 걸어가는데 길을 물어보는 아줌마가 있었다.

데이터를 써가며 네이버지도로 찾아서 알려줬더니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가버렸다.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게 됐는데 뒤에서 이쪽으로 가는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을 그냥 무시해버렸다.

 

생태 체험장

위 사진 뒤쪽에 보이는 정자에 앉아서 간식을 먹었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천천히 걸었다. 지금까지 걸었던 서울둘레길 중에서 이렇게 천천히 걸은 적이 없었다.

 

멧돼지 출현 주의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코스를 걷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검색했었다.

그중 하나에 멧돼지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8코스 후반부에 있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시작 지점

둘레길 스탬프 우체통 8-4

도장을 하나 찍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전망

미세먼지 때문인지 엄청 흐리다.

 

원래 미세먼지 수치를 자주 확인하는데, 이날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걸 확인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냥 신경 안 쓰고 걸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더라도 둘레길은 나름 산속이고 마스크를 쓰면 땀이 차니까 그냥 마스크 안 쓰고 걷는게 편하다.

 

 

둘레길 우회 안내

이 근처가 사유지라서 그런지 우회 코스가 안내되어 있었다.

그냥 무시하고 기존 코스로 걸어갈까 하다가 그냥 우회했다.

 

그리고 엄청 후회했다.

기존코스에서 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기존코스가 막힌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회하고 후회한 이유가 오르막이 심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회하지 않았더라면 시간을 더 단축했을 거다.

 

우회 코스가 바로 이런 오르막

 

여전히 전망이 잘 안 보인다.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

길을 걷다보니 중간에 이런 표지판이 떨어져 있는 게 하나 있었는데 괜히 주어오고 싶었다.

하지만 그냥 놔두고 지나쳤다.

 

서울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

 

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구간

서울둘레길 정방향이 북한산 둘레길 역방향이다.

즉 서울둘레길은 시계방향으로 8-1코스, 8-2코스, 8-3코스 등이 이어지는데,

북한산 둘레길은 반대방향으로 3구간, 4구간, 5구간이 이어졌다.

 

 

북한산 둘레길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서울둘레길보다 훨씬 더 긴거 같다.

수많은 구간을 보니까 걸을 엄무가 안 난다. 너무 북쪽이기도 하고.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 구간

이번에는 사진을 거의 안 찍었다.

몸도 별로 안 좋았고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걷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 근처에서 좀 헷깔렸다.

2구간을 만난지 얼마 안 되서 바로 1구간 표시가 나왔다.

 

계곡을 끼고 음식점들도 몇 개 있었는데 한 여름에는 시끌벅쩍할지 모르겠다.

 

나름 전망이 좋았던 곳

 

멧돼지 발견시 상황별 행동 요령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쯤은 주의깊게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다행히 멧돼지를 만나지 않았는데, 10월~12월인지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가 있다고 한다.

대응 요령을 모르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큰 절도 있고

여유가 있다면, 불교신자라면 절 같은 곳도 잠시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나는 그저 계속 걸었을 뿐.

 

4.19 묘지

묘지라고 해야 하나 추모 공원이라고 해야 하나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처음 봤다.

저 아래를 내려가 본 것도 아니니 갔다 왔다고 할 수 있을지...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 구간

이 근처에서 평지가 좀 이어졌다.

 

오르막이 조금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걸었을 뿐

무언가 생각하고 싶었는데 걸으며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소나무숲길 끝

 

북한산우이역쪽으로 가는 길에 음식점들이 많았다.

여기까지만 걷고 집으로 갈까 도봉산역까지 완주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그중 적당한 가격이 적힌 식당이 보여서 거기로 들어갔다.

 

메뉴는 콩나물국밥

날이 더웠지만 그래도 국밥이 먹고 싶었다.

가격은 5,000원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깜빡한건지 콩나물 국밥에 달걀이 없었다.

 

옛날에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콩나물국밥을 시켰을 때 달걀을 반개 정도 풀어놓은 것을 보고 분노한 적이 있었다.

아마 나머지 반개는 다른 사람이 시킨 라면이나 다른 음식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달걀 쪼개기라니...

글을 쓰다보니 중학생 때 일도 생각난다.

친구랑 봉상활동으로 산에 가서 쓰레기를 줍고 돌아오는 길에 분식집에 들어가서 라면을 시켰는데

계란을 라면에 하나씩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라면 두 개에 나눠서 풀어주는 것을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달걀이 없다니... 깜빡한건지 의도한건지 모르겠다.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큰 소리로 계란이 없다고 따지려다가 그냥 먹고 나왔다.

 

점심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출발했다.

북한산 우이역 반대쪽으로 가면 다시 둘레길이 시작된다.

 

서울둘레길 스탬프 우체통 8-5

북한산 둘레길 기준 왕실묘역길

8코스 후반부 스탬프들은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왕실묘역길 끝?

중간 중간에 사진을 안 찍어서

처음과 끝 사진만 있다.

배경이 다 비슷비슷해서 딱히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었다.

 

오래된 은행 나무

 

무슨 묘였는데 잘 모르겠다.

 

방학동길

 

한 2~3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들

점심을 먹기 전에 걸었던 코스에도 전망대가 하나 있었는데 그때는 힘들어서 올라갈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점심을 먹고 힘도 나고 빨리 걸어서 시간도 남으니 전망대에 잠깐 올라갔다.

 

서울둘레길 8코스를 두 번에 걸쳐 걷는다면 한 번에 약 5시간 이상 걸어야 하니 중간에 점심을 먹든지 조금 오래 쉬면서 간식을 먹는게 좋을 것 같다.

8코스 처음 절반을 걸었을 때는 점심을 안 먹고 무작정 걸었는데 3시간 이후부터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은 없지만 도봉옛길인지 이 부분쯤 엄청 올라갔다가 내려온 기억이 난다.

땀나고 숨이 찰 정도로.

 

도봉옛길 끝

 

 

도봉산역으로 가는 길

 

서울둘레길 8코스 후반부 끝.

 

드디어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다.

도봉산역 근처에 있는 센터에 가서 완주증을 발급 받았다.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가 겨울이었다.

어쩌다보니 봄이 지나서 초여름에 끝냈다.

 

겨울에 걸었을 때는 나중에 가을에도 걸으면 색다른 느낌이겠다 하는 생각도 했었다.

완주를 하고 난 지금 다시 걸을 생각이 별로 없다.

 

한번 걸으면 3시간인데 그 시간에 다른걸 하고 싶다.

 

걸으면서 힘들기도 했다.

3시간 넘게 걸었을 때는 엄청 지치기도 했고.

 

산티아고 순례자길을 걷는 사람들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에 6시간 이상 걷는거 같은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으면서도 그 고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도 왜 사서 고생하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

그냥 무언가 답을 찾고 싶었다.

걸으며 생각하고 싶었다.

그런데 걷는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답이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올해 목표로 했던 것, 서울둘레길 완주를 달성하니 기분은 좋다.

완주 인증서도 받았다.

나말고도 2만 8천명이 서울둘레길을 완주했다.

 

인증은 스탬프북으로 해도 되고 서울둘레길 앱으로 해도 되는 것 같았다.

스탬프가 잘 안 찍힌다면 앱으로라도 스탬프를 찍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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